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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마치 새 반찬인냥~~

| 조회수 : 14,283 | 추천수 : 66
작성일 : 2011-01-15 19:51:53
지난 목요일(13일) 아버님 제사 모시고는,
채반 두개에 가득 부친 전, 다 싸주고,
아홉마리 올렸던 생선도 두마리 남겨놓고 모두 한마리씩 싸주고,
한말 맞췄던 떡도 우리집엔 별로 많이 남기지 않고 골고루 싸주고,
육포며, 약과며, 과일이며, 남기지않고 다 싸서 보냈는데도, 그래도 집에 조금씩 먹다남은 것이 남았어요.
밥만 하면, 조금 남은 국에 나물에 전에...
벌써 이틀째 반찬을 하지않아도 이럭저럭 상을 차리게 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밥상차리기 약간 미안해져서,
소적으로 제사상에 올렸던 두부로 조림을 했어요.
두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냄비에 담고, 맛간장에 맹물을 충분하게 타서 심심하게 간장물 만들어 부은 후,
참기름, 깨소금, 후추 조금 뿌려주고,
산적고기 두어조각 남은 거 잘게 썰어서 올리고, 파 마늘 넣고,
그리고 다시마를 잘게 잘라 넣고 조렸는데요, 이게 아주 은근히 밥도둑입니다.




도미를 집에 남겼는데,
울 어머니, 도미만 보시면, "대구빡 지져먹으면 맛있는데..."하셔서,
머리만 떼어서 콩나물 파 마늘 넣고 지졌는데요..전 솔직히 이거 진짜 맛이 없거든요.
그런데 어머니는 맛있다고 주장하시니...어머니 드시라고 지져 드렸네요.


오늘 낮엔 정말 바람이 몹시 부네요.
오늘도 추운데 내일은 더 춥다고 하죠?
너무 날씨가 오래 춥다보니까 추위에도 적응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게다가 오늘은 정말 든든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게 쌍화탕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거의 음료에 가까운 쌍화탕으로도 꽤 효과를 보는데,
오늘 한의원에서 좋은 재료로 정성껏 달여 한봉한봉 담은,
좋은 쌍화탕을 46봉(아마 한재인듯..)이나 받았습니다.
뭐, 감기 몸살기가 조금 있어도 이거 한봉씩 먹으면 되니까...올 겨울은 아무리 추워도 거뜬히 지낼 수 있을 듯합니다. ^^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오늘처럼
    '11.1.15 7:57 PM

    어머! 1등이어요.
    내일까지만 버티면 좀 낫겠죠? 저도 뭔가 먹고 추위를 이겨내려구요~~~.

  • 2. 민이원이맘
    '11.1.15 8:11 PM

    제사 잘 모시셨어요?
    한동안 뜸하시길래 제사 지내고 병이 나셨나 했어요...
    저도 큰며느리이자 외며느리라 제사와 뗄레야 뗄수가 없네요...
    저희 친정이 큰집이라 보고 자라서 면역은 됬지만 겁이 나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셔요...

  • 3. 그린
    '11.1.15 8:35 PM

    밥 하기 싫어 저녁먹으러 집 밖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
    어휴휴~~ 너무 추워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ㅜㅜ
    내일은 더 춥다니 그저 별 일 없이 다들 잘 넘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새해가 되자마자 추위에 물가에.....
    곧 다가올 설날도 무지 염려스럽습니다.ㅡ.ㅡ

  • 4. 후라이주부
    '11.1.15 11:08 PM

    그저께 동네 친구들과 돼지 목살로 수육해 먹으려고 배추 한포기 사러갔다가 차 문 열자마자
    바람이 불어 차문이 활짝 열리며 옆차에 쿵...
    다행히 옆차(아주 오래된 고물차 수준) 주인이 자기차는 괜찮다고 했는데, 제차 문은 찌그러졌어요.
    어제 남편이 견적 뽑아 왔는데.... 700불이래요..

    700불짜리 배추 먹었어요.. ㅠ ㅠ


    바람부는 날은 차문 열때도 조심조심하세요 ~!

  • 5. 희망
    '11.1.16 2:05 AM

    저도 따뜻한 쌍화차 한 잔 마시면 온 몸이 다 녹는 느낌이 들어 아주 기분이 좋아져요^^
    날씨가 많이 차가운데 제가 모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선생님~ 깐쇼새우할 때 새우는 코슷코의 냉동새우 해도 될까요? 아님 마트의 냉장새우로 해야 할 지요... 코슷코 한다면 어떤 사이즈가 괜찮을 지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늘 손님초대 요리시에 자주 하시는 것 같고 맛있다고 하여 저도 이번 생신 때 해 보려구요^^

  • 6. 하드레곤
    '11.1.16 1:50 PM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진짜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즐거운 까페인듯 합니다!! 한번씩 들어오면 삶에 활력이 생기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7. momo
    '11.1.19 12:16 PM

    맜있겠네요.
    전에 티비에서도 명절음식 녹두부침개, 나물들 뭐 이런저런 것들이랑 같이
    끓여 육계장식으로 해서 먹던데 영양도 좋고 맛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참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 8. 씁쓸녀
    '11.1.28 3:49 PM

    50봉이 한셋트인데 4봉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마신 거 아닐까요.^^;;;;;
    어제보니 한겨레 esc 마지막편이던데요,,,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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