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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거죽은 바삭바삭~ [닭 튀김]

| 조회수 : 16,166 | 추천수 : 43
작성일 : 2011-03-16 21:50:44


키친토크며, 자유게시판을 돌아다니다 보니, 오늘은 꼭 닭튀김을 먹어줘야할 것 같았습니다.

저희집 냉장고에 거의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닭다리살 정육입니다.
닭다리든 닭날개든 뼈 있는 냉동 닭고기는 아무리 해동을 잘 해서 튀겨도 뼈에서 핏물같은 것이 나옵니다.
그래서, 집 식구들로부터 '덜 익은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곤하는데요,
닭다리뼈를 제거한 닭다리살은, 볶아도 되고, 튀겨도 되고, 삶아도 되고, 여기저기 쓰임새가 많을 뿐아니라,
뼈에서 비치는 핏물도 보이질 않아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재료 중 하나지요.

오늘은 닭튀김을 꼭 먹어줘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서,
일찍부터 닭다리살 해동한 후 소금 후추,여기에다가 스테이크 시즈닝을 뿌려 재웠습니다.




실은 저도, 양파갈아서 재우고 싶었는데요...ㅠㅠ...
찾아보니, 집에 양파가 똑 떨어지고 없는 거에요,
그럼 파닭을 해봐? 했는데...헉, 대파도 없는 거 있죠??
주부가 집에 양파 대파가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니...ㅠㅠ...

하는 수 없이 소금 후추 스테이크 시즈닝으로 밑간을 한 다음,
마른 녹말가루를 충분히 뿌려서 10분 정도 놔뒀다가 튀기니까,
달걀 안풀어도, 녹말을 물에 풀어 가라앉힌 녹말앙금을 쓰지않아도,
기름이 별로 튀지도 않고, 노릇노릇 맛있게 튀겨졌어요.

특히 닭껍질이 바삭바삭 과자처럼 맛있는데요,
이게 녹말가루 탓인지, 좀 비싸긴 하지만 고소한 맛이 더 나는 듯한 쌀눈유 탓인지 잘 모르겠어요.




닭튀김과 함께 샐러드도 한 접시 해서 먹었습니다.
양상치, 라디치오, 토마토, 바질, 그리고 홈메이드 치즈를 얹고,
발사믹드레싱 얹었습니다.
오늘은 발사믹 비니거 조리기 귀찮아서, 그냥 발사믹 비니거에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그리고 올리고당을 살짝 넣어줬습니다. 발사믹 비니거를 조리지않아도 먹을 만 하네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kimys가 옆을 지나가면서,
"공동구매할 그릇에 담은 음식사진 올렸다가 돌 맞으면 어떡하려고?"하고 약간은 걱정이 섞인 한마디 하네요.
제가 이런 일, 저런 일 겪는 거 옆에서 봐왔으니, 이런 걱정 할만도 하죠, 뭐.
얼마전에도 공구에 혈안이 됐네, 어쩠네 하는 글이 잠깐 올라왔다가 없어졌는데,
아마, 그것도 본 모양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여보, 내가 82cook의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 공동구매에 얻어지는 수익이 내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회사 수익이 되는건데 뭐가 어때서? 회사의 대표로 경영을 잘해야하는 건 의무 아닌가?"
"물론 그건 그렇지, 그런데..."
"내가 회사 수익을 많이 낼수 있도록 일해야, 82cook이 더 잘될 수 있는 거잖아..."
"그래, 맞아"

요즘은....회사에 돈이 좀 많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회사에 돈이 많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을 것 같은데....
뭐, 언젠가는 하고 싶은 거, 하게 되겠죠, 뭐,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다보면...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라보콘
    '11.3.16 9:53 PM

    오 심야에 또 이렇게 입맛 당기는 사진을 ㅠㅠ

  • 2. 부라보콘
    '11.3.16 9:55 PM

    치킨도 치킨이지만 샐러드가 모니터에서 아삭하는 소리가 들리는것 마냥 참 신선해보입니다.
    안그래도 내일 냉장고에 있는 닭 튀겨 먹어야지 했는데...
    찌찌뽕~~~

  • 3. 채영맘
    '11.3.16 10:00 PM

    저는 닭봉을 소금,후추,양파간것에 재워놓았다 오븐에 구워먹었는데
    남은 것은 내일 튀겨야겠네요
    샐러드는 모듬쌈 남은것 썰어서 대충 비슷하게 하면 될듯..
    내일 메뉴 걱정 끝~~ 감사^^

  • 4. 스프링
    '11.3.16 10:39 PM

    닭튀김이 기름기도 없어보이고 정말 맛있어 보여요.

