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덥다 소리를 안하고 살려해도,
저절로 덥다 소리가 나오네요.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걱정입니다.
며칠전,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첫 생신이셨어요.
간단하게 과일과 떡, 술과 포를 준비해서 갔더랬는데요,
어머님을 뵙고, 아버님께 갔었는데요...아버님 산소가 오래되어 떼가 벗겨진 곳이 좀 있었어요.
우리가 갈때마다 메꿔도 잘 자라지않아서 지난봄에 돈을 꽤 주고 전문가에게 의뢰, 새로 떼를 입혔는데요,
너무 가문 탓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잘 해보겠다고 한 건데, 떼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봉분을 보니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아버님 산소는 그렇다손쳐도, 산정호수 바닥 드러낸 사진 보셨어요?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호수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져있는 걸 보니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러니, 참 올해 농사가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살기 팍팍해지는데 농산물마저 가뭄때문에 흉년이 들면 어찌 살아야하는지..
저녁엔 냉동실에 아직도 몇개 남아있는 꽃빵을 알뜰하게 먹기위한 차원에서 피망잡채를 했습니다.
보통 고추잡채, 고추잡채 하는데요, 정확하게 하자면 피망잡채가 맞을 듯해서 피망잡채라 불러봤습니다.
역시 만드는 법은 간단해서요,
재료
피망 3개, 팽이버섯 1봉지, 돼지고기(잡채거리) 200g,
생강 1톨, 마늘 1통,
꽃빵 적당량( 1인당 2개면 충분합니다)
굴소스, 맛간장, 참기름, 소금, 후추, 식용유 등 필요한 만큼
만들기
1. 돼지고기는 생강즙, 소금, 후추를 넣어 조물조물하여 밑간해둡니다.
2. 피망은 채썰어 준비하고 팽이버섯은 가닥가닥 떼어둡니다.
3.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4.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김이 오르면 꽃빵을 넣어 충분히 찝니다.
5. 볶음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 편, 생강 편을 넣어 볶아 향이 올라오면 돼지고기를 넣어 완전히 익을때까지 볶아요.
6. 돼지고기가 익으면 피망채를 넣어 볶다가 굴소스와 맛간장, 후추로 간합니다.
7. 거의다 볶아지면 팽이버섯을 넣고 한번 뒤적인 후 참기름을 넣고 불에서 내립니다.
8. 꽃빵을 곁들여 피망잡채를 담아 냅니다.
정말 어렵지 않고, 볼품도 있는 일품요리입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다른 채소들 더 넣기도 하고, 피망이나 파프리카를 색색을 더 넣기도 하는데, 저는 이렇게 간단하게 하는 게 좋더라구요,
쉬우니까..^^, 더 넣어봐야 양파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