지난 주말, 명절 준비하면서 LA갈비를 좀 재웠습니다.
올 손님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갑작스런 손님이 방문하게 된다면 한접시 구울까하고 미리 준비했던 건데,
손님은 오지 않아 김치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저녁, LA갈비 구웠습니다. 마침 어제 주문한 무쇠구이판도 도착하고 해서..
오랜만에 LA갈비를 구웠더니 맛이 있네요, ^^
여러분들은 고기 구울 때 어떻게 하세요?
고기는 한번만 뒤집어 맛있다고 하니까, 그렇게 구우시죠?
얼마전 한 케이블방송에서 제이미 올리버가 두툼한 쇠고기를 구운 후 채소에 곁들이는 스테이크 샐러드를 하는데,
이 방송을 보면서 저는 두가지를 새롭게 배웠습니다.
하나는 온도인데요,
보통 고기를 구울 팬의 온도는 중요하게 생각하면 불에 올려지는 고기 온도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제이미 올리버가 강조하는 것이 고기를 실온에 둬서 가능한 팬과 온도차이를 줄이라는 거에요.
생각해보니 고기의 온도는 낮고, 팬의 온도는 높으면 고기가 팬에 닿으면서 바로 수축해서 질겨질 것 같은거에요.
또하나는 굽는 방법인데요,
제이미 올리버 말이 고기 표면에 육즙이 올라올 때까지 뒤집지 않고 구우면 고기가 맛이 없다며,
자주 자주 뒤집어가면서 굽는 거에요.
사실, 제가 삼겹살이나 쇠고기 등심구이 같은 걸 먹을때 자주 뒤집는 편이에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싫어하는데요, 제이미 올리버가 이 방식이 맞다고 하니 동지를 만나서 얼마나 기쁘던지..
암튼,
제이미 올리버가 스테이크 고기 구울 때 냉장고에서 꺼내서 바로 굽기 말고 실온에 좀 뒀다 구우라 하길래,
얼마전 있었던 시아버님의 제사때와 이번 차례때 산적구울때 응용해봤는데요, 맞는 것 같아요.
산적이 훨씬 더 잘 구워졌어요.
고기들 다 잘 구우시겠지만, 이런 정보도 있다는 차원에서 소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