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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명절에 좀 안어울리는 추석 점심

| 조회수 : 15,535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09-30 23:03:06

추석 명절 잘 보내셨어요?
보름달 보고 소원도 비셨죠?
저도...소원을 세가지나 빌었답니다..^^





명절 차례상을 차릴때,
예전같으면 동서들이랑 어울려서 뚝딱뚝딱 차려냈는데,
요즘은 저 혼자 하려니 바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형님 이건 어딨어요?" "형님 저거 주세요" 하는 부산함없이 저혼자 차분하게 차릴 수 있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전보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되니까요.


저혼자 추석차례상을 차리면서,
차례음식과 같이 먹을 수 있게 갈비찜과 샐러드까지 한접시 해서 올렸으니,
그리 못한 건 아니죠??

아침 먹고나서, 점심은 먹어야겠고,
그렇다고 밥을 또 차려먹자니 부담스럽고, 그래서 떡볶이와 닭날개튀김을 하였답니다.




떡볶이는 고추장통 바닥에 남은 고추장을 스패츌러로 박박 긁어서 모두 넣었더니 약간 매웠어요.
그런데 이렇게 매콤하게 먹으니, 명절음식을 먹은 느끼함이 달래지는 것 같아요.




떡볶이와 조화를 잘 이룬다고는 볼 수 없는 닭날개 튀김도 하였습니다.

명절날 이렇게 점심을 때우는 집은..아마 우리집 밖에 없을거에요.


저녁메뉴는 해삼탕이었습니다.





지난번 TV에서 양잿물로 해삼 불리는 광경을 본 후, 해삼만큼은 집에서 먹어야겠다 싶었습니다.
10마리를 불려서 해삼탕을 했는데요,
다른때보다 좀 짧게 불려 해삼의 꼬들꼬들한 맛을 살렸습니다.
청경채는 보통 데쳐서 접시 둘레를 뺑 돌려가며 담는데, 오늘은 청경채를 반으로 자른 후 해삼과 함께 볶았어요.
색감도 좋고, 먹기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호아줌마
    '12.9.30 11:22 PM

    헉... 1등이닷...

  • 김혜경
    '12.10.1 11:25 PM

    ^^

  • 2. 진이맘
    '12.9.30 11:35 PM

    처음으로 등수찍었네요.^^
    추석음식 시골 안내려갔더니
    입에 들어오는것이 없네요.

  • 김혜경
    '12.10.1 11:26 PM

    뭣 좀 맛있는 거 해서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저희도 음식을 조금했더니 먹을 것이 별로 없어요.

  • 3. annabell
    '12.9.30 11:59 PM

    혜경샘님 해피 추석이예요.
    한국은 달을 볼수 있다고 하는데 여긴 흐려서 달을 보긴 힘들거 같아요.

    외국에서 보내는 추석이라 분위기는 안 나지만
    다른날에 비해서 맛있는것 좀 만들었더니 조금 낫네요.
    매콤해 보이는 떡볶이 군침이 절로 도네요.

    차례상 혼자 차리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김혜경
    '12.10.1 11:28 PM

    고생은요,뭐.
    모이는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음식의 양이나 가짓수가 많아서 더 힘들지만,
    혼자하고 모이는 사람이 적으니 할만 하네요.

    annabell님도 해피추석!! ^^
    인사가 너무 늦었나요? ^^

  • 4. 부라보콘
    '12.10.1 12:55 AM

    해피 추석 보내세요. 저희집도 점심은 교회에서 차려주는 바베큐로 먹구요. 저녁은 친정에 와서 해물탕으로 먹었네요. 명절 음식은 어제 다 ~~~ 먹어버렸어요 ㅋㅋ

  • 김혜경
    '12.10.1 11:28 PM

    부라보콘님께서도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셨죠?
    저도 오늘은 아주 푹 쉬었답니다. ^^

  • 5. 예쁜솔
    '12.10.1 1:06 AM

    선생님 추석 소원중 하나는 알 것 같아요.
    쌍둥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맞죠?

    저희는 저녁에 외식했어요.
    아휴~~~고거 쪼금했다고 힘들더라는...
    덕분에 편안한 명절이었어요.

