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께서 맛있는 무라면 무를 거의 한상자 보내주셨어요.
저 이렇게 식재료를 한꺼번에 많이 받으면 겁부터 납니다.
우리 집 식구 스타일이 같은 재료로 하는 음식들을 꾸준히 먹어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곧 싫증을 내거든요.
그런데 보내준 분 성의 생각하면 끝까지 알뜰하게 먹어야겠고..
무를 받아들곤, 깍두기를 담가야 하나, 냉동해뒀던 김장김치 속을 꺼내서 발라둬야하나 고민고민하다가,
아침에 일단 무 2개를 꺼내서 무국과 무나물을 했습니다.
남은 무는 이렇게 해뒀어요, 일단 이렇게 하면 좀 두고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무는 모두 15개 였던 것 같아요.
2개는 썼는데 싸면서 보니, 13개.
이 정도면, 김치 안담가도 두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양지머리 녹여서 뭇국을 끓였는데요,
듣던대로 맛있는 무라서 그런지, 뭇국이 답니다. ^^
뭇국 큰냄비로 하나 가득 끓여서, 점심에 먹었습니다.
저녁에 한번 더 먹고, 잘 뒀다가 두어끼 건너뛰고 또 먹으려구요.
무나물도 했어요.
무 절여서 짠 다음 볶는 건데요, 저는 마침 옆에서 뭇국이 끓고 있길래, 기름대신 국국물을 살짝 부어줬어요.
이렇게 볶은 무나물도 점심에 먹었습니다.
무나물은 예전에는 참 잘 해먹었던 반찬인데 요즘은 잘 안해서 드시죠?
그런데 겨울에 뿌리 채소 먹는게 좋다잖아요, 무도 뿌리채소이고, 요즘 무 달고 맛있으니 이렇게도 해보세요.
만드는 방법은 히트레시피의 무 나물 링크 걸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