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코스는,
첫날인 목요일, 아침 6시40분에 출발해서, 경부 → 영동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안동으로 가서,
하회마을, 병산서원, 안동댐을 보고 청송으로 넘어갔어요.
청송에 도착해서 일단 달기약수탕부터 갔다가 돌아와서 솔기온천을 했구요.
둘쨋날은,
아침 7시쯤 일어나서 솔기온천을 한번 더 하고,
주왕산, 절골계곡, 주산지, 얼음골을 거쳐서 영덕의 삼사해양공원이라는델 갔어요. 거기에 숙소를 예약했거든요.
체크인하고 강구항엘 갔었습니다.
특히 얼음골에서 삼사 넘어가는 길, 어찌나 이쁘던지, 정말 가을을 실컷 즐겼습니다.
마지막날은,
삼사의 바다산책로 산책하고, 내리 달려서 포항까지 내려와서,
중부내륙 → 영동 →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잠시 문경을 들러왔어요.
둘쨋날 저녁의 강구항.
갈매기가 참 평화롭게 보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산책했습니다.
어제는 산, 오늘은 바다, 참 좋았습니다. ^^
삼사포구 근처에 바다산책로가 만들어져있는데요,
군데군데 투명창이 있어 발밑의 파도가 보이는데..어찌나 세차게 치는지..
파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이제부터는 제가 먹은 것 이야요. ^^
첫날 점심은 하회마을 구경을 마치고, 헛제사밥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갔습니다.
하회마을 옆인줄만 알았더니 안동시도 어찌나 큰지 30분이상 달려서 안동호 근처에 갔어요.
이렇게 차려져나옵니다.
안동식혜라는 거 처음 먹었는데 아주 독특한 맛이 매력있었습니다.
상어돔배기는..솔직히 보기는 고기같은데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어요.
탕평채는 하얀묵이 아니라, 아마도 메밀묵인듯 한 묵으로 만들었는데 상큼하고 맛있었어요.
무국도 시원했고, 나물들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데 남편은 그저그렇다고...^^, 이 사람 입에는 마누라밥이 젤이지요. ^^
일인분에 1만5천원.
저녁은 청송의 한 정육식당에서 한우 구워먹었습니다.
저렇게 달아다주는데, 부위는 아롱사태와 차돌박이, 그리고 등심이었는데,
아롱사태는 기름이 하나도 없어서 퍽퍽하고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었구요,
등심은 보통이었고, 차돌박이는...좀 그랬어요.
딱 6만원. 고기가 충분했으니까 서울보다 비싼 건 아니죠??
청송에서 아침은 묵었던 호텔에서 조식부페를 먹었고,
점심은 주왕산 대전사 입구에 늘어선 식당중 한군데에서 더덕정식을 먹었습니다.
식당 운영하는 청년들 맛있었냐고 묻길래, 솔직하게,
"다 맛있었는데..된장찌개만 맛이 정말 없었다"고 말해줬습니다.
기분나빠하지 않고, "시정해야겠네요" 했는데요,
정말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요, 심지어 멸치볶음까지.
특히 더덕구이는 더덕에 양념도 그리 세게하지않았는데 딱 간도 좋고, 아주 맛있었어요.
이집 밥은 일인분에 1만2천원.
저녁은 강구항에서 홍게먹었습니다.
강구항에서는 맨 러시아산 킹크랩과 대게가 넘쳐나고 있었는데요,
여기까지와서 왜 러시아산을 먹어야하나 싶어서, 홍게 먹었습니다.
강구항의 게집은 주로 단위가 5만원인가봐요, 5만원에 게 몇마리, 이렇게 호객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5천원짜리 홍게 8마리 찌고,
자릿세와 공기밥까지 해서 5만원 냈어요.
게로 배를 불리다 시피 했습니다.
그동안 홍게란, 짜고 살은 하나도 없는 천하에 몹쓸 게라 생각했어요.
그 이유인즉, 작은 트럭에 홍게를 가득싣고 아파트 마당으로 찾아와 파는 상인들때문에 그랬던 건데요.
이번에 홍게를 먹어보고 인식을 달리했습니다.
나름 게 특유의 단맛도 있고..값도 싸고..괜찮았어요.
밥도 요렇게 먹고..^^
강구에서 묵은 호텔은..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는데,
호텔이라는 명칭만 믿고 가보니...이름만 서울의 한 호텔 이름을 딴 곳. ㅠㅠ
앞으론 잘 모르면 관광호텔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골라야겠어요.
아침은 짐싸서 나와 바닷가 산책을 하다가 삼사포구의 한 식당에 들어갔어요.
아침식사 된다는 간판만 보고 들어가서 식당 이름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주문한 매운탕.
생선은 뭘 끓여주냐고 하니까 홍치라는 생선이며 삼식이랑 비슷한 생선이래요.
뭐지, 궁금했습니다.
먹어보니, 정말 살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비린맛이 별로 없는 것이,
삼식이와 맛이 비슷했어요.
아침부터 매운탕 한 냄비를 둘이서 뚝딱했지요.
특히나 반찬으로 청어 소금뿌려서 구워줬는데 짭조름한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이집 매운탕은 3만원, 밥값으로 3만2천원을 주고 왔는데요, 밥값이 싸지는 않았지만 생선이 싱싱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지도를 보니, 문경을 지나서 오는 거에요.
그래서 남편더러 문경에는 약돌돼지가 유명하다는데 먹고가겠냐고 하니까 그러재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치되어있는 관광지도에서 약돌돼지 전화를 찾아서 물어보니,
문경온천 근처의 한 식당을 추천해주는 거에요.
거기에서 고기를 먹었는데요, 특히 삼겹살에 붙어있는 껍질이 얼마나 맛있는지.
이렇게 밥도 볶아먹고 왔어요.
고기는 180g 1인분에 목살 삼겹살 모두 1만1천원씩.
볶음밥은 1인분에 2천원, 식대는 2만4천원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거 보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왔어요.
오면서 남편이 청양에 가보고 싶다네요, 그래서 조만간 며칠내로 청양도 한번 가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재미있으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