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미용실 다녀와서는 점심때에는 남편과 나가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날씨가 좀 궂길래, 뭔가 얼큰하고 따끈한 걸 먹고 싶어서, 파주쪽으로 가서 민물생선매운탕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메기매운탕을 먹는데 오늘은 동자개, 흔히 빠가사리라 불리는 민물생선매운탕을 주문했지요.
밥 잘먹고,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요즘 정말 살게 없네요.
아니, 요즘 살게 먹는 건지, 아니면 하도 오랜만에 장을 봐서 뭐사야할지 몰라 막막한 건지,
암튼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온 것이,
양파, 고구마, 호박, 가지, 파프리카가 고작입니다.
아, 달걀과 복숭아도 한상자 샀군요.
진짜 올해 채소중에서 가지가 제일 싼 것 같아요.
내일쯤은 새로운 가지 요리에 도전할 지도 모릅니다. ^^
마트에서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좀 많은 금액이 나왔습니다.
카드결제하고 오는데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영수증을 살펴보니,
아주 작은병에 든 생강가루를 샀는데 9천1백원이 찍힌거에요.
아무래도 이상해서 안내데스크에 가서 가격 확인을 하니 맞다네요, 그래서 생강가루만 환불했습니다.
좀 귀찮더라도 그때그때 생강 갈아쓰지 싶어서요.
기껏 마트에서 장 봐와서는 고작 메뉴가 김치찌개에 감자채전.
박스로 산 감자, 얼른 먹어줘야할 것 같아서 큼직한 걸로 2개 가는채로 썰어서,
소금 후추로만 간하고 양파채 조금 넣어서 약한 불에 은근하게 부쳤는데요,
거죽이 어찌나 바삭바삭하고 맛있는지!! ^^
저희 집에서는 강판에 갈아서 부치는 감자전보다 가늘게 채썰어 부치는 감자채전을 더 좋아해요.
사진으로도 바삭바삭함이 느껴지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