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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국은~ [북엇국]

| 조회수 : 11,202 | 추천수 : 44
작성일 : 2011-03-07 21:49:11
항상 집에 있던 재료중 하나가 황태포 혹은 황태채였는데,
언젠가 똑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채워넣지를 않았더랬어요.
며칠전, 황태채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뒀습니다.
오늘은...무슨 국을 끓일까 하다가 뜨끈하게 북엇국 한사발 들이키면 좋을 듯 해서 황태채를 꺼내서 국을 끓였지요.

북엇국은 누구나 끓이실 수 있겠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분을 위해~~ ^^


재료
황태채 100g, 물 4컵, 다진 마늘 1큰술, 파 ½대, 달걀 1개
국간장 1큰술, 참기름 ½큰술, 새우젓 1작은술




국물은 맹물로 끓여도 되지만, 더 시원하라고,
냉동실 안에 모아둔 황태껍질과 대가리를 조금 넣고 일단 푹푹 끓여 육수를 냅니다.
그러나....준비된 북어대가리가 없다면 안하셔도 됩니다.




황태채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후 물에 가볍게 한번 씻은 후,
국을 끓일 냄비에 황태채를 넣고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해 잠시 둡니다.




자~~ 이제 북엇국을 끓여봅니다.




냄비에 불을 켜고 황태채를 잠시 볶아줍니다.




볶아진 황태채에 육수를 부어주는데요,
한꺼번에 몽땅 부어주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한컵 넣고 끓어오르면 또 한컵 넣고,
또 끓어오르면 한번 더 붓고 하는 식으로, 끓이면 육수가 더 진하게 나옵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으면 한꺼번에 육수를 부어도 괜찮아요.




육수를 다 부어준 후 불을 줄여서 푹 끓는 동안,
달걀 하나를 풀어두고, 파, 마늘도 준비하고, 간을 맞출 새우젓도 준비합니다.




국물이 푹 우러나면, 파, 마늘을 넣고, 새우젓도 넣어 간을 맞춥니다.
그리고는 불을 강하게 높인 후 달걀을 줄알 쳐준 후, 바로 불을 끕니다.

줄알, 이쁘게 치는 법,
펄펄 끓는 국물에 달걀을 넣되, 달걀이 국물에 들어가 엉기면 바로 불을 끌 것!
달걀을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아요.




황태국과 같이 먹은 오늘의 반찬은 버섯샐러드.
양상치 깔고,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소금 후추로 간해 볶은 백일송이와 양송이를 얹었습니다.
보통은 간장드레싱을 얹어 먹는데요, 오늘은 발사믹드레싱을 얹었는데요, 맛이 꽤 좋았어요.

제가 만드는 발사믹 드레싱은,
발사믹 식초를 불에 올려 살짝 조려서 신맛을 좀 날려준 후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를 넣은 지극히 간단한 것입니다.
이렇게 간단해도 생모짜렐라치즈, 토마토, 바질을 같이 먹는 카프레제 드레싱으로도 괜찮고,
버섯샐러드의 드레싱으로도, 스테이크의 소스로도 꽤 괜찮습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unmii
    '11.3.7 9:52 PM

    앗 첫댓글

  • 2. 호시이
    '11.3.7 9:53 PM

    흑.. 로긴사이 2등.
    그래도 가문의 영광^^

  • 3. 난 달림이
    '11.3.7 9:54 PM

    앗 이둥 ㅋㅋ

  • 4. sunmii
    '11.3.7 9:55 PM

    혜경쌤과 같은 시간에 82쿡을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아직 글도 못 읽고 일등 찍었습니다.
    82쿡회원이 된지 만5년이 넘어서 처음입니다.
    하늘색의 르쿠르제 보러가야겠어요.

