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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칼칼하고 시원한 [바지락탕]

| 조회수 : 9,37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02 21:15:21


오늘 아침, 정말 추웠죠?
저희 집 난방을 안해도 아침 실내온도가 23℃로 보일러를 돌리지않고도 살 수 있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아침 내내 22℃로 계속 보일러가 도는 거에요.
진짜 추웠어요.

낮에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오는데, 춥긴 진짜 춥더라구요.
추우니까, 장 좀 봐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의욕이 없어서, 점심만 먹고 바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 마자, 냉동고에서 바지락 조개 꺼내고,
냉장고 안에서 물에 담가둬 선도를 유지중인 콩나물, 청양고추, 파, 마늘 등등을 주섬주섬 꺼냈네요.





제가 좋아하는 요리프로그램인 '최고의 요리비결', 이번주 출연하신 이상학쉐프 레시피는 믿음이 마구 갑니다.
다 따라 할 수 있고, 다 맛있을 것 같고..
그분이 이번 주에 소개한 메뉴중 매콤조개탕이 있었는데요,
원래 레시피는 바지락과 홍합, 모시조개를 넣어서 하는 건데요, 참 시원하고 맛있어 보였어요.

따라 하고 싶었으나 저희 집에는 바지락밖에 없어서,
바지락만 가지고  콩나물과 청양고추 파 마늘을 넣어 조개탕을 끓였습니다. 
오랜만에 끓인 바지락탕이라 그런지, 얼마나 시원한지..



밥 먹고 나서 TV를 보니, 역시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을 하는데요,
다양한 시래기 음식들이 소개되는 거에요.





저도 시래기 삶으려고 일단 찬물에 담가뒀습니다.
찬물에서 좀 불린후 삶으면 더 잘 , 더 푹 삶아지거든요.

돌아오는 토요일이 입춘이고,
그리고 돌아오는 월요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일곱가지 묵나물볶음과 오곡밥을 먹어야하는 건데요,
저는 이번에는 아무 것도  안하려구요.
매년 조금씩 하면서 흉내는 냈었는데요, 올해만은 아예 안하려고 합니다.
집안에 어른이 안계시니까 이렇게 시절음식을 건너뛰어도....
친정어머니는 오곡밥이랑 나물 볶으신다고 하니까, '한그릇 갖다 먹어라'하시면 그릇 들고 얻으러 가고,
아니면 말구요.

대신 내일 시래기 삶아서, 뭘 해먹든 미리 먹을까 합니다.
혹시 정월 대보름인거 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내일부터, 늦어도 토요일부터는 묵나물들 불리셔야 일요일날 드실 수 있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발발이
    '12.2.2 9:25 PM

    부산도 오늘 아침은 영하 7도네요.
    서울은 더 춥겠죠!!
    저도 시래기 요리 너무 좋아합니다.
    맛있는 요리해서 올려주세요. 제가 1 등으로 따라할게요

  • 김혜경
    '12.2.3 5:02 PM

    장보러 가면 콩비지를 좀 사와야지 했는데...ㅠㅠ..안사왔어요.
    오늘 시래기 먹을 수 있을지...

  • 2. 행복한생각
    '12.2.2 9:33 PM

    오늘 딱 티비 2가지 봤는 데.. 선생님이랑 똑같은 거 봤네요.. ㅎㅎ

    전 최요비 프로에 나오는 요리사 분들 잘 모르지만 오늘 나오신분은 좀 편하게 말씀하시는 스타일이라 요리도 왠지 편해 보이더라고요..

    오늘 햄버거덮밥 보고 아이들 해줄려고 적어 놨는 데.. 조개탕은 왠지 술안주로.. ㅎㅎ

    양구 시래기였죠 ^^

    저도 보면서 해먹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던데.. 한국사람이랑 82보는 분들이랑은 입맛이 다 비슷한가봐요.. ^^

    희망 수첩 보면 요리도 요리지만 달력 안봐도 되게 꼭 꼭 알게 되는 게 있어요

    음.. 요즘 무슨 음식, 재료가 뭐가 제철이네.. 입춘이네 보름이네.. 동지네.. 등등..