    선생님.
    요즘은 82에 들어오면 왼쪽에 [요리의 기초]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집에 남는 과일이 있어 방치(?)중이었는데요. [요리의 기초]에서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늘 좋은 쉼터이자 많은 살림밑천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5. emile
    '11.3.16 10:45 PM

    자신이 좋아하고 필요한 그릇..
    좋은 기회에 잘 사면 좋은일...
    아주 심플한 원리같은데 ;;


    젯트 ~~~~
    매력만 있구만 ㅋ

  • 6. 지니야
    '11.3.16 11:42 PM

    폴짝!! 쿵..
    댓글 10등안에 들었어요~ ㅋ
    넘 맛있어보입니다.. 이시간에 닭 묵고 싶어요.. 합,,,,ㅜㅜ;;
    닭이 음써서.. 그냥 시킬까 고민중이네요 ㅋ ^^;;
    그릇 정말 이쁩니다..
    이번 공구 안 놓치고 꼭 잡을려구요..
    제가 좋아하는 그릇 아웅.. 꼭...!!!

    항상 좋은 글 좋은 레시피 감사드립니다.. ^---^

  • 7. 자수정
    '11.3.17 12:53 AM

    처음으로 선생님 글에 댓글 답니다.
    오늘은 꼭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글 드리고 싶어서요.

    제가 우리 남편에게 82를 보여 주면서 그랬습니다.` 어쩜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이런
    사이트가 있을까,참 대단하지`--
    네, 선생님 대단하세요.그리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따라쟁이로 살고 있습니다.

  • 8. J-mom
    '11.3.17 2:14 AM

    앗! 그릇이......제가 오늘 속칭 장바구니 놀이하던 아이템이 떡 하니...ㅎㅎ
    전 요런 시리즈로 흰색으로 살까 싶어서 지금 사까마까 신과 싸움중이에요...ㅎㅎ
    한국있었음 82공구도 많이 참여하고 사이트에 도움도 많이 드리고 싶은데
    (제가 받은게 더 많으니까요..ㅎㅎ)
    별 도움도 못되네요...

    뭐 너무 잘 아시고 또 인생 대 선배님이시라 이런말씀 자체가 무의미하겠지만
    한사람의 의견이라도 지나치면 안되는 때가 있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그냥 따르면 되는 때가 있는거 같아요.

    몇사람이 뭐라고 한다고 해서 절대 맘상하지 마시길 바래요.
    이런 큰 커뮤니티가 모든 사람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게 더 이상한거니까요...

    앞으로 공구도 더 더 많이 하시고 수익도 많이 나서
    82쿡이 걱정없고 직원들도 덜 힘든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근데...저 덴비는 얼마일까요? ㅎㅎ

  • 9. Terry
    '11.3.17 2:15 AM

    선생님 샐러드는 보면 엄청 먹고 싶어져요. 나두 양상치라도 내일 사와야겠다..
    오늘 냉장고 시든 야채 정리했더니 먹을 야채가 없네.....ㅠㅠ

  • 10. 파스타
    '11.3.17 2:57 AM

    와..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도 선생님 따라서 해먹을래요..


    82같은 사이트가 또 어디있을까요?
    혜경선생님이 큰 소리 안 내시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지금까지 혜경선생님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선생님의 맘을 잘 알거에요~^^

  • 11. 프리마베라
    '11.3.17 11:34 AM

    ㅎㅎㅎ
    이번에 젯 라인이 공구대상에 포함되나보군요....
    샐러드 담겨진 건 미듐 서빙볼이죠? ^^ 색감 참 예쁘네요~
    지금 그린위치랑 리젠시그린 갖고 있는데 포인트로 제트 혹은 애머시스트 더 구매할까 고민중이거든요. 제트가 공구되면 이걸로 해야겠네요 ㅋㅋㅋ

  • 12. 빨강머리앤
    '11.3.17 12:36 PM

    희망수첩에서 선생님댁 밥상보고 지낸지 어언 9년짼가요? 8년인가??
    지난번 설문조사때도 몇년째인지 제대로 계산못했는데. --;
    여하튼 자주보던 밥상에서 처음 보는 그릇같았는데 공구예정이로군요.
    음식이야 당연 맛있겠지만 그릇 덕분에 더 맛있어 보여요.

