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장보기 재미에 푹 빠져서, 마트에는 갈 생각도 안하고 클릭만 해대는데요,
우리 집 근처 마트는 담당직원이 적어서 인지, 아니면 이용자가 많아서 인지,
평일에도 보통 이틀은 기다려야 합니다.
얼마전 같았으면 이틀 기다리는 거 답답해서, 담아두었던 장바구니 휘리릭 비우고 마트로 달려갔을텐데요,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마트 지하주차장을 그 답답함이 싫어서 꾹 참고 이틀을 기다리며 삽니다.
그제꺼 구매한 거 내일이나 되야 받을 수 있는데,
또 필요한 것이 있어서 오늘도 구매해보니 그건 금요일 배송, 그래도 꾹꾹 참고 있습니다.
배송시간이 24시간도 더 남았으면 추가구매하기도 해주면 좋을텐데,
그런건 없는 건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건지, 암튼 배송비 1천원을 더 물어가며 쇼핑중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배송비 1천원을 내도, 집에서 주문하는 것이 돈이 덜 드는 것 같아요.
견물생심이라고 마트에 가면 필요하지도 않은 거 자꾸 충동구매하게 되는데,
인터넷 장보기는 꼭 필요한 것만 사게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차의 기름도 안쓰고, 주차 스트레스도 안받고, 당분간은 인터넷 장보기에 푹 빠져살 것 같은데요...
그 결과....집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며칠전까지만 해도 먹다가 조금씩 남은 반찬 이것저것 있었는데,
몽땅 싹싹 긁어먹고, 오늘은 양념해뒀던 불고기 조금, 두부 부침, 김치, 멸치볶음이 전부입니다.
반찬이 이러니, 접시라도 예뻐야죠.
이쁜 접시에 좀 깔끔해보이게 담아 상에 올립니다.
이래뵈도 한우불고기!! ^^
요즘처럼 요리하기 싫었던 적도 없는것 같아요, 아이디어도 빈곤하고...
이게 다 더위 탓이다, 이게 다 태풍 탓이다, 변명도 해보지만 더는 못 버틸듯,
우리 식구들이 봉기를 들지도 몰라요. ^^
어제 밤에 구입했던 식기세척기, 내일 설치해준답니다, 앗싸.
여름에는 그냥 손으로 설거지도 잘 하면서,
식기세척기가 고장나서 쓸 수 없다 하니까 왜 그렇게 손으로 설거지가 하기 싫은 지요.
그릇 몇개나 된다고..^^
그 몇개 안되는 그릇들, 내일은 새 세척기에 돌려볼 수 있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