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딸아이가 오늘 선배언니가 아기보러 놀러오는데,
엄마가 있는 편이 나을까 없는 편이 나을까, 제 의견을 묻는 거에요,
그래서, "너, 좋을대로 해. 그런데 아무래도 엄마가 있는 편이 선배언니와 이야기하면서 놀기 낫지않겠어?"하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겠다! "하면서 엄마 와달라고 하는 거에요.
"점심은??" 하니까, "먹을 걸 사오라고 할까?" 하길래, "아냐 엄마가 그냥 한그릇 해줄게" 했습니다.
뭘할까 궁리하다가 햄버거 덮밥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결정하고,
어제 집에서 햄버거 만들고, 양파도 볶고, 준비 좀 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상에는 달랑 간편장아찌와 햄버거 덮밥뿐이었는데요,
딸아이 선배언니도, 딸아이도 밥한톨 남김없이 싹싹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햄버거덮밥은 지난번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한 이상학쉐프의 햄버거덮밥과 거의 같지만,
약간 차이도 있습니다.
이상학쉐프는 버터를 밥에 올렸는데 저는 버터는 올리지않고 대신 볶은 양파를 곁들였어요.
또 패티에도 감자를 더 넣어줬습니다. 그럼 패티가 덜 딱딱해지거든요.
오늘의 햄버거덮밥, 재료와 만들기 알아봅니다.
재료
밥 4공기, 달걀 4개, 실파 조금,방울 토마토 조금, 식용유 조금
햄버거 패티 재료: 간 쇠고기 200g, 간 돼지고기 200g, 양파 ¼개, 감자 ½개,
다진 마늘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청주 1작은술, 소금 후추 조금씩
소스재료: 간장 2큰술, 맛술 3큰술, 청주 1½큰술, 물 3큰술, 양파 ¼개, 대파 ½대
양파볶음 재료: 양파 1개, 소금 후추 조금, 발사믹식초 1작은술(없을 경우 빼도 무방함)
만들기
1. 패티용 양파는 곱게 다져서 프라이팬에 볶은 후 충분히 식혀줍니다.
2. 패티용 감자는 강판에 갈아줍니다.
3. 패티용 재료들을 모두 섞어서 잘 치대어 4등분해둡니다.
4. 달궈진 팬에 햄버거 패티를 구워줍니다.
5. 소스용 양파는 채썰고, 대파도 양파 길이 정도로 길게 썰어준비한 후 소스용 재료를 모두 넣고 끓입니다.
6. 소스가 끓어오르면 여기에 구워진 햄버거 패티를 넣고 살짝 조려줍니다.
7. 양파볶음용 양파는 채썰어 노골노골해질때까지 잘 볶아 소금 후추로 간하고 발사믹 비니거로 맛을 내줍니다.
이때 발사믹 비니거가 없다면 넣지않아도 됩니다.
8. 달걀 프라이를 해두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갈라둡니다. 실파는 송송 썰어둡니다.
9. 접시에 밥을 담고, 볶은 양파를 올린 후 햄버거 패티를 올린 후 조린 국물은 살짝 밥에 뿌려준 후,
달걀프라이와 실파를 얹어줍니다. 방울 토마토를 곁들이면 끝!
자, 이렇게 완성이 됐습니다.
달걀프라이를 터뜨려서 밥과 양파볶음, 햄버거를 같이 먹으면 됩니다.
딸아이의 선배언니는 그릇과 밥이 너무 잘 어울려, 식당에서 먹는 것 같다고 매우 좋아했습니다.
딸아이도 이렇게 밥상을 차려주니, 꽤 기뻐하는 듯 했습니다.
어제 햄버거 패티와 양파볶음을 미리 만들어뒀기 때문에 오늘은 햄버거를 구운 후 소스에 졸이고,
양파볶음 한번 더 데우고, 달걀프라이만 해서 얹었기 때문에 준비가 참 쉬웠습니다.
별거 아닌 한접시 밥으로 손님도 기뻐하고, 딸아이도 좋아하고...이런게 음식하는 재미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