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새우 넣어 무친 [두릅무침]

| 조회수 : 14,693 | 추천수 : 47
작성일 : 2011-04-26 12:05:03



제 희망사항 중 하나가,
희망수첩에 올리는 음식들,
식구들 먹기 위해 만든 음식, 상에 올리기 전에 허겁지겁 사진을 찍어서 올리지 않고,
따로 희망수첩용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올리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려운 거에요.

음식이란,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맛있는 것이고, 버려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고...등등의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는 지라,
먹기위해서가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만드는 거, 그게 잘 안됩니다.
책을 만들때도, 100% 먹기위한 음식을 만들어 찍었기 때문에, 다른 요리책에 비해 덜 예쁘잖아요.
암튼, 먹을 사람도 없는 낮에 음식 만들어 사진 찍는 거 진짜 해보고는 싶지만, 하기 참 어려운 일인데요,
오늘...해봤습니다..^^




아침에, 경희농원에서 두릅 1㎏이 왔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 친정어머니랑 나눠먹어도 충분한 양이지요.
택배상자를 받아들고는,
'먹기위해 만든 음식, 사진 찍는 것이 아니라, 사진찍기 위해 만든 음식을 점심에 먹어야지' 싶어서 바로 손질에 들어갔지요.




그리하여 지금 막 한 건 두릅새우무침.
새우 대신 오징어를 데쳐서 넣어도 좋구요, 골뱅이를 넣어 무쳐도 맛있어요,
저는 바로 준비할 수 있는 냉동새우,  해동해서 사용했어요.

재료
두릅 250g, 새우 5~6마리,
고추장 1큰술(수북하게), 식초 2작은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만들기
1. 두릅은 손질한 후 데쳐서 건진후 2~3등분해서 너무 두껍지않게 합니다.
2. 새우도 끓는 물에 데쳐둡니다.
3. 고추장 식초 설탕 참기름을 설탕이 녹을때 까지 잘 섞어요.
4. 만들어둔 초고추장에 두릅과 새우를 넣어 무칩니다.

Tip!
※ 초고추장에 무치면 데친 두릅이 금방 누런색으로 변합니다. 먹기 직전에 무치세요.
그래서 더 먹음직해보입니다.
※ 두릅 250g을 준비해서 단단한 부분을 떼어내는 등 손질하면 200g 정도됩니다.
그러니까 위의 음식에 실제로 들어간 두릅은 200g 정도 된답니다.

그리고 지금 또 한가지 두릅 음식 준비중이에요.
제가 어디서 본 건데...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암튼 데친 두릅에 베이컨을 말아서 프라이팬에 지지는 건데요, 보통 아스파라거스 그렇게 해서 많이 먹잖아요?
두릅은 안해봤는데...지금 해볼거에요...^^


그리고,
두릅 손질법은 다 아시겠지만,
자료차원에서 촬영한 것이라 올려봅니다.




요렇게 단단한 부분을 잘라내주고,




거죽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잎도 떼어주고,

그리고 데치는 사진은 몇년전 사진을 재활용!!! ^^




물을 비등점을 높이기 위해 데칠 물에 소금을 좀 넣어주세요.




물이 끓으면 두릅의 단단한 쪽이 먼저 물속으로 들어가도록 넣어줍니다.




일단 이렇게 세운 형태로 넣은 후 3분 정도 데쳐줍니다.
보통 데친다 하면 재료를 끓는 물에 넣었닥 바로 빼는 경우가 많은데요,
두릅 밑둥이 단단해서 넣었다가 바로 빼는 게 아니라 한 3분 정도는 넣어둬야해요.




