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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봄동 한봉지로 세가지 반찬을 ~~

| 조회수 : 15,515 | 추천수 : 47
작성일 : 2011-03-09 13:58:10


마트에 따라서는 봄동을 원하는 만큼 담아서 살 수 있게 하는 곳이 있는 가 하면,
또 어떤 곳은 정량을 담아파는 곳도 있는데요..
전 어제 비닐에 담아파는 봄동을 사가지고 왔더랬어요.
오늘 집 저울로 달아보니 500g.

오늘 점심때, 마침 시간도 있고, 정신적 여유도 있길래, 이 봄동을 이용해서 세가지 반찬을 해보기로 했지요. ^^

500g의 봄동을 다듬고 보니 450g 쯤 됐습니다.
3등분을 해서 그중 ⅓은 놔두고, 나머지는 끓는 물에 소금 좀 넣고 삶았습니다.
봄동으로 반찬하는 건, 그동안 아주 자주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이 완결판입니다.
담부터는...재료의 분량이니 만들기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우선 봄동 겉절이.

재료
봄동 150g, 액젓 1큰술, 고춧가루1½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통깨 또는 깨소금 조금




만들기
1. 우선 봄동을 깨끗이 씻은 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고, 체에 밭쳐 물기를 살짝 뺍니다.
2.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진 봄동에 액젓을 넣고 절입니다.
3. 20분 정도 지난 후 봄동이 어느 정도 숨이 죽으면 볼 바닥에 고여있는 물(액젓+봄동에서 나온 수분)을 쪽 따라냅니다.
    (따라낸 물은 버립니다.)
4. 고춧가루, 파 , 마늘을 넣어 가볍게 무쳐준 후 참기름과 깨를 넣어요.




완성된 겉절이.
액젓냄새를 싫어하는 경우라면 소금을 이용하면 됩니다.
양념장에 과일같은 걸 갈아넣으면 훨씬 더 맛있지만, 이건 초간단 겉절이입니다.
간단하게 해도, 먹을 만합니다.^^




나머지 봄동은 소금을 조금 넣은, 펄펄 끓는 물에 삶았습니다.
제가 책 등에서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는데요, 데치는 것과 삶는 건 다릅니다.
데치는 건 끓는 물에 넣었다 빼는 정도, 시금치 같이 연한 잎 채소는 살짝 데쳐줘야합니다.

그러나.
우거지니 시래기, 묵나물이니 하는 것은 푹 삶아줘야하는데요.
이 봄동도 데친다기보다는 끓는 물에 넣어 줄기부분이 노골노골할때 까지 삶아줘야 해요.
삶아진 봄동은 체에 밭쳐 재빠르게 찬물에 넣어 헹궈줘야 초록색을 유지할 수 있어요.
찬물에 헹군 후에는 손으로 물기를 짜주는데요, 물이 한방울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많이 짜면 너무 질겨져요.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물기를 짜주세요..(아, 그런데 써놓고 보니...어렵네요...ㅠㅠ...)




봄동 된장소스 무침

된장에 마요네즈를 조금 넣어 무치는, 이 방법이..요즘 저희집 된장넣어 무치는 나물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재료
봄동 150g, 된장 2작은술, 마요네즈 ½~⅔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 조금
(된장을 소복하게 2작은술 하면...된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좀 짭니다...평평하게 2작은술!)




만들기
1. 봄동은 소금을 넣어 펄펄 끓인 물에 삶은 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짠 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2. 된장에 마요네즈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3. 2의 된장소스에 삶은 봄동, 파, 마늘, 깨를 넣어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오늘의 마지막 봄동나물은 들깨소스를 넣어 무친 것.
들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입에 잘 맞을 것 같아요.

