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털어서 이것저것 해먹고 있는 데요,
이중에는 아주 고급스러운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암튼 요즘 해먹은 주식들입니다.
설명절에 우리집 김작가, 전복을 선물 받았습니다.
자잘한 전복이 꽤 여러마리, 그날 전복버터구이 한번 해먹고,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 두었는데요,
얼른 해먹어야겠다 싶은 조바심 때문에, 어제 점심엔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이젠 나름 전복죽 도사가 되어가려는 중입니다. ^^;;
오늘 점심엔 짜장면을 했습니다.
소스가 너무 새까맣지요?
볶은 춘장을 좀 남기려고 했는데 아들녀석이 옆에서 다 넣어도 된다고 하는 바람에..ㅠㅠ...
이렇게 타버린 것 같은 색깔이 나왔는데요,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돼지고기, 양파, 감자, 파, 양배추를 넣었는데요,
이 짜장면 역시, 사다놓은 지 너무 오래된 춘장과 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는 양배추를 구제해주려는 의도에서 제작된 점심.
국수는 건우동면 삶았는데요, 건우동면은 진짜 맛이 별로 인것 같아요.
볶음우동을 해도 별로고, 일식우동을 해도 별로고, 그나마 짜장면이 좀 낫군요.
저녁에는 고기넣고 끓이는 우리집표 콩나물국을 끓였습니다.
콩나물국에 밥 말아서, 김치 척 얹어서 먹으면....한그릇이 뚝딱 입니다.
울 아들녀석이 찍어줬는데...흑흑...제 팔뚝 좀 보세요, 저게 여자의 팔뚝이랍니까?? 완전 통뼈!! ㅠㅠ
제 작은 소망중 하나가 네일숍에 가서 손톱정리 말끔하게 하고, 예쁜 색깔로 치장하는 것입니다.
딸아이가 결혼전에 다니던 네일숍에 아직 쿠폰이 남아있다고 저더러 가서 쓰라고 하는데,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리 한번 하면, 설거지 한번 하면...이쁘게 단장한 손톱을 망칠 것 같고, 그러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 참은 적도 있고,
고무장갑끼고 하면 된다고 하니까 한번 해볼까 싶으면 제 손톱이 너무 짧아서 안될 것 같고..
오늘은 보니까, 손톱이 제법 자랐는데...그냥 깎고 말건지, 아니면 다시 손톱을 짧게 잘라버릴 건지...갈등중입니다.
관리받은 남의 손톱, 이쁘기는 하지만 저랑은 거리가 있는 얘기니까, 꾹 참고 손톱 잘라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