데친 두릅은 찬물에 한두번 샤워를 시킨 후 물기를 뺀 후 초고추장을 곁들여내면 두릅 숙회가 되는데요,
이 데친 두릅을 무쳐먹어도 맛이 좋아요.
관련 게시물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레나
    '11.4.26 12:11 PM - 삭제된댓글

    선리플 후감상! 1등 ㅎㅎ

  • 2. 엘레나
    '11.4.26 12:14 PM - 삭제된댓글

    저같은 초보주부에겐 꼭 필요한 두릅 데치는 방법이네요.
    저도 요리하면서 가끔 사진찍는데 일일이 찍는거 참 수고스럽더라구요.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새우가 참 실하네요.
    두릅의 향과 새우의 맛이 저에게도 느껴지는 점심입니다^^

  • 3. 놀부
    '11.4.26 12:17 PM

    드릅의 향기가 느껴 옵니다
    재래시장 가면 온갖 나물과 산에서나는 쌉싸레한 것들이 많앗어요
    산에서 직접 체취한 취나물 구입하여 무치고보니 향기가 엄청 좋앗고 맛도 좋더라구요
    드릅도 또 사다 해먹고 싶네요
    넘 예쁜 드릅이 식욕을 땡기게 합니다

  • 4. 나나잘해
    '11.4.26 12:25 PM

    맛있겠다.
    거기다 봄의 향기도 느껴지고
    건강도 느껴지는 음식입니다.
    저도 해볼꼐요

  • 5. 진선미애
    '11.4.26 12:35 PM

    지난 주말 재래시장 갔더니 두릅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좀 비싸더라구요
    멍개도 사고 이것저것 짐도 많고 해서 그냥 왔었는데 더 억세지기 전에 구입해서
    한번 해 먹어야겠습니다

    이쪽 남쪽은 날씨가 꾸물꾸물 영~~찝찝한 그런 날이네요

  • 6. 또하나의풍경
    '11.4.26 12:37 PM

    아웅...맛있겠어요!!!!!!!!!!!!! 두릅숙회도 제가 참 좋아하는데 저렇게 새우와 같이 무치면 씹는재미가 더욱더 있을거 같은데요 ^^

  • 7. 이호례
    '11.4.26 2:04 PM

    두릅과 새우 정말 맛갈 스럽네요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저는 조금씩 피는 두릅을 따와서 튀김가루를 살짝 무쳐서 튀겨서 먹어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구요

  • 8. 체리
    '11.4.26 2:07 PM

    선생님,질문 있습니다.
    두릅 줄기에 잔가시가 있으면 손으로 하나하나 벗겨 내는 것이 맞나요?
    1kg처럼 다량 구입했을 때, 빨리 소비하지 못하면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 9. balentina
    '11.4.26 2:54 PM

    저도 조만간 주문해 놓은 두릅이 도착할 예정인데 선생님이 하신 방법으로 따라해 먹어야겠어요. ^^
    저도 위에 체리님 처럼 다량 구입했을 때 보관 방법이 궁금합니다. 조만간 도착하는 두릅이 1kg이라 저도 고민 중이었어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굽신굽신) ^^

  • 10. anabim
    '11.4.26 3:33 PM

    제가 샘은 아니지만 두릅은 데치면 가시가 보드라워져서 따로 벗겨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두릅을 살짝 데쳐서 냉동보관해도 좋을것 같은데요

    그것보단 김냉에다 신문지로 돌돌말아 싸서 넣어두고 제철에 맛있게 드셔요. 데쳐놓고 식탁에 놔두고 오며가며 한개씩 집어먹으면 금세 없어져요
    제 아들놈이 군대에서 두릅전을 먹었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다고 자랑질을 하더군요.

  • 11. 김혜경
    '11.4.26 3:40 PM

    보관법은요,
    저도 택배박스 안에 있는 안내문에서 본 건데요,
    많으면 살짝 데쳐서 물기를 너무 꼭 짜지 않은 상태로 냉동하거나,
    아니면 데치지 않은 상태로 물에 푹 담가서 냉장고에서 보관하라고 하네요.
    물 위로 뜨면 갈변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그냥 밀폐용기에 담아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뒀다 먹어요.

