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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역시 재료가 좋아야~~

| 조회수 : 14,195 | 추천수 : 42
작성일 : 2011-04-13 23:41:57
25년 동안 거래해오고 있는 주거래은행이 며칠째 전산망 고장입니다.

요즘 웬만한 건 다 카드를 쓰거나, 인터넷 뱅킹을 하기때문에 지갑은 늘 얄팍,
몇만원, 많아야 십여만원만 넣고 다니기 일쑤인데,
며칠전 무슨 바람 들어서인지,
평소보다 좀 넉넉하게 찾아뒀는데, 이거 아니었으면 완전 거지 노릇 할뻔했습니다.

은행 전산망이 고장나서, 돈을 찾을 수 없다?? 이건 상상도 안해본 일인데요,
정말 누구 말대로 돈백만원씩 냉동실에 넣어둘 수도 없고,
마늘 밭은 없으니, 베란다 화분이라도 파고 5만원권 한 스무장 넣어둬야하는건지...원....
아님, '은행 전산망 고장으로 출금이 안돼', 라는 핑계로  kimys에게 만원만, 오만원만, 이러면서 빌붙어 살아야하는건지...

내일 인터넷뱅킹이 재개되면,
당장 통장은 가지고 있으나 수년동안 잔고가 0인 몇개의 다른 은행으로 조금씩 나눠 넣어야하려나봐요.
주거래은행을 바꾸자니, 십수개의 자동이체 몽땅 바꿔야해서 귀찮고...ㅠㅠ...


어제 산청할머니가 주신 나물들 무쳤습니다.
역시~~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취나물입니다.
된장에, 마요네즈 아주 조금 넣고,
파 마늘 깨소금 넣고,
참기름은 넣지 않고 무쳤어요.
노지 취라서 향이 아주 강합니다.






머위순이에요.
된장에 고춧가루 조금 넣고,
파 마늘 깨소금 넣고,
들기름 넣어 무쳤습니다.

머위순 나물, 강력추천합니다.
좀 쌉싸름하지만, 젓가락을 멈출 수 없다는 거,
그리고 섬유질이 많아서, 현대인들은 많이 먹어줘야하는 식품이라는 거...

봄나물들 많이 드세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11.4.13 11:45 PM

    으악~~~
    조금 전, 저도 머위순 나물 또 무쳤는데....
    머위순 정말 맛있어요...벌써 4번째 샀습니다....ㅋㅋ

  • 2. 고물
    '11.4.13 11:47 PM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같은 금융기관 이용하시는 것 같네요. 그 곳 직원들 밤 10시까지 비상 근무하고 난리났더군요. 빨리 복구되어야 할텐데... 우리 딸 서울에서 대학 다니면서 그 은행 체크카드 하나로 먹고 사는데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되네요.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3. 유경맘
    '11.4.13 11:57 PM

    3등
    인가요?

  • 4. 은재맘
    '11.4.13 11:58 PM

    쟈스민님 글에 삘받아 머위순나물을 샀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열심히 무쳤지요.
    한입먹고 눈물을 줄줄...
    너무 써서요.
    근데 자꾸 먹으면 먹을수록 맛이 나네요.

    제 딸내미는 취나물먹다가 울던데 (쓰다고) 유전인가봐요.

    혜경샘이랑 쟈스민님 머위순나물은 제가 무친거랑은 다를것 같아요.
    한입 먹어봤으면...

  • 5. 가브리엘라
    '11.4.13 11:58 PM

    오늘 아파트 장날에 머위순을 보고 망설이다 그냥 지나쳤는데 급 후회됩니다.
    식구들 야채 먹이기가 힘들어서...
    자주 먹는거 아니면 일일이 어디어디에 좋고 지금쯤 꼭 먹어줘야되는거다라고 일일이 설명해줘가며
    심지어 고딩 대딩인 두아이에게 " 야, 오빠가 다먹겠다 너도 얼릉 먹어"이러면 서로 먼저 먹어볼라고합니다 ㅎㅎㅎ
    그나마 남편은 이쯤가지고는 눈도 깜짝 안합니다.
    참, 나이 50에 아직 초딩입맛이라니..