봄동들깨소스무침

재료
봄동 150g, 들깨가루 3큰술, 식용유(쌀눈유) 1큰술, 들기름 1작은술, 소금 ⅔작은술,
다진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 조금




만들기
1. 봄동은 소금을 넣어 펄펄 끓인 물에 삶은 후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짠 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2. 들깨가루에 식용유와 들기름을 넣어 들깨가루와 기름이 잘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3. 2에 소금도 넣어 잘 섞어준 후 봄동과 파, 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4. 접시에 담고 깨를 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봄동으로 만든 세가지 반찬 완성!
봄동 500g 한봉지 가격이 1천4백30원, 이만하면 값싼 재료로 나름 그럴 듯한 반찬이 완성된 셈, 아닐까요?? ^^
저녁엔 청국장이나 한 뚝배기 보글보글 끓이면 될 것 같아요.
점심에 이 봄동 반찬 들 다 먹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스웨디시 그레이스 공동구매중입니다.
27㎝ 접시가 품절이어서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저도 이렇게 인기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ㅠㅠ...
그래서, 몇달 후 다시 공구를 잡으려고 했는데요,
수입사에 재입고 물량이 4월초순에 들어온다네요.
지금 이 가격으로 예약주문하실 수 있으니까, 급하지 않으시다면, 예약주문도 한번 챙겨보세요.


p.s.
사과가쿵!님,
저번에 들깨가루 질문 주셨는데요,
제가 너무 늦게보았어요.
답 댓글, 제가 너무 늦게 달아서, 혹시 보시지못할까봐, 여기에 다시 씁니다.
제가 쓰는 들깨가루, 지인이 보내준건데요, 볶아서 빻은 것 같아요.
날 들깨가루는 익히지않고 먹게되는 드레싱재료로는 적당하지않을 것 같아요.
들깨가루, 생각보다 많이 쓰질 않아서 냉동실안에 넣어두고 씁니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소리
    '11.3.9 2:02 PM

    헉..요즘 제가 헉....
    봄동..맛있어요..
    계속 순위가 상위권이네요
    마요네즈 넣은 된장무침도 새롭고
    들깨소스도 정말 새롭네요
    전 늘 겉절이나 삶아서 무치기만 했는데..
    감사합니다..

  • 2. 시나몬
    '11.3.9 2:26 PM

    완전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실행모드..
    요즘 나물 반찬에 너무 행복한데..
    감사합니다..

  • 3. balentina
    '11.3.9 3:21 PM

    요새 나오는 봄 나물 먹으면 봄이 가까이 온게 느껴져요. ^^
    마요네즈 넣어서 무치는 방법은 신기하네요. 마요네즈도 넣어서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4. emile
    '11.3.9 3:45 PM

    그거 때문에 저 지금 열내고 있어요 흑~~
    잠시 딴짓한사이에 휘리릭 가셨네요 27cm ㅋㅋ

  • 5. 김혜경
    '11.3.9 3:51 PM

    아, emile님,
    지금 막 전화 받아서, 희망수첩 글 고치려고 하고 있는 중인데요..
    4월 초순에 수입사에 재입고 된다고 하네요.
    해서 예약주문 받을 수 있답니다.
    곧 목록에 뜰거에요, 예약주문... 그거한번 챙겨보세요.

  • 6. emile
    '11.3.9 4:06 PM

    넹넹 ^^
    접시만 사이쥬별로 챙겼는데

    밥국공기..
    커피잔..
    들락날락 들락날락 ㅋㅋ

  • 7. HighHope
    '11.3.9 4:52 PM

    주말에 봄동 사다 꼭 세가지 다 따라쟁이 해볼래요.
    몇일있으면 똑같은 디시에 담아 따라쟁이도 할수있을듯...ㅋㅋㅋ

    몇주전 갤러리아에서 구입하려다 안했는데
    전 오늘 구입이 1+1로 득템한 느낌~~
    로즈색상 또한 딸위해 챙겨주고싶은데
    4월초 너무 기대 되어요.

    봄동 레서피 감사히 잘 챙겨갑니다.

  • 8. 해피
    '11.3.9 6:02 PM

    계량컵을 구하고 있는데 여기에 있는 계량컵이 쏙 마음에 드네요.
    어떤 제품인지 자세히 보여주시면 안될까요??
    아니면 제품명을 알려주시와요~~^^

  • 9. 유한 마담
    '11.3.9 6:20 PM

    저는 이제야 공구 확인해서 결국 27 두가지 모두 품절이란 절망적인 상황을 보고 말았네요.
    예약은 언제 뜰까요? 21 도 품절될까 벌써 질렀구요 ㅋㅋ

