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 나물에 그 밥

| 조회수 : 12,92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9-23 23:28:39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국이나 찌개가 그리워지고, 국이나 찌개없이 밥을 먹기 좀 빡빡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제 점심때에는 미역국을 한 냄비 끓여서, 한끼 먹고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오늘 점심에는 부대찌개를 끓였습니다.
점심에 끓인 부대찌개 저녁에 한번 더 먹고, 그리고 콩나물국을 한 냄비 끓여서 냉장고 안에 넣어뒀어요.
국, 바로 끓여서 먹으면 좋긴 하겠지만, 짬나는 대로 끓여서 넣어두니 든든합니다, 귀가가 늦은 날 먹으면 좋잖아요.





콩나물 국을 끓이면서,
콩나물 건더기만 절반 정도 건져내어 한접시 무쳤습니다.
우리 집 식구들은 국의 건더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어떤때는 콩나물국 국물만 먹고 건더기가 많이 남아서,
맨 마지막으로 먹을때에는, 주로 제가 먹는 건데요, 국물은 거의 없이 콩나물 건더기만 먹곤 하거든요.

오늘은 아예 콩나물은 건져서 무쳤어요.
지금 냉장고 안에 들어앉아있는 콩나물국, 콩나물을 듬뿍 넣어 끓여서 국물은 시원하면서,
건더기는 많지 않은, 딱 먹기좋은 국이 되었답니다.

콩나물도 무치고, 숙주도 볶았습니다.




숙주는 베이컨을 조금 썰어넣고 볶았습니다.
우선 팬을 달군 후 베이컨을 넣어서 기름이 빠지도록 볶은 후 숙주나물을 넣어서 볶는데요,
간은 굴소스를 써도 좋고, 간장 혹은 맛간장을 넣어도 좋습니다.

숙주볶음은 노력 대비 맛은 참 훌륭한 반찬입니다.
오늘도 숙주 한봉지 볶았는데 금방 한접시 뚝딱 해치웠습니다.


요즘 반찬을 별로 많이 안해먹고,
또 하는 반찬도 양을 조금씩 해서 남아서 냉장고로 들어가는 일을 가능한 한 피하고 하니 냉장고 안이 썰렁합니다.
국 혹은 찌개냄비가 세개씩이나 들어앉아있는데도 여유가 있습니다.^^
냉장고 안이 헐렁헐렁하니 얼마나 좋은지...
이제 곧 추석 준비하느라 냉장고 안이 꽉꽉 채워지겠지만 그 전까지 이 헐렁함을 즐기려구요, 그래서 장도 잘 안봅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이 추석 명절이네요.
오늘, 핸드폰 메모장에 사야할 품목을 쭉 적어보니 얼마나 많은지..
올 추석엔 차례상에 올리는 전이나 적 같은 음식은 아주 조금씩하고,
식구들 먹을 반찬들 맛있는 것 좀 많이 하려고 메모해보니 진짜 사야할 게 많은 거에요.
미리부터 장을 봐두면 자꾸 부엌에서 동동거리게 될까봐 금요일날 장을 봐서,
토요일 하루만 화끈하게 준비하는, 그런 작전으로 나갈까 합니다. ^^
그래야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기간이 짧지 않을까 싶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이
    '12.9.23 11:53 PM

    숙주 맛있어 보여요.
    오늘은 쌍둥이들 사진 없네요.ㅠㅠ

  • 김혜경
    '12.9.24 1:18 PM

    ^^, 잠깐씩 걸어뒀다가 내리곤 한답니다.
    또 올릴 거에요.

  • 2. 예쁜솔
    '12.9.24 2:19 AM

    직장생활 할 때 국 끓이는게 힘드니까
    한 번 끓일 때 많이 끓여 놓아요.
    하루 먹고 남은 건 우유팩에 넣어 냉동실로...
    그리고 또 다른 국을 끓여서 먹고 나머지는 우유팩 냉동실에...
    한 세가지쯤 하면 냉동실에도 그득해요.
    그러면 한동안 국을 안끓여도
    입맛대로 골라 먹으면서 편히 지내곤 했어요.
    젊은날의 추억이네요.

  • 김혜경
    '12.9.24 1:18 PM

    요즘 국을 자주 안끓이니 너무 좋아요.
    전 예전에 어머니 계실때 국이나 찌개가 꼭 있어야해서...

  • 3. 입큰
    '12.9.24 11:22 AM

    숙주 볶음 간단해 보여서 직장맘에겐 좋아보여요.
    여기서 양배추 볶음 보고 잘 해먹구 있거든요.
    오늘 저녁에 함 볶아봐야겠습니다.

  • 김혜경
    '12.9.24 1:19 PM

    숙주 데쳐서 무치는 것보다 볶는게 더 쉽고 맛있는 것 같아요. ^^

  • 4. 규마미
    '12.9.24 1:41 PM

    그릇 참 이쁘네요. 저도 풀셋트에다
    서빙용 3개 구입했어요..
    음식은 아직 안 담아보고 고이 모셔만 두었어요^^

  • 김혜경
    '12.9.24 2:11 PM

    아끼지 말고 쓰세요.
    쓰시면 더 이뻐질거에요. 한식을 담아도 정갈하게 볼품이 있답니다. ^^

  • 5. 팜므 파탄
    '12.9.24 6:22 PM

    콩나물은 저도 항상 그리합니다.
    국으로 끓이다 건져서 무치고
    국물에는 다른 재료 더해서 다른 국을 만들기도 하고요^^
    콩나물 ㅏㄻ은 물이 아까워서요 ㅋㅋㅋ
    숙주는 언제나 맛 있는 반찬~

  • 김혜경
    '12.9.24 10:36 PM

    숙주 데쳐서 무치다가, 이렇게 볶기 시작하니까 얼마나 편하고도 맛있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