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하루 종일 집에서 책도 읽고, 좀 쉬기도 하자 맘먹은 날입니다.
그날이 그날같은 삶을 살면서도, 왜 이렇게 바쁘고 피곤한 건지, 책을 한장이라도 보려면 날을 잡아야할 정도니,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점심은 어제 저녁에 먹다남은 참치볶음을 얹은 상추쌈밥을 했습니다.
남편과 둘이 먹기 좀 부족하다 싶어서, 누룽지 조금 끓이고,
이럭저럭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먹은 후 나물들을 삶았습니다.
아무리 묵나물이라 하더라도 빨리 먹는 편이 나을 듯 해서, 일단 부지갱이나물 삶았구요,
올 봄 햇고사리 집에서 잔뜩 말렸는데, 작년 고사리가 아직 남은 게 있는 거에요.
고사리 나물 먹은 지는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고사리도 삶았습니다.
부지갱이나물.
고사리나물.
그리고 밥은 곤드레밥이었어요.
지난번 곤드레밥 했을 때 만들었던 양념장이 남아있는게 아까워서 또 곤드레밥을 했어요.
자꾸 해주면 식구들의 반발이 거셀듯 하여, 오늘 이후 당분간 곤드레밥은 잠시 쉬려구요. ^^
내일부터 석가탄신일인 월요일까지 금쪽 같은 연휴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가족들과 좋은 계획 세워보세요.
꼭 멀리 떠나서 맛이 아니라, 도시락이라도 싸가지고 집에서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