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또 봄밥상~ [풋마늘 골뱅이무침] [문어 샐러드]

| 조회수 : 12,77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4-01 19:33:49



친정어머니께서 키워서 주신 화초(이름은 모릅니당...^^;;), 작년에 이어서 또 꽃이 피었습니다.
냄새가 좀 독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꽃은 청초한듯 하면서도 화려하고 참 예쁩니다.
꽃이 예쁘게 피었길래, 꽃보면 먹는다고 점심에는 김밥을 쌌습니다.





집에서 꽃놀이 하는 거죠.
삶은 달걀과 사이다는 없지만, 집에서 싼 김밥을 먹으면서 꽃감상하면서, 오늘 그렇게 집에서 뒹굴뒹굴 놀았습니다.





김밥에는,
단무지, 우엉, 달걀, 햄, 시금치, 쇠고기 등등 집에 있는 건 모두 넣어서 말았어요.
밥은 될 수 있으면 조금 넣으려고 했는데...그래서 역시나  과식!!



저녁은 좀 가볍고 산뜻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저녁 메뉴는 문어샐러드와 골뱅이무침.
냉동실에 한마리 통째로 들어있는데, 우리 집 식구들 그냥 썰어주면 잘 안먹어요.
그래서 오늘은 샐러드로 변신시켰는데 작전이 주효, 한접시 다 비웠습니다. 




 


문어 다리 두개를 끊어서 해동했어요.
너무 질긴 듯한 껍질은 대충 벗겨내고, 먹기좋은 두께로 썰었습니다.
썬 문어는 올리브오일과 후추로 밑간했습니다. 소금은 넣지 않았어요.
문어 자체가 좀 짠맛이 있어서 더이상 짠맛은 추가하지 않았지요.

채소는 어린잎 채소와 미나리를 준비했습니다.
요즘 미나리, 맛있잖아요.

접시에 일단 어린잎 채소와 미나리를 깐 다음, 그위에 문어를 올리고,
드레싱으로는 오미자원액을 뿌렸습니다.
오미자에는 원래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있다고 하잖아요.
설탕에 재운 오미자에는 단맛말고도 신맛도 있어서 식초를 더 넣지않고, 원액 그대로를 솔솔 뿌렸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뜻밖에 오미자와 미나리가 잘 어울렸습니다.
앞으로 종종 오미자 원액만 얹어먹는 샐러드를 하게 될 듯.




골뱅이 역시 냉동실에 있던 걸 해동해서 먹기 좋게 썰었습니다.
풋마늘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준비했습니다.
양념은 초고추장. 집에서 담근 고추장에, 역시 집에서 만든 막걸리식초, 설탕, 통깨 딱 요렇게만 넣어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단순하지만, 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에 맛도 깔끔했습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그러움
    '12.4.1 7:53 PM

    홍홍홍 1등인가요?
    흰꽃이 무지 청초하네요....

  • 김혜경
    '12.4.1 8:47 PM

    그쵸, 청초하죠??
    근데 향은 너무 강해요.

  • 2. 고독은 나의 힘
    '12.4.1 8:04 PM

    선생님... 따님과 손녀들 얼굴이 밟혀서 어찌 계시는지요..

    골뱅이와 문어 샐러드..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돕니다.

  • 김혜경
    '12.4.1 8:48 PM

    그러게요.
    그래도 어제 사위가 카카오톡으로 아기들 사진 보내주고, 딸아이 사진도 보내줘서 그거 보면서 참고 있습니다.

  • 3. 저푸른초원위에
    '12.4.1 8:15 PM

    저 흰꽃이 저희 친정에도 있는데 전 향이 진해서 좋더라구요.
    근데 사람마다 틀린가봅니다^^
    저는 오늘 방풍나물을 해서 먹었는데 향이 독특해도 아이들도 잘 먹었답니다.
    희첩을 통해 방풍나물을 처음먹어봅니다.
    봄이라 봄나물이 맛있나봅니다

  • 김혜경
    '12.4.1 8:48 PM

    방풍나물 맛있죠? 저희도 한번 먹어야 하는데...

  • 4. anabim
    '12.4.1 8:41 PM

    긴기아난이예요. 생명력이 끝내주게 강하지요
    문어 샐러드 정말 맛있어 보여요.
    봄이라서 저희도 샐러드 자주 먹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두루두루 애쓰실 일 많으실텐데 저런 상차림도 가능하시네요

  • 김혜경
    '12.4.1 8:50 PM

    긴가아난! 이름이 쫌 어려워서 외울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
    샐러드 자주 먹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생각만큼 자주 상에 못올리는 것 같아요.

  • 5. 이민숙
    '12.4.1 10:01 PM

    오미자원액은 언제쯤 만드나요? 저도 선생님 따라 만들어 보고 싳어요

  • 김혜경
    '12.4.2 7:45 AM

    판매되는 오미자가 씨처럼 단단한 것이라 아무때나 만들어도 되는 거 아닐까요?
    어제 제가 쓴 오미자원액은 제가 만든것이 아니라 선물 받은 것이었어요.
    제가 만드는 방법은 물과 설탕 오미자를 넣은 방법이라 드레싱으로 쓰기는 적당하지 않아요.
    담에 제가 만들게 되면, 만드는 법 올려놓을 게요.

  • 6. LittleStar
    '12.4.2 12:57 PM

    오늘따라 사진이 더 환~해보이는 것 같아요. 꽃 덕분인가요?
    메뉴도 정말 산뜻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_^

  • 김혜경
    '12.4.2 9:11 PM

    김밥사진 낮에 찍어서 그런것 같아요.
    음식사진, 자연광에 찍어야 예쁜데...저는 늘 저녁준비하면서 찍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81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