  • 13. 꾸에
    '11.3.17 6:33 PM

    흑. 보셨군요.ㅠㅠ 안보시길 바랬는데...
    윗분 말씀처럼 82의 많은 회원들이 선생님 마음 아실거예요.
    힘내세요!
    눈팅이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공간인 82, 계속 잘 지켜주세요~~
    (저도 함께~^^)

  • 14. 오래된 미래
    '11.3.17 6:47 PM

    J-mom님/ 제가 며칠 전에 저 제트 보울을 샀어요. 비싸지만 눈 딱 감고 질렀거든요.
    그런데 이번 공구에 저 물건이 ㅠㅠㅠㅠ
    실물로 보면 참 이쁩니다. 겉은 반짝이는 까망, 속은 청회색+약간 보라도 섞인 듯 한데, 질감?이 너무 근사해요.
    제트시리즈로 밥공기랑 국그릇도 구입하고 싶은데, 공구물품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혜경쌤 부탁드립니다~~^^

  • 15. 옥수수콩
    '11.3.17 7:13 PM

    샘......이래저래 신경쓰이는 일 많으시죠?
    원래 지도층이 다 그런거예요....
    제가 심정적으론 다 알아요...
    왜냐면 저도 늘 숨어있는 사회지도층이라고 생각하고 살......컥...!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힘! 내세요!

  • 16. 해린맘
    '11.3.17 9:17 PM

    저도 거들어요...^^
    다른일이긴 하지만 일을 하면서..
    이런사람 저런사람 많이 만나요...
    물론 전화통화로 ㅋㅋ
    정말 내맘같지 않은 사람 많더라구요.

    혜경샘님...^^
    맘상하지 마시고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배는 더 많다는 거...아시죠?

    형님내 아들이 아프단 소식을 듣고,
    안그래도 어수선한 상황에...
    이래저래 심난한 밤입니다.

  • 17. 프라하
    '11.3.17 10:03 PM

    오호라....닭튀김...간단하고,,,맛있겠고,,,
    맥주안주로다가..ㅎㅎ감사히 맛있게 해 먹도록 하겠슴돠~

  • 18. 산사랑
    '11.3.17 10:35 PM

    먹음직 스런 상차림입니다.....
    며칠전 고기 대신 표고버섯 으로 탕수육을 해서 아이들 간식으로 내주었더니 ~
    맛있다고 넘 잘먹더라구요...쫄깃하고 표고벗섯 아니구... 고기라해도 믿겠더라구요.
    요즘 고기 값도 많이 오르고... 경제적으로..ㅋㅋ
    채식을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 19. 참옻사랑
    '11.3.18 2:57 PM

    식욕이 당기는 메뉴입니다,오늘 저히집에도 닭도리탕을
    할 예정이랍니다,사진을 올릴수없어 아쉽군요,다음에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20. 둥이둥이
    '11.3.18 10:13 PM

    저도 그릇 보고 어..새 그릇이당.. 했는데..
    까만 테두리라 눈에 확 들어오네요~

  • 21. 하눌님
    '11.3.18 10:19 PM

    음식도 그릇도 욕심나네요,

    전 댓글은 잘 달지않지만 공구 는 기다려져요.

    82를 보면서 주방에 관심이 갖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샘님이 올려주신 행주만드는법 검색해서 소창 한필 끊어다가 행주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 손으로 홈질해가면서 , 이럴때 집중력이란말 써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옆에서 말 걸어도 손을 놓을수없었다는거 ,그냥 뿌듯합니다 ㅋㅋ

  • 22. Pak camy s
    '11.3.22 1:28 PM

    선생님 상처받지 마세요
    그러는 사람들은 그러라고 하세요
    며칠이지만 못들어오니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더라구요
    저 같은사람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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