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빨리 먹게 되지않는다거나 아니면 찬밥이 애매하게 남았을때 누룽지를 만들게 되는데요,
며칠전 누룽지를 만들때 평소 쓰는 코팅프라이팬에 하지않고, 무쇠팬에 해보았어요.
별 생각없이 무쇠팬에 했는데요,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찬밥에 물을 좀 붓고 코팅프라이팬에 누룽지를 만들면, 밥할때 나오는 그 누룽지맛하고 완전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어딘가 좀 다른 누룽지 맛이 나는데요,
그건 스텐 프라이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랬는데 무쇠팬에 하니까, 냄비밥의 누룽지 맛과 똑같은 거에요.
그러다보니 무쇠솥의 누룽지 맛이 그리워서, 어제밤 싱크대를 죄 뒤집어서 무쇠솥을 전진배치했습니다.
요즘 살림을 계속 줄여가다보니, 이런 여유도 생기네요. 제자리 잘 잡아줘서 언제나 꺼내쓸 수 있게 하는... ^^
무쇠솥, 엄밀하게 말하자면 전통적인 솥 모양이 아닌, 냄비의 모양을 띈 무쇠솥에 밥을 했는데요,
아, 누룽지가 요렇게 일어나네요.
예전에 무쇠밥솥을 쓸 때 이런 누룽지를 만들어보려고 갖은 애를 다 쓸때는 이렇게 일어나지 않더니,
오늘은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되었습니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제대로 누룽지를 먹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누룽지도 맛있고, 구수한 숭늉은 덤이지요. ^^
설 장들은 다 보셨어요?
저는 오늘 예정보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8시에 정각에 맞춰서 마트에 입장하지 못하고,
9시10분쯤에 한군데, 10시40분쯤에 또 한군데..이렇게 두군데에서 장을 봤습니다.
두곳 다 주차스트레스 받지않고 일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장은 봤으니, 내일부터 사부작사부작 준비하면 됩니다.
오늘이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웠고, 내일은 더 춥다고 하는데..
저는 그동안 피하지방을 많이 축적한 모양이에요. 그렇게 추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내일부터 귀성들 하실텐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걱정입니다.
집단속 잘 하시구요, 운전 조심하시구요, 고향엘 잘 다녀오세요.
저는 서울을 잘 지키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