    대보름은 알아도 입춘인줄은 몰랐거든요 ^^ 때 되면 항상 알려 주셔서 많이 도움 됩니다~~

  • 김혜경
    '12.2.3 5:03 PM

    최고의 요리비결, 어떤 때는 정말 실용성없는 레시피가 나와서 실망시키도 하는데요,
    이번주 이상학쉐프는 지난번 김후남 쉐프에 이어서 완소레시피를 마구마구 풀어놓으셨답니다. ^^

  • 3. chelsea
    '12.2.2 9:47 PM

    음..저도 최불암아자씨 나오는 양구 시래기 보구...해먹을라고 마구 적었어요.메뉴
    몪아먹는게 지겨워서.. 울 시엄니는 무청을 삶아서 말려서 그런지 시커멓던데..
    이걸 찬물에 그냥 삶아서 먹으니 보들보들 하더라구요..
    낼 돼지 등뼈사서 시래기 넣고 막장넣고 푸욱 끓일라구요...

  • 김혜경
    '12.2.3 5:04 PM

    전 양구 펀치볼 시래기라는 거 600g 한박스를 샀는데요,
    지난번에 한번 하니까 좀 뻣뻣한 거 같아요.
    지금부터 시래기 껍질 벗겨야할 듯...

  • 4. 안젤라
    '12.2.2 10:05 PM

    예전에 엄마가 저희집에 오셔서 9가지나물과 찰밥을 너무많이 해주셔서
    온동네 사람들과 나눠먹은 적이 있었는데,
    보름때마다 생각 나네요.
    이제는 그럴 열정도 없고 나눠먹을 이웃도 없고,
    점점 게을러지는거 같아요 ^^

  • 김혜경
    '12.2.3 5:04 PM

    전 그냥 올해만 쉬려고요..

    제 자신에게 그동안 수고했으니까 올해는 좀 쉬어라..이러면서 휴가 주고 있습니다.

  • 5. 푸우
    '12.2.3 7:58 AM

    엊그제 시장갔다가 삶아 놓은 시래기나물 이천원어치 샀어요.
    한시간 넘게 붙어앉아 껍질 다 벗겨서
    들기름, 집간장 넣어 조물조물 무쳐서 볶았어요.
    멸치다시마 육수내서 아주 조금 넣고 뚜껑덮어 폭 끓이니 아주 이게 밥도둑이예요.
    된장넣고 조물조물 많이들 하시던데 저는 안넣고 그냥 집간장에 볶아 먹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낮에 혼자 앉아 밥에 따순 물 말아서 시래기나물 척척 얹어 먹는데
    왜 이리 맛있는지....
    남자들이 나물 종류를 잘 안먹어 제 차지라서 일주일 이상 먹을것 같은데 질리지도 않을듯....^^

  • 김혜경
    '12.2.3 5:05 PM

    강화도에 가면 시래기를 넣어 지은 시래기밥을 파는 꽤 유명한 시래기밥집이 있는데요,
    시래기로 밥을 지어먹어도 맛있어요.

  • 6. 소연
    '12.2.3 8:56 AM

    아우ㅠㅠ 대보름...
    건너뛰면 어머님이 섭하실거구... 준비하자니 복잡하고...
    출국은 애가 하는데 마음은 내가 바쁘고...
    시래기 된장에 주물러서국멸치 몇마리 넣고 지지면 맛날거 같아요..

  • 김혜경
    '12.2.3 5:06 PM

    어른이 안계시니까 대보름명절 그냥 지나쳐도 되고...좀 편하긴 편합니다...

  • 7. 이수미
    '12.2.3 10:33 AM

    저두 퇴근 후

    티브 킨 순간 양구 시레기 가 나왔어요

    물론 시레기 이용한 내용이 넘 좋아 내가 제일 좋아는 시레게 반찬 어찌하면

    먹을 수 있을까 ? 고민중이고요

    그 내용에서 한 부부가 도시에 나가 있는 아이들 전화 받고 가면서 하는 말씀이

    무슨 대통령이 부른 것 모양 좋은 음식 준비하여 바리바리 싣고 간다고 하시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ㅠㅠㅠ

    그저 자식사랑에 자식이 엄마 엄마가 해 준 음식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대통령이 부른다고 가시네요

  • 김혜경
    '12.2.3 5:06 PM

    그분은 정말 다양한 시래기 요리를 하시더라구요.
    특히 돼지갈비찜...괜찮을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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