  • 6. plumtea
    '11.4.13 11:58 PM

    저도 그 은행이 주거래은행인데 갑자기 어찔합니다. 잘 해결나야 할텐데요.

    선생님 혹시 머위순으로는 국 안 끓이나요? 저 아무 생각없이 끓였는데 너무 쓰네요.ㅠㅠ

  • 7. 유경맘
    '11.4.13 11:59 PM

    너무 기쁜 나머지, 3등 찍고 다시 들어왔네요...나물 잘 무칠줄 몰라서 못해먹는데...
    정말 맛있어 보여요...
    엄마가 해준 거 먹고 싶어지네요...

  • 8. 시네라리아
    '11.4.14 12:48 AM

    안그래도 곰취,머위순. 취나물이 생각나던데.
    제맘에 드는 나물이 안보여 그냥 왔는데 내일은 나물 사러 가야 할듯 싶어요.
    봄 향기에 취하고 싶네요~~

  • 9. 용필오빠
    '11.4.14 9:39 AM

    t선생님 저도 어제 취나물을 된장소스 만들어 무쳤어요.
    마요네즈를 넣으니까 의외로 고소했서 성공한 맛이나요

  • 10. 또하나의풍경
    '11.4.14 10:52 AM

    농협은 저도 주거래은행이랍니다. ㅠㅠ 너무 불편해요 ㅠㅠ

    나물사진보고 혼자서 침 질질 흘리고 있었어요 ^^

  • 11. 물레방아
    '11.4.14 12:00 PM

    제가 제일 좋아하는 머위나물
    날마다 나룸 삶느라
    유난히 까만 물이 나오지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더니 아무래도 질겨져서
    올해는 봄에 많이 먹자하고 날마다 먹습니다

  • 12. 나나잘해
    '11.4.14 1:12 PM

    올해 이상하게 봄나물 한번도 못먹었어요--;;
    대체 난 멀먹고 사는건지.
    머위순은 먹고 싶어 시장갔더니 안 팔고~~
    흑흑 부러워요

  • 13. Eco
    '11.4.14 5:05 PM

    된장에 마요네즈 파 마늘 깨소금, 또 하나 배워 갑니다아아아아아~~~

  • 14. 모야
    '11.4.14 7:16 PM

    당장 머위순~~^^

    된장에 무치는 거 ...맛있겠네요^^

  • 15. 삼순이
    '11.4.14 10:47 PM

    머위나물 나도 좋아하는데 식구들이 안먹어 아직 못먹어봤어요.
    이러다 이봄이 다 가버리면 안되는데...

  • 16. 셀라
    '11.4.15 11:57 AM

    쌉싸름한 머위순,,, 입맛 살려주겠어요^^
    된장에 마요네즈까지... 저두 하나 배워갑니다!!
    봄나물~~ 완죤조아요!!!

  • 17. 거맘댁
    '11.4.15 3:54 PM

    제 눈에는 첫번째가 머위같고 두번째가 취나물 같아요...
    초보 주부티 벗으려먼 아직 멀었나봅니다^^;;;;

  • 18. 태영이
    '11.4.15 4:03 PM

    배고파요...ㅠㅠ 된장에 마요네즈 넣고 무침 함 해바야 겠어여...^^

  • 19. 다물이^^
    '11.4.15 6:18 PM

    취나물에 마요네즈 넣은 건 처음 봐요~ 맛나나요??? 짠맛이 덜어져서 그런가요?ㅋ
    엄마가 취나물 캐서 보내주시면 항상 된장에만 무쳐먹었는데...아주 조금이면 얼마나 넣어야 할까요?ㅋ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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