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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장고 털어 해먹은 주식들~~

| 조회수 : 13,401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1-30 20:25:46

냉장고를 털어서 이것저것 해먹고 있는 데요,
이중에는 아주 고급스러운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암튼 요즘 해먹은 주식들입니다.




설명절에 우리집 김작가, 전복을 선물 받았습니다.
자잘한 전복이 꽤 여러마리, 그날 전복버터구이 한번 해먹고,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 두었는데요,
얼른 해먹어야겠다 싶은 조바심 때문에, 어제 점심엔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이젠 나름 전복죽 도사가 되어가려는 중입니다. ^^;;






오늘 점심엔 짜장면을 했습니다.
소스가 너무 새까맣지요?
볶은 춘장을 좀 남기려고 했는데 아들녀석이 옆에서 다 넣어도 된다고 하는 바람에..ㅠㅠ...
이렇게 타버린 것 같은 색깔이 나왔는데요,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돼지고기, 양파, 감자, 파, 양배추를 넣었는데요,
이 짜장면 역시, 사다놓은 지 너무 오래된 춘장과 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는 양배추를 구제해주려는 의도에서 제작된 점심.
국수는 건우동면 삶았는데요, 건우동면은 진짜 맛이 별로 인것 같아요.
볶음우동을 해도 별로고, 일식우동을 해도 별로고, 그나마 짜장면이 좀 낫군요.





저녁에는 고기넣고 끓이는 우리집표 콩나물국을 끓였습니다.
콩나물국에 밥 말아서, 김치 척 얹어서 먹으면....한그릇이 뚝딱 입니다.
울 아들녀석이 찍어줬는데...흑흑...제 팔뚝 좀 보세요, 저게 여자의 팔뚝이랍니까?? 완전 통뼈!! ㅠㅠ


제 작은 소망중 하나가 네일숍에 가서 손톱정리 말끔하게 하고, 예쁜 색깔로 치장하는 것입니다.
딸아이가 결혼전에 다니던 네일숍에 아직 쿠폰이 남아있다고 저더러 가서 쓰라고 하는데,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리 한번 하면, 설거지 한번 하면...이쁘게 단장한 손톱을 망칠 것 같고, 그러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 참은 적도 있고,
고무장갑끼고 하면 된다고 하니까 한번 해볼까 싶으면 제 손톱이 너무 짧아서 안될 것 같고..
오늘은 보니까, 손톱이 제법 자랐는데...그냥 깎고 말건지, 아니면 다시 손톱을 짧게 잘라버릴 건지...갈등중입니다.
관리받은 남의 손톱, 이쁘기는 하지만 저랑은 거리가 있는 얘기니까, 꾹 참고 손톱 잘라야겠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야맘
    '12.1.30 8:53 PM

    기분전환 하실겸 해보세요....

  • 김혜경
    '12.1.31 8:16 PM

    이 글 쓰고 바로 손톱 잘랐습니다. ^^

  • 2. 호야맘
    '12.1.30 8:54 PM

    ㅎㅎ 1등 인가요?

  • 3. 큰바다
    '12.1.30 9:35 PM

    콩나물 국에 얹어진 김치,맛있고 시원해 보여요.
    네일 아트 받으면 집에서 칠한 것보다 매니큐어는 좀 오래가요.
    손이 이뻐진다거나, 부드러워지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매니큐어 조심하느라, 손을 아끼게는 돼요.
    전 비싼 곳에서 해보진 않았지만요.

  • 김혜경
    '12.1.31 8:17 PM

    전, 겨울이면 뭇국, 콩나물국, 고기넣고 끓여서 김치얹어먹으면 제일 인 것 같더라구요.
    다른 반찬도 별로 필요없고...

  • 4. 소연
    '12.1.30 10:03 PM

    선생님... 네일 받으세요.. 제 경험상으로는 저녁 아주아주 일찍 드시고..
    초저녁에 네일 받으시고...밤새 잘 주무시면.. 적어도 김장담거나 손님 치루지 않는다면
    설것이 할때 고무장갑 사용하시면 4일 이상은 버텨요..일주일 까지는 바줄만해요...
    그리고 메니큐어 바르고 맨마지막에 네일퀵드라이어 라는거 뿌려주면.. 한참 오래 안망가져요...

