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를 위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 조회수 : 19,616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0-27 15:03:28

요 며칠 저녁은 저 혼자 먹게 되었어요.
혼자 먹어도 잘 차려먹어야 하는건데...전 혼자 먹게되면 부실 그 자체입니다.
오늘 아침쯤에는...뭔가 나를 위해서 밥상을 차려야할 듯 기분이 들었어요.
늦도록 글을 쓰다 늦게 잠든 남편은 자는 사이, 저만을 위해서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냉장고 안에 밥도 있고 국도 있어, 그냥 먹어도 되는데,
오늘은 어쩐 일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물만 부으면 스프가 되는 감자스프 분말,컵에 부어 스프 한컵 만들고,
곡물빵은 버터를 듬뿍 발라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달걀 프라이도 하나 하고,
프랭크 소시지도 하나 굽고,
베이컨도 몇조각 굽고, 이렇게 해서 아침 먹었습니다.

기름냄새가 요란했나? 이걸 다 먹고 났는데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 남편이 잠에 깨었네요.
똑같이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원래는 빵 안좋아하는 사람인데, 이것저것 있으니까 성의가 보여서인지 좋아하네요,
"오 양식이네!" 하면서..
어쩌다 한번쯤은 이렇게 먹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제가 남편더러 "우리도 한번쯤은 휴일날 오전에 이태원에 있는 브런치 카페에 가서 브런치 한번 먹어보자"하고 조릅니다.
남편 대답은 늘 한결같죠, " 그러자고. 가서 브런치 먹자고."
그런데 그게 그렇게 잘 안되는 거 있죠?
휴일 아침 기상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든가, 그 시간에 TV에서 재밌는 프로를 한다든가,
제가 아침에  TV를 보는 날은 토요일과 일요일 뿐이거든요.

오늘 아침, 이게 이태원 브런치 카페 메뉴만은 못하지만 오랜만의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라 나름 괜찮았어요.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진다죠?
모처럼 열흘간의 휴가를 받아, 그중 2박3일 여행계획을 세워뒀는데, 추워진다고 하니, 어쩔까 자꾸 움추러듭니다.

암튼,
비오는 축축한 날이지만, 명랑하게 보내시와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선맘
    '12.10.27 3:17 PM

    브런치 카페에 가서 브런치 먹어 보는게 참 안되더라구요..

    집에서 걸어가도 되는데 말이예요.. 선생님, 댓글은 처음이예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김혜경
    '12.10.27 3:26 PM

    ^^, 그쵸?? 걸어가셔도 되는데 가시게 안된다고 하시니 저는 어떻겠어요. 늘 마음뿐입니다. ^^
    앞으로 댓글에서 자주 뵙고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 naropin
    '12.10.27 3:51 PM

    맛있게 보이네요^^

    저도 가끔 계란물 흠퍽 적신 프렌치 토스트를 메이플 시럽에 찍어먹는데 맛있더라구요.
    카푸치노랑 같이 먹고 있으면 사먹는 브런치 같아요^^

  • 김혜경
    '12.10.27 8:41 PM

    그러지않아도 오늘 프렌치토스트를 할까 하다가 저렇게 먹었어요.
    담엔 프렌치토스트 해먹어야겠어요. ^^

  • 3. dino12
    '12.10.27 5:40 PM

    ㅎ ㅎ 저희 동네엔 걸어 갈만한 브런치 카페가 많아요, 집앞 엎어지면 코 닿을곳에도 있구요.

    토요일 늦은 아침 은발에 노인분들도 가끔 빵사러가면 브런치 즐기시는게 부러운데..

    한번 데리고 갔더니 남편은 그래요...."식욕 완전 자극하는데! 이거 다먹고 밥은 언제 먹을거야?"ㅡ.ㅡ

  • 김혜경
    '12.10.27 8:41 PM

    ㅋㅋ...남편분 넘 재밌어요..^^

  • 4. 그린
    '12.10.27 7:52 PM

    선생님~~
    저도 밥하기 귀찮을 땐 한 번씩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스타일로 땜빵하곤 해요.
    요기다 과일 조금 곁들이면 영양면에서도 훌륭하잖아요.~~
    그나만도 귀찮으면 라면으로 땜빵!ㅠㅠ
    저도 담주에 여행가는데 추워진다니 걱정이네요.
    휴가 잘 즐기시길....^^

  • 김혜경
    '12.10.27 8:41 PM

    그러게요, 딱 그 무렵부터 추워지나봐요...ㅠㅠ...

  • 5. 엠마에요
    '12.10.27 10:01 PM

    내일 아침 메뉴로 당첨이에요.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는데 애들이 와~ 하는거 있죠. 날이 추워진다고 하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여행도 잘 다녀오시구요...
    ^^

  • 김혜경
    '12.10.28 11:21 AM

    ^^, 아침에 해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부터 추워진다고 했는데 별로 안추운 것 같아요.

  • 6. 예쁜솔
    '12.10.27 10:27 PM

    저희 거의 매일 아침은 빵식이에요.
    그래도 절대로 버터로 구운 빵은 안먹어요...나름 건강을 생각해서...사실은 넘넘 먹고 싶은데...
    대신 포션 치즈 사다놓고 빵에 치즈 발라 먹어요.
    사과 한 개에 두유 한 잔.
    남편이 잘 먹길래
    이제는 부드러운 식빵대신 호밀빵도 도전중이에요.

  • 김혜경
    '12.10.28 11:22 AM

    전, 어쩌다 먹는 식빵에는 버터를 듬뿍 발라서..ㅠㅠ..
    살찌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니까요..ㅠㅠ..저도 충분한 이유가 있답니다..

  • 7. 스펀지밥
    '12.10.28 6:14 AM

    참 맛있어 보이는 아침 메뉴에요.
    그런데 선생님 이 단어는 Break로 시작되고 있으니 '블랙' 이라고 표기하시기보다
    그냥 브렉 으로 하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브렉퍼스트. 이렇게요.
    선생님의 글에까지 이런 댓글 단다고 다른 분들이 엄청 뭐라고 하실까 살짝 겁나지만
    그래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 김혜경
    '12.10.28 11:23 AM

    아..맞아요...브레이크죠..^^
    별 생각없이 블랙이라고 썼더랬어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분들이 뭐라 하시겠어요? 좋은 거 알려주셨는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8. 케이~
    '12.10.28 10:53 AM

    원래 아침이란게
    단식 fast 을 깨는거 break 라서
    브렉퍼스트가 맞는데요....
    저도 돌맞을까 휘리릭~~~~~

  • 김혜경
    '12.10.28 11:23 AM

    그러니까요...단식을 깬다..그건 알고있었는데 별 생각없이 블랙이라고 썼네요.
    돌은요..별말씀을...^^

  • 9. 호호아줌마
    '12.10.28 6:17 PM

    저도 어제 읽으면서 생각은 들었지만,,, 돌 맞을까봐 말 못했는데,,,
    용기있는 지적질(^^:) 해주신 스펀지밥님과 케이님도, 또 '블렉퍼스트'를 '브렉퍼스트'로 바꿔주신 혜경샘도 너무 멋지십니다.
    세 분 다 만쉐~~~~~ ^^*

    모레 아침엔 저도 요렇게 이쁜 '브렉파스트' 해야겠습니다. (낼 아침은 찹쌀 닭죽이에용~ 호호)

  • 김혜경
    '12.10.29 9:06 PM

    오늘 아침엔 닭죽 잘 드셨어요??
    그럼 낼 아침 브렉퍼스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