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하가 풍년이라고 하길래, 오늘 비만 안오면 드라이브를 겸해서 서해안으로 대하나 먹으러갈까 했는데,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을씨년스러워서 길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대신 전화로 주문해주는 센스..ㅋㅋ...
3㎏에 9만9천원!! 가서 먹는 것보다 훨씬 쌀거에요, 서해안쪽으로 나가서 먹으려면 일단 휘발유값에 고속도로 통행료에..
합리적 판단이었다고 스스로 만족하면서 내일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저녁에는 있는 반찬 이럭저럭 차려내고,
더덕과 고등어를 구웠는데요...아, 더덕...더덕에게 유감이 아주 많습니다.ㅠㅠ..
더덕 껍질 벗겨놓은 걸 사면 향이 한결 덜한 것 같아서,
일부러 껍지를 벗겨놓지 않는 더덕중에서 굵고 곧게 뻗은 걸 고르고 또 골라서 사왔습니다.
사온 다음날 양념에 재우려고 껍질을 까는데 예감이 불길한거에요.
굵은 걸로 골라사왔기 때문으로 반으로 가른 다음 방망이로 밀려고 잘라보니,
중심이 썩은 건지 아니면 심인지 정중앙이 까맣게 돼있는 거에요.
그런게 한뿌리가 아니고 세뿌리나 되었습니다.
정말 집 근처 마트에서 산거라면 들고가서 교환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었으나,
거리도 멀고, 또 이미 껍질을 벗긴 것이라 욱하는 마음을 참고 그 검은 부분만 도려낸 후 고추장 양념을 했습니다.
오늘 구웠는데요...맛이 없습니다..ㅠㅠ...
요즘 더덕, 먹으면 안되는 건가요?
그러고보니 더덕의 수확철이 언제인지 모르고 있었어요. 더덕 수확철은 언제인가요? 가을인가요? 아, 봄인가요?
암튼 양념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더덕에 향도 없고, 쓴맛도 돌고...
당분간은 더덕을 안사먹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여담 한가지.
아까 자유게시판에 들어갔다가 빅사이즈 여성복에 대한 글을 보고,
거론된 사이트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지름신이 강림하사, 옷을 확 질러버렸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건 여섯벌쯤 되지만, 정말 사이즈가 잘 맞을 지 어떨지 몰라서 일단 세벌만 질렀습니다.
벌이라고 표현하기 민망한 만얼마, 이만얼마짜리 티셔트 두장에 베스트 한장이긴 하지만.
암튼 82cook은 지름신천국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