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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꽂힌 케이크

| 조회수 : 15,206 | 추천수 : 44
작성일 : 2011-06-17 23:55:29


요즘 제가...이 케이크에 꽂혀가지고...오늘도 시어머니 병원을 들러 귀가하는 길에 일부러 이태원의 빵집에 들려서,
저걸 하나 사왔습니다, 주말....저 케이크로 즐겁게 보낼 수 있을 듯도 합니다.

요즘, 제 몸도 몸이지만....집에 우환이 좀 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 좀 편찮으세요.
지난 설 무렵 폐렴 때문에 병원 1개월 가량 입원하셨다 퇴원하신 후 건강을 회복하셔서 노인정도 다니시고 괜찮으셨는데,
요즘 또 좀 편찮으세요, 연세가 아흔셋이시니,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시지요.
그래서 다시 입원하신지 열흘이 좀 넘었습니다.
간병인도 있고, 시누이들이 열심히 간호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냥 마음만...그렇습니다.
안양 쪽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신지라,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일주일에 2~3번 병문안 가는 일뿐.
어떤 상황에서 제 자신에 주어진 역할이 없다는 거, 그게 참 애매한 것 같아요.

제가 요즘 희망수첩을 자주 거르는 건, 이런 사정이 있다는 거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내일이 또 토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엠마..
    '11.6.17 11:59 PM

    시어머님께서 얼른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모두 고생되시겠어요... 토닥토닥...

  • 2. 뽀삐
    '11.6.18 12:13 AM

    걱정이 크시겠네요.
    기도 중에 어머님 건강 빌어드립니다.

  • 3. river
    '11.6.18 12:21 AM

    제 외할머니하고 연세가 같으신가봐요..
    울 할머니도 요즘 병원신세를 지고계세요...
    날도 덥고 울엄마도 병원으로 집으로 정신이 없으신듯해요...
    걱정많으시겠지만...힘네세요~

  • 4. 르네상스
    '11.6.18 12:22 AM

    간병인도 있고 시누이들도 계셔서 몸은 좀 편하실지 몰라도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 우시겠어요.

  • 5. 산수유
    '11.6.18 12:38 AM

    빠른 쾌차를 빕니다.

  • 6. 그린
    '11.6.18 12:44 AM

    선생님, 전 조금 전 캐나다로 이민간 동창의 부고를 받았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얼이 빠지네요....ㅜㅜ

    애들도 어려서 할 일도 많은데 어찌 눈을 감았을지.....
    살고 죽는 게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소식엔
    그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하네요.......ㅜㅜ

    마음이 너무나 답답한 순간입니다.....

  • 7. 겨니
    '11.6.18 12:44 AM

    얼마전에 친정엄마 장애인등록 하려고 진료기록지 복사하러 입원하셨던 병원에 갔다가
    몇년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몹시 우울했었습니다...ㅠㅠ
    병실에 계신 연세 있으신 분들만 봐도 속상하고...어머님도 빨리 퇴원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일주일에 2-3번이라도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서 샘도 힘드실듯 합니다.
    맛있는 바움쿠헨 드시고 기운 내셔서 좋은 에너지 환자분께 나눠드리고 오세요...^0^
    (참, 저 빵집 곧 나올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라간대요.)

  • 8. 저푸른초원위에
    '11.6.18 9:22 AM

    어머님의 쾌차를 빌며
    선생님께서도 힘내세요.

  • 9. 진선미애
    '11.6.18 9:54 AM

    제목만 보고서 샘은 베이킹은 잘 안하시는데 ?????했어요

    그냥 마음만 ....그렇습니다
    이 한줄에 모든게 다 들어있네요

    연세드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을 둔 세대로서 절절이 공감갑니다

  • 10. 이니
    '11.6.18 12:09 PM

    어머 바움쿠헨^^
    어머님의 쾌유를 저두 빌께요~~
    힘내세요^^*

  • 11. 살림열공
    '11.6.18 12:12 PM

    그러시군요.
    마음이 이래 저래 많이 무거우시죠?
    힘내세요.

    저 케

  • 12. 놀부
    '11.6.18 12:53 PM

    아하!!그렇셨구나 연세 많은 시어머님 빠른 쾌유빕니다
    좋은 그림들 기다랄께요

  • 13. anabim
    '11.6.18 3:54 PM

    저 쌤 기분 잘 압니다. 지난 겨울 가까이 계시던 시어머니가 아프시면서 시누이 가까운 병원에 입원하시고, 몸조리도 시누이 집에서 하셨는데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정말~(이후의 이야기는 누가 볼까봐 못하겠어요) 기분 참 드럽더군요
    시어머니가 집으로 내려오시고 차라리 제가 들락거리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제가 어깨 잠시 빌려드릴게요. 마음 내려놓으셔요

  • 14. 루루
    '11.6.18 7:25 PM

    선생님 마음 이해합니다. 2008년 친정어머니 아프셔서 3달 입원해 계실때 정말 아무 일도 못했어요. 정신도 나간것 같구요..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 15. 프라하
    '11.6.18 10:26 PM

    아휴...빠른 쾌유를 빌께요..

  • 16. 데미안
    '11.6.19 12:22 AM

    마음으로만 기도 드리네요.

  • 17. 코로
    '11.6.20 2:50 PM

    빠른 쾌유를 빕니다..

    더운 여름 잘 나시길.. 어르신들은 계절별로 힘들어 하시니.. 수월하게 이번 여름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18. 영이맘
    '11.6.22 11:37 AM

    선생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바움쿠헨은 백화점 지하에도 전문점이 있었는데 그사이 없어졌나보군요. 저는 이태원에 갈일이 없으니 홍대 리치몬드에서라도 기회되면 사먹고 싶네용. 맛있는 빵집이라는 책에서 리치몬드의 대표 상품으로 소개했었던것을 머 이게 글케 대단한건가 하고 넘어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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