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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토요점심 [매생이 굴떡국]

| 조회수 : 9,24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04 15:48:23





오늘...절에 가야하는데...기도도 넣어놨겠다, 길은 아직도 미끄럽겠다, 그냥 안가기로 했습니다.
ㅠㅠ...정성이 마~~이 부족하죠, 빌어야할 소원도 있는데...ㅠㅠ

점심에 매생이굴떡국 끓여먹으려고 어제밤부터 매생이를 꺼내뒀어요.
굴 넉넉하게 넣고,달걀 지단도 부쳐서 매생이 굴떡국 끓여먹었습니다.

저흰 딱 2인분만 끓였으나, 4인분으로 정리해서 레시피 올려봅니다.

재료
떡국용 떡 500~600g( 1인분 150g 정도), 굴 200g, 매생이 ½재기( 250g,1재기 500g), 물(또는 다시마육수) 1ℓ,
대파 1대, 국간장 2큰술, 참기름 2큰술, 달걀 1개(선택사양)

 




만들기에 앞서 잠시,
저희 시어머니께 매생이국을 배울 때 참기름 넉넉하게, 파 많이..이렇게 배웠기 때문에,
매생이국에는 파와 참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만들어봅니다.





1.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굴을 넣은 후 국간장을 넣은 달달 볶아줍니다.
2. 굴의 표면이 익으면 물을 부어줍니다. 물은 맹물도 좋고, 다시마만으로 육수를 내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오늘 다시마육수 썼습니다.
3. 떡은 미리 찬물에 잠시 담가 불려줍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떡은 꼭 물에 담갔다가 사용합니다.





4. 국물이 팔팔 끓으면 떡을 넣어줍니다.
5. 떡이 끓어오르는 동안 매생이를 씻어서 2~3등분해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둡니다.


 




6. 떡이 거의 다 익었으면 준비해둔 매생이 넣어줍니다. 송송 썰어둔 파도 넣어줍니다.
7. 매생이가 초록색을 변하면 끝! 간을 봐서 싱거우면 국간장을 넣어주고 불에 내립니다.
8. 더 예쁘게 매생이굴떡국을 하고 싶다면 달걀을 흰자와 노른자로 가른 후 지단을 붙여 떡국에 올려줍니다.






이렇게 보기만해도 초록색이 입맛을 살려주는 매생이 굴 떡국이 완성되었습니다.
매생이국도 국물을 적게 잡아 빡빡하게 끓여야 맛있는데, 매생이 굴떡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물 너무 많이 잡지 마세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준수맘
    '12.2.4 3:53 PM

    1등~
    저도 저녁엔 떡국 먹으려구요~
    좋은 레시피 감솨~해용~

  • 김혜경
    '12.2.4 3:57 PM

    떡국 끓이면 반찬은 김치만 있으면 되고,
    먹고나서 설거지 간단하고...저는 참 좋더라구요..^^

  • 2. 보노보노
    '12.2.4 4:31 PM

    점심 못먹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추운날 넘 맛있어 보이는 떡국이네요.
    매생이를 한번도 못먹어 봤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 김혜경
    '12.2.5 9:02 AM

    저도 첨에 이게 무슨 맛인가 했는데, 요새는 바다맛이거니 하면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당..^^

  • 3. 진선미애
    '12.2.4 6:08 PM

    경상도 내륙지방에서 자라서 매생이가 뭔지 전혀 모르고 살다가 희첩때문에 맛보고선

    이제 매니아수준이랍니다

    사진만 봐도 특유의 시원하고 구수한맛이 ........ㅎㅎ

  • 김혜경
    '12.2.5 9:03 AM

    ^^, 82cook 처음 문열었을때만해도 매생이의 공식 이름도 정착되어있지 않았어요.
    그때 저희 집에서는 메사니, 매사니 이렇게 불렀더랬어요.
    아는 분도 별로 없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국민식품이 되어버렸지요..^^

  • 4. 호리
    '12.2.4 8:31 PM

    달걀지단을 흰자노른자 따로 부쳐낸 음식을 보면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느껴져요.
    결혼한 지 며칠 되지않아 잡채에 도전했는데,
    만드는데 두 시간 걸렸거든요..
    잡채 한시간. 지단 한시간.
    82쿡에서 지단만드는 레시피 보고했는데도 서투르다보니 그리되더라구요. ㅠㅠ 그 이후론 지단 시도조차 안합니다. 흰자노른자 섞어만드는 지단은 쉽다는데.. 트라우마를 극복하면 함 해봐야겠어요 ^^

  • 김혜경
    '12.2.5 9:05 AM

    저도 지단을 잘 붙이는 건 아닌데요,
    황백 가른 후 소금 살짝 넣어 저은 후 바로 부치지 않고 한 5분 정도 달걀이 삭게 두었다가 부칩니다.
    그럼 어느 정도 부쳐지는 것 같아요.
    요리의 기초에 상세하게 해놨는데..그래도 좀 까다롭긴 하죠??

  • 5. 겨울조아
    '12.2.4 11:33 PM

    야심한 밤에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이네요.
    굴에 매생이까지... 월요일에 꼭 해먹을거에요.. 집에 재료가 없는 관계로 ^^

  • 김혜경
    '12.2.5 9:09 AM

    ^^,
    네, 요즘 해먹으면 맛있는 음식이니까...맛있게 해서 드세요.

  • 6. 안젤라
    '12.2.5 1:22 AM

    굴을 참기름에 볶아서 하는군요
    끓는 육수에 굴을 넣어 익혔는데
    저도 위 방법대로 끓여봐야겠어요
    다음주 추위가 또 온다는데 그때 해야겠어요 ^^

  • 김혜경
    '12.2.5 9:10 AM

    저도 지난번에 TV에서 보고 끓는 육수에 굴 넣고 했다가 여간 실망한게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늘 하는 방법대로 국을 참기름으로 볶다가 하니까 훨씬 맛이 좋았어요.
    한번 속는셈치고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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