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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짭짤이 토마토와 쇠고기버섯볶음

| 조회수 : 12,793 | 추천수 : 45
작성일 : 2011-03-31 21:05:36


아, 정말 요즘은 날짜가 일주일단위로 가는 것 같아요,
어찌 이렇게 빠른지..
벌써 3월의 마지막날, 올한해의 ¼이 벌써 지나갔습니다...ㅠㅠ...한 일도 없이...
연초에,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보겠다는 결심은 자꾸 흐려져가고,
그냥 저냥 술렁술렁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정말 다시 요리책 원고라도 써야 열심히 살려는지..

오늘 저녁 메뉴는 아직도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둔,
맛없는 샤브샤브용 고기, 불고기양념해둔 것입니다.

불고기양념할 때 배가 없어서,
새들새들한 사과 하나 갈아넣고, 양파도 채썰어 넣고,
술도 포도주와 청주를 섞어 넣었는데...그 덕인지, 아님 숙성이 충분히 되어서인지,
이제서야 고기가 맛있어 졌습니다.




꽈리고추를 어슷어슷하게 썰고,
느타리버섯은 소금에 절이거나 데쳐서 물기를 짜는 등, 수분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생으로 찢었습니다.
불고기양념한 샤브샤브 고기는 한입크기로 잘랐습니다.
팬에 불고기 먼저 볶아 거의 익었을 무렵, 느타리버섯과 꽈리고추를 넣어 볶았습니다.
양념은 맛간장과 후추만으로 했구요.

짭짤이 토마토를 얇게 썰어 접시 주변에 돌려담고,
쇠고기 버섯볶음을 가운데 담았는데요, 이 짭짤이 토마토는 맛이 짭짤한 것이...정말 반찬이 됩니다.
채소에 '쫄깃쫄깃'이라는 표현을 해도 좋은 건지 모르지만,
토마토가 쫄깃쫄깃한 것이 식감도 좋고, 아주 좋습니다.
어디선가, 토마토 피클 담그는 레시피를 본 것 같은데, 이 짭짤이토마토로 피클을 만들면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혹시 레시피 보신 분들, 살짝 귀뜸해주시어요.
제가 먼저 한번 해보고 맛있는 지 알려드릴게요.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미컴
    '11.3.31 9:09 PM

    우와~1등이닷

  • 2. 미미컴
    '11.3.31 9:11 PM

    짭짤이 토마토 넘 좋아하는데 가격이 사악해요.

  • 3. 매리야~
    '11.3.31 9:46 PM

    오늘도 3등!

  • 4. 매리야~
    '11.3.31 9:47 PM

    내일은 꼭 1등을 하겠다 다짐하며.ㅎㅎ

    토마토와 불고기의 만남.
    맛이 심히 궁금하네요.

    요즘 토마토가 참 맛있더라구요.

  • 5. 뽀삐
    '11.4.1 12:50 AM

    매리야~님, 2등이신데...

    우리집 냉동실 불고기도 환골탈태시켜야겠네요.ㅎㅎ

  • 6. 여름향기
    '11.4.1 2:41 AM

    짭짤이 토마토 다들 아시나봐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
    그런 품종이 따로 있는건가요?
    궁금하네요....
    선생님 음식은 언제나 따라해보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 ㅋㅋㅋ
    친정엄마가 들으심 서운하실지 몰라도 사실 엄마보다 선생님께 배운 음식이 더 많아요
    일하면서밥해먹기로 시작해서 한상차림,칭찬받은 요리까지...많이 배웁니다 ㅋㅋㅋ
    그런데 희망요리수첩은 요즘 안나오나요?
    얼마전 인터넷 주문했는데 품절이라고 안보내주고(다른인터넷서점은 알아보지 않았구요)
    교보잠실점에도 재고는 1권 뜨는데 직원 셋이 붙어 열심히 찾아봐줬는데
    결국 없어서구경도 못하고 왔네요 ㅠㅠ
    선생님책을 한권한권 보다보니 결국엔 가장 보고 싶은책이 희망요리수첩이 되었거든요
    읽어보신분들의 평이 요리책이라기보다 요리에세이(?)집 이라고 하던데요
    에고~선생님 글에 댓글 처음 다는건데 본몬과 상관없는 질문 댓글이 되어버렸네요 ^^

  • 7. 소박한 밥상
    '11.4.1 7:49 AM

    짭잘이 토마토 딸기 자몽을 들여놓고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오늘 사과 빼고는 나름 칼로리를 고려한 선택이네요 ㅠㅠ
    (사과도 반개씩만 먹습니다만)

    며칠 전 희망수첩에서 방풍나물에 유혹당하고 몇가지 더 봄나물을 집어왔는데
    곰손바닥으로 한번 어설픈 재주를 부려봐야겠습니다 ^ ^
    봄나물을 집어드는 기분만으로도 상큼하던데....

  • 8. 이창희
    '11.4.1 8:56 AM

    저도 어제 짭짤이 일명 대저 토마토 사왔는데--

    우리 모두 간만에 찌찌뽕 해요

  • 9. 김혜경
    '11.4.1 9:18 AM

    여름향기님,
    희망요리수첩이 많이 팔린 책이 아니어서, 재판을 안찍는 것 같아요.
    저는 얼마전에 어느 서점에선가 굉장히 싸게 팔아서 몇권 사뒀더랬어요.
    지금 보니까 옥션이랑 G마켓에는 있는 것 같아요.
    희망요리수첩은,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가장 자랑스러워하시던 책이라,
    저도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책이랍니다.

    요즘 토마토도 여러가지 품종이 나오고 있는데요,
    짭짤이토마토는 몸이 단단하고 신맛이 적고 약간 짠맛이 나는 독특한 토마토랍니다.^^

  • 10. 용필오빠
    '11.4.4 1:53 PM

    어제 마트에 가서 짭잘이 토마토 샀어요.그대로 해보려고요.
    정말 비쌌어요. 아휴 그런 좋은 맛이 나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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