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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마늘과 양파

| 조회수 : 16,16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5-23 21:08:57




요즘 얼마나 엉터리 주부였느냐 하면, 집에 다진 마늘이 단 한수저도 없었더랬어요.
지난번에 많이 갈아서, 작은 밀폐용기 세개에 담아, 두개는 냉동하고 하나는 바로 썼는데요,
이 냉동했던 마늘마저 야금야금 써버리고, 어제는 마늘 없이 밥상을 차렸어요.
아...어제 반찬들이 맛이 없었던 건 마늘이 없어서 였을까요?

암튼 오늘은 잠시 서오릉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근처 작은 하나로에서,
깐마늘, 우유, 참외, 토마토, 딱 요렇게 사왔어요.
(저 아무래도 부자될 것 같아요, ^^,  요즘 식비가 많이 줄었어요,ㅋㅋ, 대형마트에 잘 가지 않으니까 충동구매도 하지 않게 돼 식비를 많이 안써요, 오늘 며칠만에 쓴 식비가 달랑 2만여원!)

귀가하자마자 마늘부터 갈았어요. 떨어진 간 마늘을 보충하니 부자가 된 기분.
마늘을 갈고난 커터에 양파도 조금 갈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 저녁에 한 음식, 여기저기에 마늘과 양파를 넣었어요.




우선 감자샐러드.
제가 만드는 감자샐러드는 마요네즈에 버무리기 전,
식용유 식초 소금 후추 머스터드파우더 등으로 프렌치 드레싱을 만들어서 이걸로 먼저 밑간을 하는데요,
오늘은 여기에 양파도 갈아서 함께 넣었어요.
양파 맛이 많이 나는 건 아니지만 양파를 많이 먹으려고 이렇게 했는데요,
담에는 양파를 좀 더 굵게 해서 넣어 씹는 맛을 살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토마토샐러드에도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었어요.
토마토, 칼집 넣어서 데친 후 껍질 벗긴 후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여기에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올리고당, 소금, 후추를 넣으면서 다진 마늘과 다진양파도 넣어줬어요.
완성접시에 담은 후 페타치즈 몇조각도 올려줬어요.
토마토에서 국물이 흥건하게 나와 마치 토마토 국이나 스프처럼 보이는데요,
저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알뜰하게 먹었습니다.




저...아무래도...치킨집 차려야할 것 같아요..ㅋㅋ...
닭날개 딱 10개 튀겼는데 얼마나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졌는지... ^^
치킨집 얘기는...농담입니당...

닭날개 칼집을 좀 내준 후 소금 후추, 그리고 다진 마늘을 넣어 밑간했습니다.
잠시 후 마른 녹말가루를 무쳐서 튀겼는데, 정말 바삭바삭 맛있었어요.
밑간 재료에 마늘이 들어가니 기름에서 튀겨지는 동안 마늘향이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해서 저녁밥상을 차렸는데,
제가 의도했던 건은 아니나 붉은색의 토마토샐러드, 노란색의 감자샐러드, 닭날개튀김에 곁들인 어린잎채소가 어우러져,
예쁜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이거 말고, 먹다 조금씩 남은 멸치볶음이며 조개젓 등을 올렸는데, 남은 반찬이 하나없이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남기지 않고 싹 먹어주면, 설거지도 기분 좋잖아요,
저희집 오늘 저녁이 그랬습니다.

아, 설거지 얘기가 나온 김에...설거지용 세제는 뭘 쓰세요??
제가 세제를 추천해도 될까요??

일반 주방세제와 물, 그리고 EM용액을 각각 동량으로 타서 한번 써보세요.
이렇게 쓰면 유리그릇이나 스텐그릇을 닦았을 때 그릇들이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난답니다.
물론 세정력에도 차이가 없어요.
주방세제를 안쓸 수는 없고, 이렇게 물이랑 EM용액을 타서 쓰면 주방세제 사용량이 훨씬 적어진답니다.
언제 한번 세제에 물과 EM  섞어 쓰기 말씀드려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막상 희망수첩 쓸때는 번번히 까먹었는데 오늘에서야 말씀드리네요.
82cook에서 한동안 EM열풍이 불었던 적 있는데요,
요즘 좀 시들한 느낌입니다만 주방세제만큼은 이렇게 한번해보시길 권합니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베로니카
    '12.5.23 9:16 PM

    와우 82생활 7년만에 첫일등! ㅋ 정독 들어갑니다

  • 김혜경
    '12.5.23 9:21 PM

    ^^

  • 2. 그린
    '12.5.23 9:20 PM

    선생님~~
    정말 치킨집 하셔도 되겠어요.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옷이 어찌나 먹음직스러운지....^^

    더구나 예전에 82에 EM 광풍 불었을 때
    쓰고 남은 게 좀 남았는데
    당장 세제 조제해서 써야겠어요.

    설거지는 뽀드득~
    환경은 살리고!!!ㅎㅎ

  • 김혜경
    '12.5.23 9:22 PM

    물 타고 EM 타고 했는데도 거품 나는거나 세정력이나 세제만 쓰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 3. 그럼에도
    '12.5.23 9:20 PM - 삭제된댓글

    EM발효액을 쓰는지 아님 원액을 쓰는지..
    그것이 궁금하여요. ^^
    시어머님 마늘을 참 많이 드시는데 김치에도 듬뿍, 찌개에도 듬뿍...
    저희 어머님 음식 참 맛있거든요.
    마늘, 양파가 음식맛을 살려주는것 확실한가봐요.^^

  • 김혜경
    '12.5.23 9:22 PM

    EM 원액일거에요. 파는 거, 초록색 병에 담긴 거 썼어요.
    아, 이름이 효미일거에요.