  • 5. 호시이
    '11.3.7 9:55 PM

    선생님 아프신 곳은 어떠신지요? 차도가 좀 있으세요?
    잇몸이나 등 화상은 얼른 손쓰셔야 할텐데..
    병원 다녀오셨죠?
    스트레스 날려버리시고 활기찬 봄맞이 시작하세요^^ (으~ 추워...ㅠ)

  • 6. 난 달림이
    '11.3.7 9:56 PM

    정신없이 등수놀이 먼저하고 왔어요 ㅋㅋㅋ

    과정샷 넘넘 좋아요^^

    낼 아침 북엇국 당첨!!

  • 7. 김혜경
    '11.3.7 10:03 PM

    난 달림이님,
    잘 아시는 걸텐데도, 과정셧 좋다고 해주시니 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낼 아침에 시원하게 끓여서 드세요. ^^

    호시이님,
    치과야 어쩔 수 없이 다녀야죠,
    등의 화상은 이제 거의 나으려는지, 어찌나 간지러운지..ㅋㅋ..
    호시이님께서도 활기찬 봄 맞으세요.

    sunmii님,
    저도 같은 시간에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인사 나눌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어제 서버 이전하느라 82cook에 들어오질 못해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어요. ^^

  • 8. sunmii
    '11.3.7 11:04 PM

    혜경쌤
    어떡해요.
    일등에 답글의 영광까지...
    오늘 일기 써야겠습니다.

  • 9. 진선미애
    '11.3.8 9:48 AM

    요리 재료들을 밧드에 담아서 하니까 역시 뽀대나네요 ㅎㅎ
    한식조리사 시험 준비할때 강사가 그러더라구요
    큰 접시에 준비한 재료 쭉 돌려 담아놓고
    시험관 지나갈때 조신하게 한가지씩 집어 넣으라고 .....언제적 이야기인지ㅋㅋ
    간단한 국이지만 샘처럼 준비하고 또 달걀 줄알도 예쁘게 치고 하니까
    럭셔리 요리가 되네요^^

  • 10. 서초댁
    '11.3.8 12:38 PM

    선생님 사진 속에 스뎅밧드 집에 있는데..
    조금더 큰 게 있음 좋겠다싶어 어제 남대문 시장 간 김에
    숭례문상가 서라* 상사 가서 M사이즈 하나 더 사왔어요.
    그 밧드 뒤에 붙어 있는 수입원이 바로 그 가게더군요.

    "요즘 많이 찾지 않나요?" 물었더니...
    "우리 한 5년전부터 팔았어요" 하는 주인아저씨의 퉁명스런 대답..ㅋㅋ

    82쿡에 소개되면 바로 품절되는 사태(?)를 봐온지라..
    지금 사진에 있는 마미떼 22도 ...보면 약오를 사람이 있거든요.

  • 11. 장감이
    '11.3.8 2:39 PM

    간단하면서 맛있는음식 감사합니다

  • 12. 레몬쥬스
    '11.3.8 4:42 PM

    와!!! 저 하늘색 냄비 너무 이쁩니다... 공구 안 하시는지요?
    사고싶어요. 저렴하게~~~ㅎㅎ

  • 13. 보라돌이맘
    '11.3.8 6:41 PM

    눈으로만 봐도,
    그 시원하고도 고소한 국물맛이 느껴지네요.
    집에 황태포 좋은 것 한봉지가 있으니...
    우리집도 내일 모처럼 오랫만에 시원하게 황태국 한냄비 끓여야 겠습니다.^^

    북어나 황태로 끓여내는 국은 저 어릴 적, 우리집 단골국이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국그릇에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아주 맛나게 훌훌 마시던 정정하셨던 시절, 그 모습이 떠올라
    이 글 보면서 맘이 찡 합니다.

  • 14. 웃음보
    '11.3.9 9:37 AM

    고등학생인 아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는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밥 숟갈도 제대로 못 떠요.
    그런데, 오늘 아침
    선생님의 레시피대로 북엇국을 끓였더니
    밥 한공기를 말아서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싹 비우고 갔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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