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밥이 82cook에서 공전의 히트를 하고 있는 중에도 전 가지밥이 뭔지 몰랐습니다. ^^;;
저희 직원이,"히트레시피에 가지밥을 올릴까요?"하고 묻는데,
"가지밥이 뭐니??"했는 거 아닙니까?
참 송구스럽게도,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쌍둥이 육아 보조역할을 하다보니,
82cook 소식에 늦었던 거지요.
직원으로부터 가지밥 설명을 듣고, 한번 해봐야지 해봐야지 맘만 먹었습니다.
가지는 진작 사다놓았으나, 못하고 있다가, 결국 오늘 우리집 부엌이 아닌 다른 집 부엌에서 해봤네요.^^
가지가 물컹거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하길래,
혹시나 딸아이가 싫어할 지 몰라서 일단 가지를 팬에 구웠습니다.
가지가 워낙 기름 흡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가지가 좋아할 만큼 기름을 많이 두르면 느끼해서 못먹을 것 같아서,
팬에 기름을 좀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가지 2개를 얹어서 앞뒤로 구웠지요.
기름을 워낙 조금 둘러서, 한면만 기름이 좀 흡수되었고, 다른 한면은 기름없이 구웠습니다.
전기압력밥솥에 물을 조금 잡아넣고,
백미 쾌속으로 돌렸어요.
너무 물컹거리지 않도록이요.
완성될때의 냄새는 거의 콩나물밥 냄새가 났구요,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양념장은 간장, 맛술, 파, 마늘, 참기름, 통깨, 후추, 고춧가루를 넣었습니다.
완성후 맛을 보니, 가지를 넣은 밥, 맞네요.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흐물흐물한 식감때문에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싫어할 듯 합니다.
딸아이는 맛있다고 했지만요. ^^
해보니까 콩나물밥보다 하기 더 간편하고, 먹기 편한 건 말할 나위없고,
가끔 별식으로는 해먹을 만 한 밥인 것 같아요.
이상, 뒤늦은 가지밥 따라잡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