  • 4. miyu
    '12.5.24 2:03 AM

    닭날개 튀김은 한없이 먹게 되는데..^^
    마타스튜어트 레서피로 감자샐러드 가끔 만들어 먹는데
    아이다호감자를 껍질 벗기지 않고 씻고,썰어 스팀한후
    식초도 조금 넣은 소스에 담가두고, 마요네즈에 버무리거든요.
    다음엔 양파를 넣어 봐야겠네요
    화이트 네모납작 그릇들에 담기니
    음식들이 싱싱,초록으로 돋보여 아름답습니다!!

  • 김혜경
    '12.5.24 4:12 PM

    사각형 그릇들이 음식을 담아놓으면 좀 단정해보이죠. ^^

  • 5. happyhhk
    '12.5.24 10:32 AM

    저는 EM발효액과 세제를 섞어서 쓰는데 발효액이다 보니 좀 약할 수 있어서
    일반 세제보다 고농축세제랑 섞어쓰니까 좋더라구요.
    암웨이 나 코스콧의 Joy랑 섞어쓰는 조합이 젤.좋더랍니다.
    발효액 만들기 귀찮을땐 혜경샘 처럼 써봐야 겠어요.

  • 김혜경
    '12.5.24 4:13 PM

    전 효미EM인데요, 보통 세제(슈가버블 주방세제)에 물과 EM을 섞어도 세정력이 충분하더라구요.
    전...귀찮아서...발효액을 못 만들어 씁니다...^^;;
    사서 쓰는게 편한 것 같아요. ^^

  • 6. 세누
    '12.5.24 10:34 AM

    요리도 일품이지만
    담은 그릇이 제맘에 쏙 들어요
    몇년간 82를 통해 많은 그릇들을 알게 되었는데
    사도 사도 끝이 없는게 그릇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그릇을 한번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드뎌 발견한 거 같아요
    브랜드 알려 주세요

  • 김혜경
    '12.5.24 4:14 PM

    아, 이게 코스타베르데의 듀오 라인인데, 한국형 그릇 몇가지가 더 수입될 건 가봐요.

  • 7. 푸른강
    '12.5.24 12:01 PM - 삭제된댓글

    별로 장본게 없다는 글인데 저는 올리신 사진을 보니 장을 좀 봐야겠어요 ㅎㅎ
    오늘 어린잎채소와 치킨을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 맥주도 한캔~!

  • 김혜경
    '12.5.24 4:14 PM

    ^^
    오늘은 뭘 해먹어야할 지...막막합니다...장 본 것이 시원치않아서...

  • 8. 쉰훌쩍
    '12.5.24 12:10 PM

    마늘을 휴롬에 찧어 보세요 즙나오는거

    도로 부어 섞으니 으깨져서 커터보다

    더 마늘맛 나요.

    저도 em과 세제 섞어 쓴답니다.

    과탄산 구연산 너무 좋아하구요.

    지구지킴이 올림

  • 김혜경
    '12.5.24 4:15 PM

    휴롬에 마늘을 찧으면 다음에 주스 내릴때 마늘 냄새 나지않을까요??
    전 요즘 매일 오렌지주스 갈아마시거든요.

  • 9. 나팔꽃
    '12.5.24 4:35 PM

    저도 em과 물, 세제를 비슷한 양으로 섞어 쓰는데, 아주 좋아요.
    거품도 잘나고 잘 닦이고 깨끗이 헹궈지구요..
    기분이 그런지는 몰라도 세제만 쓸 때보다 더 개운한 느낌이어서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김혜경
    '12.5.29 9:19 AM

    그쵸? 거품이 훨씬 잘 나서, 세제양을 팍 줄여도 되지요?? ^^

  • 10. 다물이^^
    '12.5.25 1:57 PM

    저도 한참 em썼다가 그냥 구석에 쳐박아 뒀는데 이참에 내어서 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닭날개 엄청 좋아하는데 하나 뜯어먹고 갑니다^^;;;;ㅋ

  • 김혜경
    '12.5.29 9:20 AM

    저도 구석에 쳐박아뒀다가 다시 꽂혀서..식기세척기에 세척할 때도 조금씩 넣고 있습니다.
    그릇이 훨씬 반짝거리는 듯...^^

  • 11. 토끼
    '12.5.25 7:34 PM

    저도 em 원액 사서 그냥 있는데 물과 희석해서 써 봐야 겟네요 ..
    부산 손녀들 보고 안가시나요 ..
    그동안 많이 컸을텐데 보고 싶으시겟어요 ..
    다녀 오셔서 얼굴 한번 보여주세요 .
    귀여운 공주님들 ㅎㅎ

  • 김혜경
    '12.5.29 9:20 AM

    아이들 보고 싶어서 눈이 짓무를 지경이랍니다.ㅠㅠ..
    2주동안 바빠서 가보지는 못하고, 이번 주 목요일쯤 가려고 하는데...
    금요일날 또 전주에 취재하러 가야해서..고민입니다.ㅠㅠ

  • 12. 접시꽃
    '12.5.28 3:35 PM

    세제에 em원액 넣으면 색갈이 검으색이 되나요?

  • 김혜경
    '12.5.29 9:21 AM

    네, 아주 검은색 됩니다. ^^

  • 13. 마니또
    '12.6.4 6:25 PM

    저는효미가 발효액만들어야만 효과가 있는건줄 알았는데 그냥써도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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