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은 진짜 진수성찬!!

| 조회수 : 17,238 | 추천수 : 41
작성일 : 2011-04-16 22:04:37


아마,  다들 학교다닐때 그런 경험 있으실텐데요...
저녁 먹고 곤하게 잠들었다가 밤에 깨어나서는 아침인줄만 알고 학교늦었다고 울면서 허둥지둥 책가방싸던..

제가 지금 딱 그랬다니까요!!
저녁밥 해먹고 치우고나선,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밤 9시, 순간적으로 식구들 밥도 안해주고, 낮잠을 이렇게 밤 9시까지 잤는 줄 알고,
저녁 한다고 허둥지둥 거실로 튀어나와 생각해보니, 저녁먹고 잠이 든거였더라구요...쩝..

그런데 허긴, 오늘은 피곤할만도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내내 부엌에 있다시피 했거든요, 점심에는 잡채도 하고 매쉬드포테이토도 하고,
동동 거리며 부엌에 있었는데,
대개 그런날은 저녁은 대충 때우는데요, 오늘 저녁에도 반찬을 몇가지나 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입니다.




점심에 해먹은 잡채 한접시만 있어도,
보통은 다른 반찬 안하고, 저녁 때우기 일쑤인데요..

오늘 저녁엔, 지난번 산청에서 가지고 온 나물과 과천 직거래장터에서 사온 콩나물,
시들어갈까봐 노심초사하던 끝에,
이렇게, 머위순나물, 취나물, 콩나물무침을 새로 하고, 어제 남은 가지나물까지 올렸는데요,
상에 차려진 나물들을 보더니 식구들이 비벼먹고 싶다고 해서,
달걀프라이도 하고, 잡채에 넣고 남은 쇠고기 얼른 양념해서 볶아 상에 올렸어요.




그뿐 아니라,
멸치 마른 새우 등등을 넣은 종합육수 진하게 끓여내어 시금치국도 한 냄비 끓이고,
사다놓은지 좀 어묵이 한봉지 있는 것도 생각나, 유통기한 지나기전에 얼른 먹으려고 어묵샐러드도 한접시하고,
도대체 몇가지나 했는지, 음 나물 세가지에, 달걀 프라이와 고기볶음도 한가지씩 친다면 다섯가지에,
국와 어묵샐러드까지...와 저녁에 일곱가지를 한 셈인데요,
제가 오늘 무슨 맘 먹고, 이렇게 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아마도 봄이라고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듯...

오늘 한 나물 다 먹으려고 이틀은 걸릴 것 같은데,
어쩌면 내일은 밥만 하면, 반찬은 있는 것만 쭈욱 늘어놔도 백반집 밥상은 될 것 같아요.
내일 일요일은,반찬은 하지 말고 푸욱~~ 쉬는 일요일이 되도록 할거에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네르바
    '11.4.16 10:11 PM

    앗 1등이다!

  • 2. 미네르바
    '11.4.16 10:16 PM

    호호~~ 좀 많이흥분했어요.
    일단 리플 달고 다시 하나씩 감상중이예요.
    요즘 안먹던 물을 너무 많이마셔 배가 빠방하게 불러서 저녁생각 없어 대충 먹었는데...
    샘 집 식구들이 많이 부러워요*^^*

  • 3. 피아니카
    '11.4.16 10:17 PM

    ㅎㅎ 저는 잘 답글 안 다는 사람인데요
    아마 순위에 들지 않을까 싶어 저도 한 번 답글 달아봅니다.
    그릇이 참 귀엽네요.

  • 4. 백설공주
    '11.4.16 10:17 PM

    진짜 진수성찬이네요.
    식객의 진수와 성찬이 생각이 나네요
    숟가락 하나만 가지고 가고 싶어요
    요새 겨우내 찐 살을 뺀다고 저녁을 가볍게 먹었더니..ㅠㅠ
    밥엔 왜그리 텔레비젼에서도 맛있는것이 많이 나오는지..
    밤에는 82쿡에도 들어오면 안되요...

  • 5. 달자
    '11.4.16 10:18 PM

    앗 2등이다 근데 갑자기 달걀 먹고 싶어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6. 주원맘
    '11.4.16 11:18 PM

    역시 정갈한 상차림....
    선생님...근데 전 그릇이 궁금하네요~
    저 요즘 사각 그릇에 완전 꽂혔는데요....ㅎㅎ
    빈틈없어 보이는 상차림 너무 맛나보여요

  • 7. 커피번
    '11.4.17 9:14 AM

    식탁의 그릇들과는 너무 안어울리지만
    스텐양푼 들고 달려가고 싶네요~~
    예전엔 나물도 비빔밥도 싫어했는데,
    요즘은 나물, 특히 봄나물 보면 비벼먹고 싶어요.
    늙었나봐요..^^

  • 8. Eco
    '11.4.17 2:38 PM

    우와~ 쓱쓱 비벼 먹으면 이 화려한 봄날과 어울리는 꿀맛이 되겠네요.
    저렇게 인간답게 먹고 살아야 할 텐데...

  • 9. 까꿍
    '11.4.17 8:33 PM

    파라드 그릇 사각볼 중만 구입했는데요 접시와 사각볼 대자를 사고싶은데
    구입처를 알수가 없네요? 제발 부탁입니다. 낱개 구입할수 있는 판매처
    가르쳐 주세요? 접시는 뭐가 제일 실용적으로 많이 쓰일까요?
    선생님 꼭 부탁드립니다... 아이팍에 알아보았는데 거기가 아니예요 !

  • 10. 김혜경
    '11.4.17 10:07 PM

    까꿍님,
    파라드 낱개로 파는 곳은 저도 잘 몰라요.
    세트로 파는 것만 보았는데요..어쩌죠?!

  • 11. 루루
    '11.4.18 7:35 PM

    그릇이 정갈하니 너무 예뻐서 저도 구입하고 싶네요~

  • 12. 블렉헤드
    '11.4.19 9:43 AM

    저기 잡채 말인데요..저희 친정엄마가 드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냥 잡채 하듯이 간장,설탕,참기름에 무치면 되는건가요?
    아무 재료 없이 당면만 무친거 드시고 싶다는데..제가 감이 안 와서요.
    재료가 어우러 져야 맛있을거 같아서요..
    간단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 13. 셀라
    '11.4.20 12:01 PM

    정녕 눈으로만 보고 가야하나요?
    나물 흡입하고 갑니다~~~
    아! 그릇이 눈에 밟히네요^)^

  • 14. MakeUpArtist
    '11.5.4 1:54 AM

    아 나물 맛있겠어요 ㅠㅠ 배고프다 사진 보니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