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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기네스 팰트로 믿어보기!

| 조회수 : 18,094 | 추천수 : 63
작성일 : 2011-01-06 17:38:12
'기네스 팰트로의 스페인 스타일'이라는 책을 떠듬떠듬 들쳐보고 있는데요,
요즘은 책 하나를 붙잡고 끝을 보지 못하는 것이 제 문제입니다.
⅔쯤 읽다가 던지고, 절반 정도 읽다가 던지고,
스페인 스타일은 절반은 커녕, ⅓도 못 읽었는데요,
오늘은 뜨개질도 다 밀어놓고 이 책을 붙잡고 앉았더랬습니다.
다양한 스페인요리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스페인요리에 대해서 잘 몰라서 이런 느낌을 받는 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스페인 요리가 간단하면서도 꽤 괜찮을 것 같아요. 매력...있어요.

암튼, 이 책을 보는 도중, 확 꽂힌게 있었어요.
정식요리도 아니고 깨알같은 글씨로 쓰인  tip 이었는데요, 따라해보고 싶어서 당장 시도했습니다.





책에 나오는 레시피에는,
달지않은 레드와인 3컵, 설탕 1컵, 계피 하나, 사과즙을 넣어서 전체 분량의 ⅔가 되도록 졸이라는 거에요.
그런데 저희 집에는 레드와인보다도 로제와인이 몇병있는데, 아무도 그걸 안마시길래 로제와인을 한병 땄지요.
한병 따니까 3컵보다 살짝 많았어요.
이 로제와인에 설탕 1컵, 시나몬스틱 1개, 그리고 사과 반개를 강판에 넣고 갈아서,
불에서 30분 정도 졸였습니다.






체망에 거름종이 놓고 걸렀는데요, 너무 맛있어요. 계피맛이 살짝 나면서 사과잼을 섞은 포도주스맛이랄까?
제입에는 포도주맛보다는 사과맛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책에는 '달콤하고 포도맛 같은 자극이 필요할때 샐러드 드레싱에서 아이스크림 토핑에 이르기까지 무엇에든 쓸수 있다'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진짜 요기다가  포도씨오일과 식초, 소금 정도 넣으면 달달하면 맛있는 샐러드 드레싱이 될 것 같아요.


이책에 보니까 토리하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무지 땡기기는 하는데..어떨지..
바게뜨같은 빵을 레드와인에 담갔다가 달걀물을 묻혀서 올리브오일 두른 팬에 지진후 계피가루와 설탕을 뿌리라고 하는데...맛있을 것 같아요. 요게 포도주에 프렌치 토스트, 브르스케타 맛 합쳐진 것 같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조만간 요것도 따라할 듯 한데..
82cook 가족들 중에서도 스페인에 계시는 분들 많으시죠?
요, 토리하스 한번 따라해봐도 후회하지 않을까요?



아...그리고,
어제 새로 시작한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쓰시는 작가님이 우리 82cook의 가족이세요.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는 분인데, 밝혀도 될 지 어떨지 몰라서 닉네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암튼 82cook 식구가 쓰시는 드라마니까 아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드라마  '싸인'은 음악을 우리 82cook 식구께서 담당하셨습니다.
뭘 봐야할지...암튼, 우리 82cook 식구들이 만드시는 드라마들 모두 좋은 결과있길, 성원합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달래
    '11.1.6 5:43 PM

    컴이 한글이 안되네요..흑..
    그래서 일단 일등 찍고 다시 댓글 달기~ㅎ

  • 2. 최살쾡
    '11.1.6 5:44 PM

    2등!

  • 3. 최살쾡
    '11.1.6 5:45 PM

    악 집에 정체 불명의 와인이 있는데 저거 한번 해봐야겠네요
    뱅쇼나 글뤼바인 처럼 마실수도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 4. onion
    '11.1.6 5:48 PM

    맛을 그려보다가...끝부분에서 화들짝 놀랍니다.
    어머나~~82 재주 많은 분들이 많군요!
    둘 다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어쩐지 알 듯 모를 듯...하네요.

    달지 않은 레드와인을 쓰면 좀 더 포도향이 강할것 같네요.
    토리하스도 프렌치 토스트 맛이 나면서 와인향...이거 19금은 아니겠죠?

  • 5. 쵸콜릿
    '11.1.6 6:00 PM

    우왕 능력자 많으시네요^^

  • 6. 제제의 비밀수첩
    '11.1.6 6:10 PM

    엄머나..... 진즉에82식구들 김혜경샘과더불어 대단한 분들 많은줄 알았지만......재밌게보겠습니다.

  • 7. balentina
    '11.1.6 6:58 PM

    신혼여행으로 스페인 갔을 때 스페인 음식이랑 생활에 반해서 스페인에 살고 싶어졌었어요. 그래서 진지하게 제가 일할 만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까지 했는데 제가 일 하는 업종이 스페인엔 거의 없다고 해서 좌절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샹그리아 너무 좋아하는데 선생님이 만드신 것도 정말 맛있겠어요!!! 이번 주말에 바로 시도 들어갈래요~ ^^

  • 8. 옥당지
    '11.1.6 8:34 PM

    악! 정말요?
    어떤 분이신데요....궁금해요!!! 선생님.......알려주세요~~~~~~^^

  • 9. 쑥송편
    '11.1.6 8:46 PM

    어머나, 이런 우연이!!!
    친구 블로그 갔다가 와인과 계피, 레몬, 설탕을 같이 넣어 끓인
    vin chaud (뱅 쇼)라는 게 올라와 있기에 나도 저거 해 봐야지,
    생각했는데, 선생님도 올리셨네요.
    http://famfem.tistory.com/ 가셔서 스크롤 바 내리세요.
    두번째 글, 'Happy New Year'에 나와 있어요.

  • 10. 이민숙
    '11.1.7 12:17 AM

    쑥송편님, 위에 올려주신 history 에 갔다가 요리 보다 더 감명깊은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네요. 아들에 대한 얘기, 엄마의 우울증에 대한 얘기.. 너무 공감되고 슬펐어요. 친구분이신가요?

  • 11. 수박나무
    '11.1.7 10:32 AM

    와우, 정말 능력자들이 많은 곳이네요.

  • 12. 쑥송편
    '11.1.7 10:32 AM

    이민숙님/ 네, 제가 사랑하는 친구예요.
    부모님은 한국 계시고 자기는 떨어져 사니까 소식을 알리려고 만든 블로그라서 일명 '효도 블로그'예요. ^^

  • 13. 돈데크만
    '11.1.7 11:24 AM

    저도 음악은 누구신지 딱 감이 온느뎁...피아니스테님..ㅎㅎ
    작가분은 뉘실지....
    저 와인으로 담근 프렌치도스트 무지 맛있을거 같아요 @@

  • 14. 튼튼맘
    '11.1.7 8:23 PM

    우왓!!! 피아니스테님이 음악 담당이시라고요!!!!
    저 박신양씨 팬이면서 법의학에 관심이 있어서 봐야지~하던 차였는데
    한가지 더 늘어났군요.^^ 음악에 귀 기울이면서~!
    기대 합니다^^

  • 15. 탁구공^^
    '11.1.14 9:16 AM

    아... 다 식구분들이었군요. 월화/수목 이렇게 나눠져있었음 다 본방사수할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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