    저는 요새 집에서 재대로 밥먹는 사람이 어머님 뿐이시라서.. 거의 폐업수준입니다...^^

  • 김혜경
    '12.1.31 8:18 PM

    제가요...결정적으로 고무장갑을 못 씁니다.
    아니, 장갑을 안끼고 살아요.
    겨울에도 장갑없이 맨손으로 다니는데 제 생일에 조카아이가 이쁜 까만 장갑을 사줘서,
    근 십몇년만에 장갑을 가져봤답니다..^^

  • 5. Erinne
    '12.1.31 12:39 AM

    저도 요즘 냉장고 탐험중이네요
    확실히 식비가 줄은거있죠..
    그리고 남는재료 활용하는 요리라 그런가 식욕이 당기지않아서 과식을 덜하게되구요..
    검정 짜장면 옛날 짜장느낌나서 더 맛나보여요.
    요즘은 짜장가루로 해버릇 해서 한동안 춘장의 맛을 잊고 있었네요

  • 김혜경
    '12.1.31 8:19 PM

    아, 근데 하도 오랜만에 춘장을 볶아서..
    잘 못 볶았답니다...
    춘장만 잘 볶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 6. 이창희
    '12.1.31 8:20 AM

    저도 딸래미가 네일 해준다해서 마지못해(?)갔었어요

    물론 아까와서죠

    근데 대접받는 느낌 괜찮던데요

    물론 며칠 못버텼죠

    샌님도 손좀 한번 사랑받게해주세요

  • 김혜경
    '12.1.31 8:19 PM

    손톱받고와서 바로 못쓰게 되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그냥 핸드크림이나 자주 발라주는 걸로 참을까 싶습니다.

  • 7. 수박나무
    '12.1.31 9:33 AM

    손톱 자르지 말고 가세요..
    알아서 정돈 해 주실거에요.
    네일 짧은손톱에 받아도 깔끔하고 이뻐요.

    그리고,
    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것보다, 네일샾 가는게 만족도가 훨~~ 씬 높은것 같아요.
    서비스 받는 기분도 들고,
    또 나에게 상을 주는 기분이랄까요?? 저는 그렇습니다..
    (또 나에게 상을 주는 기분이 들 때는, 목욕탕에서 전문가에게 몸을 맡길때 ... ^^)
    미용실에서 머리하면, 불만족할 경우도 있지만 네일은 뭐 거의 만족합니다...

    꼭 한번 가셔서 차한잔 드시면서 받고오세요...
    완.죤.강.추. 입니다.

  • 김혜경
    '12.1.31 8:20 PM

    하...손톱 생각 접었는데..
    수박나무님 글 보니까..다시 확 땡기네요...

  • 8. J
    '12.1.31 4:48 PM

    손톱 자르지 마시고 샵 가셔서 관리 받으셔요^^ 짧게 잘라도 프로는 다르던데요
    저두 집안일을 하니 손은 그냥 짧게 정리만 하구요 대신 발에는 화려하고 쫌 야한색도 바르고 반짝이도 붙여주는데요 기분전환에 강.추 합니다^^

  • 김혜경
    '12.1.31 8:20 PM

    발이 너무 못나서, 남앞에 보여줄 수도 없어요.
    손톱은...바로 짧게 잘랐답니다.

  • 9. 수박나무
    '12.2.1 11:04 AM

    발을 전문가에게 맡겨보시면, 그 만족감이 더 크긴 합니다.
    서비스에 익숙치 않아 맡길때, 쫌 머쓱하긴해도 손 보다는 오래 유지되고...
    용기를 내서 방문 해 보세요.
    따님이 같이 가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처음엔 아무래도 머쓱하니까...

    근처라면 제가라도 좀 같이 가 드리고 싶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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