  • 김혜경
    '12.10.1 11:30 PM

    ^^, 어떻게 아셨어요?? 세가지 소원 중 하나가 바로 쌍둥이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었답니다. ^^

  • 6. 이수미
    '12.10.1 7:35 AM

    샘님 추석 잘 지내셨죠

    저는 시댁에 가지 않았어요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딸과 사위 손녀들이 올텐데 ??

    하고 가지 않으니 몸은 편한데 맘은 그리 편치 않네요

    그래도 명절엔 고향에서( 물론 내 고향은 아니지만 ) 시끌시끌 법적하고

    모여야 제 맛이 나는것 같아요

    샘님을 비롯하요 82 식구 여러분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죠 ??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실 준비 하셔요

    날씨가 일교차가 심하네요

    제 딸은 시댁에 갔다왔는데 심하게 감기가 걸렸네요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고요 이 새벽에 아이들 깰가봐 컴터방에서 컴터짓 합니다.

  • 김혜경
    '12.10.1 11:33 PM

    자녀들이 장성하면 다들 그렇게 하더라구요.
    이제 곧 익숙해지실 거에요. ^^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지난해 추석, 올 설, 이번 추석, 단촐한 명절이 이렇게 세번뿐이었는데 차츰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

  • 7. Merlot
    '12.10.1 7:45 AM

    저도 젓가락들고 겸상하고 싶은맘에...급로긴하고
    어제 일끝나고 장봐가지고 집으로 오는길에
    잠깐 하늘을 올려다보니
    쟁반보다 더큰 달이!!!
    얼른 눈감고 소원빌고(전 소박하게 하나!)^^
    다시 달을 찬찬히뜯어보니 한국달보다는 많이 큰데...
    무언가...아쉬운 아마 한국이 그리운탓이겠죠
    혜경쌤 늦었지만 해피추석 메리추석보내세요

  • 김혜경
    '12.10.1 11:35 PM

    Merlot님, 서울의 달은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어디에 계시든 달님보고 소원 비셨으니까 좋은 일만 많으실 거에요.
    건강하세요. ^^

  • 8. 푸른강
    '12.10.1 11:40 AM - 삭제된댓글

    해삼탕 맛있겠어요.

  • 김혜경
    '12.10.1 11:36 PM

    제가 한 거라, 맛있는 건지...잘 모릅니다...ㅋㅋ...

  • 9. 마이애미
    '12.10.1 1:09 PM

    추석 잘 보내였나요?^^
    올 추석은 둥이 손녀들과 더 행복하셨을거 같아요~
    마지막 해삼탕 사진 너무 맛있어 보여요.
    말린 해삼은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저도 한번 집에서 시도해 보고 싶어요~

  • 김혜경
    '12.10.1 11:36 PM

    저는 연희동에 있는 중국재료상에서 구입하는데요,
    요즘은 시장마다 중국재료상이 있어서 말린 해삼 사기 어렵지 않은 것 같아요.

  • 10. countbasic
    '12.10.1 6:58 PM

    세상에..차례상 차리시고도 닭날개까지 튀기시고..또 건해삼도 불리기 참 손 많이 가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차례 전 부치고 설거지만 해 놓고도 하루 종일 널부러져 있는데요.^^;;;
    날씨도 추운데 따뜻한 곳에서 피로 말끔히 푸시길..

  • 김혜경
    '12.10.1 11:37 PM

    건해삼을..예전에는 하루에 한번씩 삶아서 1주일 정도 불렸는데요,
    요즘은 하루 두번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삶아서 2~3일만 불려요, 그러니까 한결 쉬운 것 같아요.^^

  • 11. 난 달림이
    '12.10.1 10:05 PM

    육.해.공 한상차림이네요^^ㅋㅋㅋ

  • 김혜경
    '12.10.1 11:37 PM

    앗, 그런가요?? ^^
    즐거운 추석 보내셨죠??

  • 12. teresah
    '12.10.2 3:34 PM

    원래 치맥 못지않게 치떡도 완전 찰떡궁합이랍니다.
    저도 떡볶이랑 치킨 같이 먹고 싶어요 ㅠㅠㅠ

  • 13. 유리미
    '12.10.2 4:39 PM

    기름진 명절음식을 먹어서인지 떡볶이 막 땡겨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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