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수란이 먹고싶어서~
연초부터 물가비상이라 야단입니다.
장보러 간지 한참 되어서 장바구니 물가는 아직 실감하지 못하지만,
제가 다니던 대중목욕탕도 입장료가 1천원 올랐고, 오늘 세차를 하는데 보니까 세차요금도 3천원이나 올랐어요.
요즘 차를 자주 쓰지않아서 기름을 넣지않아서 의식을 못했는데,
우리 동네 주유소 휘발유값, 리터당 2백원가까이 오른 것 같아요.
내일쯤은 시장을 좀 봐야할텐데,
생선값도 많이 올랐다고 하고, 공산품값도 들썩인다고 하고, 참 걱정입니다.
오늘은 느닷없이 수란이 먹고 싶은거에요.
물에 익히는 수란은 삶은 달걀보다 덜 퍽퍽하고,
프라이한 달걀보다는 덜 느끼하고, 나름대로 매력이 있잖아요.
친정어머니께 저번에 물려받았던 스텐 반찬그릇에 일단 참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하나씩 깨넣었어요.
물을 펄펄 끓을 때 그릇을 동동 띄워서 어지간히 익으면 그릇에서 달걀을 떼넣어,
물에 풍덩 넣어서, 원하는 만큼 익혀먹으면 되는데요,
저는 완숙보다는 반숙이 맛있는 것 같아요.
수란을 뜰때 국자에 하는 것보다 이렇게 스텐반찬그릇에 하니까 더 쉽고 편한 것 같아요.
익은 수란은 체로 건져서 냉우동 샐러드에 곁들였어요.
어차피 냉우동 샐러드 먹으려면 식구 앞앞이 각접시 놓아야하는데,
수란 그릇 앞앞이 놓고, 냉우동샐러드용 각접시 앞앞이 놓고 하면, 설거지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냉우동샐러드에 수란도 함께 담았어요.
콩나물국 끓이고, 구운김, 멸치볶음 같은 밑반찬에 냉우동샐러드, 이렇게 해서 저녁을 때웠습니다.
내일은 뭘 해먹야할지, 뭘 해서 상에 올려야, 이 추운 겨울 우리식구들이 뜨끈하게 한그릇먹고 힘이 불끈불끈 나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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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11.1.4 10:28 PM1..1..등인가요...?
2. 오늘도
'11.1.4 10:33 PM선생님,오늘 제 생일인데요.
선물 받은 것 같네요.^^
수란-아침에 가족을 위해 자주하는 메뉴인데요,
선생님의 수란은 격이 달라 보입니다.3. 놀부
'11.1.4 10:55 PM날마다 눈이 즐겁습니다
또한 만들어서 가족들 입을 즐겁게 하고 싶구요
지금 해물찜 많이 먹고 왔는데 선생님 음식 보니 또 먹고 싶답니다
올한해에도 많은 음식들 주방 풍경 보여주시와요4. chatenay
'11.1.4 11:12 PM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수란이 먹음직 해보이네요!^^
근데...김 멸치볶음은 어떻게 하는거예요?^^::5. 김혜경
'11.1.4 11:19 PMchatenay님,
전달이 잘못된 것 같아요...^^
김 멸치볶음이 아니라, 김, 멸치볶음...ㅋㅋ..
놀부님,
전 해물찜 먹고 싶어요,
아까 TV에서도 하던데...ㅠㅠ
오늘도님,
격이 다르긴요...엄마가 주신 스텐반찬그릇 덕분이지요.^^6. 진선미애
'11.1.5 11:42 AM수란이 넘 얌전하니 잘 되었네요~
오래전에 한식 조리사 실기 시험때 수란 만드느라 진땀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릇째 하는거 힌트 얻었으니 집에서 한번 해 먹어야겠습니다7. 예쁜솔
'11.1.5 1:35 PM오홋! 참기름...여기에 비법이 있었네요.
국자에 하면 눌어붙는 것이 많아 항상 아까웠는데...ㅎㅎㅎ
찬장 구석 깊이 들어간 스텐 밥공기를 다시 꺼내야겠어요.
우리집 상 위에 메뉴 하나 늘어난 날로 기억하겠습니다~~~8. 베고니아
'11.1.6 2:29 PM한식조리사 자격증 시험 볼때
과제가...수란 이였어요.
계란을 딱 깨었는데
쌍란.....ㅜ.ㅜ
안그래도 떨렸는데~~~익히는 시간이 더걸려서ㅜ.ㅜ
그래도 다행히 합격했어요 ㅋㅋㅋ
선생님께서 만드신 수란을 보니...그때가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