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모신 다음 날 밥상은...어느 집이나 다 비슷할 것 같아요.
새 음식들은 모인 식구들에게 모두 싸준다해도,
먹다가 조금씩 남은 음식을 모아도...떡 벌어진 한상이 되잖아요. ^^
저희 집 젯상에 빠지지 않는 낙지 꼬막도 다 조금씩 남았어요.
고기산적도 딱 저만큼 남고..
조기에, 낙지에, 꼬막에, 산적에, 나물에, 전에..
푸짐한 밥상입니다. ^^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오늘 먹고 이제 전 조금 남고, 나물 조금 남았어요.
아, 생선이 두 마리 남았구나..
내일은 마파두부를 할 생각입니다.
제가 요즘 순두부 양념을 사먹는다고 하니까, 후배가 그러는 거에요, 마파두부소스도 맛있다고.
맛있다고 하는 걸 제가 들은 척도 안했더니,
한번 속는 셈 치고 사보라는 거에요.
그래서 한 봉지 사와봤어요. 내일 한번 해보려구요.
어제 시아버님 제사 모셨고,
한 20일 있다가 설 차례 지내고 나면,
한동안은 가족행사가 없겠네요.
제사나 차례 지내는 건 괜찮은데...그 다음날 피곤한 걸보면...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예전에는 자고 일어나면 그 다음날 아침은 멀쩡했는데,
아님 오후쯤에는 피로가 풀렸는데, 이젠 피로 회복 시간이 좀 길어져요.
그래서 어젠 피로회복 드링크까지 사다 마셨는데..^^
아, 지금 한병 더 마시고, 피로가 확 풀리면 내일부터는 마파두부도 하고, 볶음 우동도 하고, 월남쌈도 하고,
이것저것 맛있는 것 좀 많이 해서 우리 식구들, 풍성한 식탁을 차려줘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