  • 12. polaroid
    '11.4.26 6:20 PM

    쌤~*^^*
    백만년만에 댓글답니다..ㅠㅠ..(죄송하게도 매일들어와 살고는 있습니다..;;)
    신랑이 지난주 두릅을 가지고 왔는데 아직도 어케데치치?...이럼서 냉장고에 넣어뒀거든요..~
    오늘당장 잡아먹으러 갑니다~~
    정말 감사해요~~~~~~~♡

  • 13. remy
    '11.4.26 7:50 PM

    익히지 않고 되도록 작은 애들을 골라 튀겨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튀김옷이 노리끼리하게 될 정도로만 튀겨도 되요.
    놔두면 수분이 나오니 튀기자마자 초간장 찍어 드셔보세요..
    제가 해본 두릅 요리중 최고..
    두번째는 두릅초밥..
    생선 대신 두릅을 반으로 잘라 올려 드세요..
    또다른 활용법은 꼬치산적 할때 파 대신 두릅..
    그리고 두릅을 삶은 뒤에 그늘에서 말리세요. 묵나물로..
    먹을때는 물에 불린 후에 꼭 짜서 들기름에 달달 볶으세요..
    쫄깃한 식감이 고기같아요~~~

  • 14. remy
    '11.4.26 7:55 PM

    그리고..
    싱싱한 두릅을 손질한 후에
    현석마미님 간편장아찌 레시피 그대로 해서 장아찌를 담으세요..
    꼭 펄펄 끓는 것을 그대로 부으셔야 해요.
    그래야 살균도 되고 거친 표면이 익기도 해서 먹기도 편해요..
    3일후에 다시 부어놓는 것도 똑같이 하시구요..
    아삭한 것이 맛있어요~

    시골에선 김치도 담기도 하죠..
    제가 아직 담아보지 않아서 맛이나 만드는 법은 잘 모르지만...

  • 15. 프라하
    '11.4.26 8:02 PM

    튀기기 번거러우시다면,,,
    밀가루 반죽을 뻑뻑하게 한뒤 데친 두릅에 골고루 묻혀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지져 보세요~
    고소하고 담백한 두릅전이 됩니다...
    갠적으로 전 두릅전을 무지 좋아라 합니다.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일년 내내 전으로 해 먹습니다~~

    생두릅은 한끼씩 소분해서 신문지에 돌돌 말아 김냉에 보관하고 한달은 거뜬하게 먹었어요..^^

  • 16. remy
    '11.4.26 9:07 PM

    전의 최고봉은 땅두릅전..
    두릅은 좋아해도 맛과 향이 진하다 못해 역할정도인 땅두릅은
    반으로 갈라서 전을 부치면
    초회로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지지요..
    지지면서 향도 맛도 많이 부드러워지거든요..
    근데 전 두릅중 땅두릅을 제일 좋아해요.. 강한걸 좋아해서..ㅎㅎㅎㅎ
    전을 주로 개두릅으로 해먹죠..
    참두릅으로 전을 부치면 좀 두툼하지만 개두릅은 꼭지를 잘라내면
    파전처럼 전으로 부치기 좋고,
    향도 맛도 참두릅보다 강해서 기름에 지지는 전에는 참두릅보다 더 잘 어울리죠..

  • 17. HighHope
    '11.4.26 9:55 PM

    두릅과 새우를 함께 고추장 양념에
    무치기도 하는 군요??
    참 맛있어 보여요.

  • 18. 크리스탈
    '11.5.3 1:51 AM

    두릅이 너무 싱싱해 보여요
    경희농원 연락처나 홈피 있음 알려주세요
    주문하고 싶어요

  • 19. 줄리아
    '11.5.23 4:06 PM

    요즘 마트에서 산 두릅은 어째 향이 전혀 나질않아요...
    데치면 좀 날까 해서 데쳐봤지만 역시나 무향이더라구요.
    실망과 좌절을 맛보게한...대~단한 녀석이더이다 그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