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굽는 냄새때문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그 전어의 계절이죠?
저도 계절의 진미를 맛보기 위해서 연신내 시장에서 전어 1만원어치, 20마리를 샀습니다.
다섯마리는 일단 구웠습니다.
생선을 그릴에 구우면 대부분의 생선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지만요,
특히 전어는 냄새가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그 굽는 냄새에 비하면 오히려 먹는 맛이 덜 한 것 같아요.
물론 전어구이 맛있긴 하지만, 냄새가 더 맛있는 것 같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늘은 남편과 둘이 밥먹었는데요,
저는 한마리만 먹고, 나머지 네마리는 남편이 다먹었습니다.
제가 모처럼 저녁밥상에 성의를 보인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걸 주로 먹었습니다.
전어가 너무 싱싱해보여서,
다섯마리는 세코시로 썬 다음, 양파와 상추 등 채소를 넣고,
고추장, 막걸리식초, 설탕, 참기름, 깨 , 파, 마늘을 넣어 전어회무침을 했습니다.
제가 회를 잘못 썰어서, 간혹 억센 가시가 씹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씹어먹을 수 있을 만큼 연한 가시여서, 먹을만했습니다.
회무침은 어지간해서는 집에서 안하고 나가서 사먹는데, 해보니까 할만 하더라구요, 값도 싸고..^^
오늘은 전어구이와 전어회무침으로 잘 먹었는데요, 내일은 또 뭘먹어야할지.
일단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기로 하고 접었으나, 사실 매일매일 밥상이 걱정입니다, 뭘 해먹어야할지.
요리에 대한 관심이 조금 사그라드니, 요리에 대한 상상력이 아주 많이 빈곤해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