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안좋다 안좋다 하니까, 자꾸 소비심리가 위축이 되는 것 같은데요,
저희 집만해도 요즘 예전에 비해서 마트에 가는 횟수를 확 줄이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알뜰하게 먹어대는 중입니다.
우리 집 근처 이마트 안간지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이곳에 가면, 포인트카드 따로 내고 어쩌고 하는 거 귀찮아서 신세계카드를 쓰는데요,
지난 5월에 신세계카드, 단 한푼도 대금를 내지 않았으니 이마트 꽤 오래안간 거 맞죠?
그뿐 아닙니다. 하나로클럽에 가면 농협BC카드를 쓰는데요, BC카드 대금 청구서에도 식품값은 별로 없으니 식비를 적게 쓰긴 쓰는 것 같아요.
아, 물론 이마트나 하나로클럽은 자주 안가도 고기니 채소니 하는 것들 온라인주문을 하니까 식비를 전혀 안쓰는 것은 아닌데요, 그래도 대형마트를 안가니까 확실히 식비가 적게 들기는 해요.
내친김에 좀더 식비를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오늘도 다용도실을 들들 뒤졌습니다.
시래기 한봉지를 찾았고, 또 잘 간직하고 있던 지인이 말려준 무말랭이 봉지도 꺼내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시래기 삶고 무말랭이 불리고...
얼마전 친정오빠가 준 고등어까지 한마리 굽고나니,
있는 반찬들 만으르도 10첩 반상이 차려졌습니다.
몇첩 반상, 몇첩 반상하는데, 밥과 국, 찌개와 김치, 장은 빼는 것이 맞는 것이니까,
10첩 반상 맞는 것 같아요. ^^
전부 먹던 것이지만,
어쨌든 고사리나물, 부지갱이나물, 멸치볶음, 마른새우볶음, 당귀장아찌, 명이장아찌, 가죽장아찌, 고추장굴비,
그리고 고등어구이와 무말랭이무침. 여기에 첩에는 안들어가는 시래기지짐까지~
그다지 영양소가 균형잡힌 밥상은 아니지만, 있는 대로 반찬을 늘어놓으니, 뭔가 먹을게 굉장히 많은 듯은 합니다.^^;;
사뒀던 시래기를 불려서 지졌는데요, 맛이 별로에요.
전에는 무조건 양구 시래기를 사면 무조건 맛있었는데요, 요즘은 양구 시래기라 해도 다 맛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거푸 시래기선택에 실패중입니다.
혹시 믿을 만한 양구시래기 파는 곳 아시는 분, 살짝 좀 알려주세요.
무말랭이는 선재스님의 레시피대로 무쳤습니다.
보기는 그다지 맛있어 보이지 않지만, 먹어보면 오도독 오도독 씹는 맛도 좋고, 양념도 괜찮습니다.
선재스님의 양념은 간장과 국간장 물엿을 끓인 후 식혀서 여기에 설탕과 고춧가루를 넣는 것이에요.
간장 3: 국간장 1: 물엿 4: 고춧가루 2: 설탕 ⅓의 비율인데요, 좀 달긴하지만 맛은 괜찮은 편이에요.
아직도 토란대나 고비 같은 마른 나물에 묵가루니 메밀부침가루니 하는 가루종류가 남아있어서,
마트에 한참더 안가도 되는데요, 아, 쌀이 달랑달랑 하네요.
쌀만큼은 온라인쇼핑 안하고 꼭 하나로까지 가는데...날씨도 덥고해서 가기도 그렇고..
혹시 쌀도 믿을만한 온라인 구입처 알고 계시면 사알짝 좀 귀띔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