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에서 새송이 버섯이 울고 있는 걸...몰랐어요..ㅠㅠ...
며칠전에 사놓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맨날 집에 먹을 것 없다고 푸념만 했지요.ㅠㅠ
제가 다른 버섯들에 비해,
느타리나, 표고, 양송이 등 다른 버섯에 비해서 새송이버섯을 좀 덜 좋아하는 편인데요,
전 새송이의 질깃질깃한 식감이 때로는 거슬리는 것 같아요.
버섯밥에도 새송이 넣으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버섯밥에 안넣고,
전을 부쳐서 드시는 분들도 많다 하던데 저는 전도 안부칩니다.
그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리법은요, 새송이를 그릴에 굽는 거에요.
달궈진 그릴에 구워서 그릴 자국까지 낸 새송이에 발사믹 소스를 뿌려먹는 것도 좋고,
새송이를 맛간장에 재웠다가 구워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오늘은, 냉장고에서 울고있던 새송이를 맛간장에 재워서 구웠습니다.
이거 하나만 달랑 올리기가 좀 그래서 양상추도 씻어서 곁들이고,
지난 추석명절에 두군데로부터 선물받아 아직도 먹다남은 수제햄도 몇조각 구워서 올렸습니다.
비주얼은 짱이죠?? ^^
어제 오후 우리 쌍둥이가 열흘 예정으로 부산엘 갔습니다.
지난 6월말에 올라온 후 이번에 처음 내려간 거니까 꼭 4개월만입니다.
태어나서 4개월은 부산에서 자란 아이들이 4개월만에 부산엘 다시 갔으니, 반평생만에 내려간 셈입니다.ㅋㅋ
지난 4개월동안 정말 엄청 많이 자랐지요, 우리 아이들.
어제 오후 김포공항에 데려다주고, 잘 다녀오라고 두아이 볼에 뽀뽀해주고 온지 이제 겨우 하루인데,
벌써 보고 싶습니다.
눈앞에 삼삼해서, 일부러 오늘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다녔어요.
없는 일도 만들어서 하고, 미용실도 가고, 장보러도 가고...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사랑 듬뿍 받고 올라올 거 생각하면 기쁘기 한이 없지만,
열흘후 혹시 제 얼굴을 못알아보고 낯을 가리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보고싶으니, 카카오스토리에 매일 사진 좀 남기라고 딸아이에게 부탁했으나,
바쁜지 사진이 안올라나오네요, 하루에 열두번도 더 카카오스토리 열어보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