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기예보에서는 춥다 춥다하는데...저는 전혀 안추운거에요.
일기예보가 잘못되었나 하고 생각하던 중 중요한 걸 하나 깨달았습니다.
제가 생전 안입다가 올 겨울 처음으로 내복이라는 걸 입었습니다.
그래서...안 추운가봐요..^^
제 기억으로는 대학을 들어간 이후 인지 아니면 직장생활을 시작한 때부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옷맵시가 굉장히 중요해진 나이부터,
또 더이상 내복을 껴입으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던 무렵부터,
아무리 추워도 내복이라는 걸 안 입었어요.
긴팔 내복을 입으면 소매부분이 영 거북하고, 옷맵시가 확 죽기 때문이었죠. ^^
직장 다닐 때는 여름이고 겨울이고 흰셔츠를 즐겨입었기 때문에 속살이 비칠까봐 나일론 속치마와,
여름이나 겨울이나 꽉 조이는 코르셋만 애용했지 허벅지가 퍼렇게 얼어도 내복은 안입었어요.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아무리 추워도 내복은 안 입어서, "추워" 소리를 달고 살았더랬어요.
그랬는데 올 겨울 하도 춥다고들 하니까 겁이 좀 나더라구요, 저도 이제 나이가 좀 되잖아요.^^
해서, 입으면 열이 난다는 ***을 몇장 샀어요.
그것도 팔 긴 것 말고, 끈달이 러닝셔츠 같이 팔 없는 걸 여러장 사서 입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얇은 것을 한장 더 입으니, 그것도 팔은 놔두고 몸통만 한장 더 입은 건데 추운 걸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에너지 절약캠페인에서 겨울에 내복을 입자고 해도, 들은척도 안했는데...급반성중입니다.
저처럼 그동안은 내복을 입지않고 사셨던 분들, 한번 입어보세요.
예전처럼 두껍지 않으면서, 훨씬 따뜻하네요. ^^
저녁엔 고구마와 단감을 넣은 단호박샐러드를 했습니다.
얼마전 김장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갔던 식당에서 먹어본 것인데요,
너무 맛있어서 제가 두접시를 먹었더랬어요.
그 집은 고구마와 단감만 넣었던 것 같은데, 저는 이것 저것 좀 더 넣어봤어요.
재료
단감 2개, 호박 고구마 2개( 작은것), 달걀 4개, 사과 ½개, 아몬드 조금
드레싱 재료: 찐 단호박 반컵, 마요네즈 ¼컵, 식초, 소금, 설탕 조금씩
만들기
1. 믹서에 마요네즈와 찐 단호박, 식초 설탕, 소금을 넣어 곱게 갈아요.
2. 달걀은 삶아둡니다.
3.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는 상태로 납작납작하게 썹니다.
4. 단감과 호박고구마도 비슷한 모양으로 썰어요.
5. 달걀도 동글동글하게 썰어요.
6. 만들어둔 드레싱에 재료들을 섞어 잘 버무려줍니다.
7. 슬라이스된 아몬드가 있다면 조금 뿌려줍니다.
위에 뿌리는 견과류는 집에 있는 아무것이나 뿌려도 되구요,
없으면 안뿌려도 됩니다.
고구마, 단감, 사과 등이 사각사각 씹는 맛이 좋구요,
달걀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서 꽤 먹을만한 샐러드가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