    그나저나 봄동도 들깨랑 무쳐 먹는 레시피 너무 좋네요. 저희 신랑은 억지로라도
    들깨를 먹어야 하는데...오늘은 늦었고 내일은 사러가 가서 봄동 사다 꼭 무쳐야 겠어요~~
    쌤 레시피 감사해요~~

  • 10. 민남교맘
    '11.3.9 6:48 PM

    시금치나 포항초는 항상 소금이랑 국간장만으로 무쳐 놓으면 잘 안먹어서 결국엔
    김밥으로 해결하곤 했는데 선생님이 며칠전 초고추장으로 무쳐 올린걸 보고 따라해보니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새콤달콤하고 씹는 질감도 느껴지는게 남편도 너무 맛있다고
    하고 친정 아버지도 맛있다고 몇접시를 뚝딱했답니다. 내일은 봄동으로 무쳐먹고 국끓여먹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 11. 4749
    '11.3.9 8:20 PM

    혼자 성실하게 먹고 사는 선생님 요리책의 애독자입니다. 여쭤 보고 싶은 게 있어요. <다진 파>는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칼로 파를 동동동 썬 다음 그 조그많게 잘린 파 조각을 다시 아주 작게 써는 건가요? <다진 마늘>은 마늘 다지는 도구가 있어서 문제 없는데, <다진 파>는 어떻게 다지는 건지 어디에서도 안 가르쳐 주니까 너무 어려워요. <다진 파>만 해결되면 저도 봄동 겉절이 해 먹어 보려구요.

  • 12. 김혜경
    '11.3.9 9:55 PM

    4749님.
    다진파는 요, 송송 썬 다음에 칼끝은 도마에 댄 상태로 칼의 배부분을 상하로 움직여서 다지는 데요...ㅠㅠ...말로 설명이 안되네요...사진으로 올려드릴게요..

  • 13. 빈수레
    '11.3.10 2:52 AM

    들깨소스, 한 번 해 봐야겠네요, 얘도 들깨랑 어울리는 줄은 몰랐어요, ㅎㅎ.

  • 14. 내이름은룰라
    '11.3.10 10:54 AM

    아학... 들깨소스도 있고하니 해볼려구 감사히 펌해갑니다.

    겉절이 레시피도 감사해요
    해보고 싶은데 소금량을 얼마로 절여야할지 몰라 맘만 가지고 있던 메뉴라서요

  • 15. naamoo
    '11.3.10 11:01 AM

    주부 생활 18년차이지만
    메뉴 구성이나 상차림 내용은 1.8년차 밖에 안되네요 ㅠ.ㅠ
    매일 한가지 일품요리로 아침 상을 떼우는 정도.

    오늘 장볼때는 봄동 500g . 꼭 사서 선생님 레시피 ..그대로 따라 해보렵니다.
    식구들이야 먹든 말든. ㅎㅎ 제 만족이죠. .

    좋은 레시피. 팁.
    언제나 감사드려요..

  • 16. 가을이 좋아
    '11.3.10 12:20 PM

    (봄동은 없지만) 세 가지 양념 바로 메모해 두었습니다.
    저번에 겉절이 양념 여쭈었었는데, 이렇게 기억하시고(!) 올려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 17. 커피한잔
    '11.3.10 9:29 PM

    선생님. 감사드려요.
    저 오늘 저녁에 봄동 삶.아.서. 된장과 마요네즈 넣고 무쳐먹었어요.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참 맛있네요.

    평소에 겉절이만 좋아하던 남편도 젓가락이 여러번 가더군요.
    봄동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셨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담엔 들깨소스로 무쳐볼게요.

  • 18. 삼순이
    '11.3.11 8:02 PM

    며칠전에 봄동 된장 넣고 무쳤는데 마요네즈는 생각도 못했어요.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 19. 덤이다
    '11.3.12 9:39 AM

    어제 마트에서 봄동이 작고 아담한것이 맛나 보였는데 안 사고 그냥 지나쳤네요.
    콩나물도 사려고 했는데 깜박하고..ㅡㅡ;
    이쁜 화초들이 많이 나와 구경하느라 넋을 빼 놨나봐요.

  • 20. 용필오빠
    '11.4.8 2:26 PM

    저도 들깨가루 자주 안쓰니 보관을 잘못해 누렇게 되었어요. 그후 냉동실 보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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