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추운 것 같아요.
어제 지하주차장에 좀 민폐스런 위치에 주차해놓은 것이 맘에 걸려, 아침 일찍 차 옮기러 나가보니,
길은 반질반질, 누구 표현대로 기름을 발라놓은 것 같고,
차는 지하주차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구 근처라 꽁꽁 얼어있고...대단한 추위 입니다.
이런 날은 그저 꼼짝 않고 집에 있는 게 최고!
점심엔 있는 찬밥으로 김치볶음밥을 해먹었습니다.
1. 먼저 볶음팬에 기름을 아주 살짝 두르고 달걀 2개를 깨넣어 휘저어 익힌 다음 덜어놓고,
2. 다시 볶음팬에 역시 기름을 아주 살짝 두르고 베이컨을 볶아주고,
(베이컨의 기름은 기름이 조금있는 팬에 볶아야 더 기름이 잘 빠집니다)
3. 베이컨의 기름이 어지간히 빠졌을 때 송송 썰어놓은 김치 넣고 볶다가,
4. 찬밥 넣고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로 간해주고,
5. 마지막에 송송 썬 실파 넣어 한번 더 휘저어 주면 끝!!
오늘 김치볶음밥은 진짜 맛있었어요.
저녁 메뉴는 된장찌개와 과메기무침.
된장찌개는 멸치육수를 낸 다음,
된장 풀고, 두부는 칼등으로 곱게 으깨넣고, 바지락살도 넣고 끓이다가,
냉장고에 조금있던 냉이를 넣어 끓였습니다.
짜지않게 슴슴하게 끓였더니 막 떠먹기 부담이 없었습니다.
과메기를 잘게 자르고,
쌈추와 실파, 편마늘을 넣은 후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후 참기름과 깨소금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어제의 재료와 똑같은데 초고추장에 버무린 후 참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린 것으로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그냥 집어먹기는 무침이 더 나은 듯.
TV에서 보니 달걀말이 가운데 명란을 넣고 하는데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거에요.
당장 따라했는데요...괜히 따라 했어...괜히 따라 했어..ㅠㅠ....
명란이 그다지 맛있는 명란이 아니어서인지...달걀이 아까웠습니다.
명란만 아니면 순식간에 비웠을 달걀말이인데...남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식구는 가운데 명란을 긁어내고 달걀만 먹더라는..ㅠㅠ..
내일은 더 춥다고 합니다.
따끈한 음식으로 기운을 보충하며 감기에 걸리지않는 건강한 겨울이 되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