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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꼼지락 꼼지락 장난하기

| 조회수 : 15,348 | 추천수 : 93
작성일 : 2010-12-29 15:56:59
글을 쓰는 갑자기 인터넷이 안되는 거에요.
인터넷 회사에 전화해보니, '녹번동 지역의 갑작스런 망 장애로...긴급복구 중이오니...'
헉, 인터넷 없이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한 30분 인터넷이 안된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답답하기 짝이 없으니...ㅠㅠ..




날씨가 춥기도 하고,
또 눈이 온다는 소식도 있고 해서, 아무데도 가지 않고 집에 콕 박혀있으려고 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이 너무 좋은거에요.
창밖만 보고 있다가는 어디론가 나갈 것 같아서, 몸을 마구 움직여주었습니다.

소창 3필 사온 것중 벌써 2필은 어제랑 그제(대구에서 올라오자마자 재봉틀 앞에 앉았다는.ㅠㅠ..병, 중증...)
박아버려서, 또 재봉틀 잡기는 그렇고 해서,
부엌으로 눈을 돌려 양념병들을 정리했어요.
큰병에 있던 참기름 따라 작은 참기름병도 채우고, 조선간장 맛간장 병도 채우고,
배열도 다시 해주고..




날이 갈수록, 왜 이렇게 귀찮은 일이 많아지는 지 모르겠어요.
겨울이면 돼지고기 자주 삶아먹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향신재료를 하나하나 꺼내는 것도 왜 이렇게 번거롭고 귀찮은지..

한꺼번에 담아놓고 쏙 꺼내쓰면 좋겠다 싶어서 지난번에 방산시장 갔을 때 작은 지퍼백을 사왔어요.
조금만 담을껀데...큰 지퍼백 쓰면 아깝잖아요.




동네 정육점에서 수육용 돼지고기 사면 돼지냄새를 잡아주는 향신채들을 주잖아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계피 한조각, 통후추 1작은술 정도, 팔각 2개, 정향 5알, 감초 한조각,
이렇게 담았습니다, 다른 재료들은 다 있는데 계피가 없어서, 6봉지 밖에는 못 만들었지만,
뭐 매일 쓰는 것도 아니고...몇번이라도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담에는 집에 있는 생강 편으로 썰어서 말린 다음 조금 넣으려구요.
그럼 고기 삶을때 통마늘, 파 잎 정도만 넣으면 되는 거잖아요.
요렇게 준비한 김에..돼지고기나 삶아먹을까?? 또 인터넷으로 장봐야하나??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alentina
    '10.12.29 4:03 PM

    앗싸 1등!

  • 2. 루도비까
    '10.12.29 4:05 PM

    아~싸2등이다

  • 3. balentina
    '10.12.29 4:07 PM

    흐... 82죽순이 몇년만에 영광스런 1등을... ^^;;;

    1등 찍어놓고 여유롭게 댓글 다는 기분이 이런거군요! ㅎㅎㅎ

    돼지 수육에 저런 향신료를 넣으면 더 맛있겠군요! 안그래도 저도 방산시장 가야지가야지 몇 달째 벼르고 있는데 평일엔 회사, 주말엔 집안대소사... 생각보다 방산시장이 넘 머네요~

    잠깐 나는 틈도 알뜰하게 쓰시는 선생님 보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

    선생님, 82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 4. marcellin
    '10.12.29 4:14 PM

    아 오늘 등수놀이 하는날인가요 저 3등~

  • 5. 레드썬
    '10.12.29 4:19 PM

    선생님은 정말 부지런도 하세요. 낮잠도 없으시고, 멍하게 계시는 일도 없나봐요..
    전 이제 유치원에서 오는 애들 맞을 생각에 우울해요. (왠 우울? ㅋㅋ)
    낼부터 방학이거든요..ㅠㅠ
    오늘 장도 많이 보고 간식거리도 가득 사놨답니다. 딸래미들인데 어찌나 식성이 좋은지 ㅎ
    저렇게 해놓으시면 간편하시겠어요. 아예 다시백에 넣어놓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이소에 아주 작은 저 지퍼백만한 다시백 있거든요^^

  • 6. 김혜경
    '10.12.29 4:31 PM

    balentina님,
    방산시장...그렇죠? 큰 맘을 먹어야 나가지고..

    레드썬님,
    낮잠도 자고, 멍하게 있을 때도 많이 있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요즘 좀 이상해요, 가만히 안있고 자꾸 움직이네요, 이러다 어느날갑자기 잠만 자기도 해요,
    그리고 다시백은요, 집에 있기도 한데요, 어차피 저 재료들 한번 씻어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지퍼백이 편할 것 같아요.

  • 7. 커피한잔
    '10.12.29 4:43 PM

    처음으로 댓글 답니다.
    여기 와서 생활의 지혜 참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

    저도 방산시장 꼭 가보고 싶어요.
    둘째녀석 내년 3월에 어린이집 보내놓으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게 방산시장, 남대문시장 가보는 겁니다.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 8. 최살쾡
    '10.12.29 4:47 PM

    저도 돼지고기 자주 삶아 먹는데 저렇게 해놔야겠어요!
    사실 쟤네들이 또 찾으려면 어디 갔는지 없어서;;;;;

    선생님이 방산장에서 구입하신거 보다 훨씬 비싸긴 했지만
    홈플러스도 작은 지퍼백 있는거 봤어요 ㅋ

  • 9. 쑥송편
    '10.12.29 6:44 PM

    다이소에서 작은 지퍼백 샀어요. 단추들 몇 개 들어갈만한..
    크기 별로 있던데요. 전 대치동에서 샀고요. 강남역 8번 출구 쪽도 매장이 크니까
    있을 거예요. 근방 들르실 일 있는 분은 가 보세요.

  • 10. 열쩡
    '10.12.30 3:45 PM

    선생님은 도대체 언제 쉬세요?
    제목 그대로 참으로 꼼지락 거리시지 말입니다ㅎㅎ
    일밥에서 기억나는 문구가
    부엌일의 총량은 같다(맞나요?), 이거에요.
    지금 꼼지락 거리면 나중이 편하겠지만
    지금 편하려면 나중에 더 하면 된다(까짓거!).ㅋㅋ.

  • 11. 상큼마미
    '10.12.30 4:31 PM

    작은 지퍼백 다이소에도 있고,홈플러스에도 있군요 감사해요^^
    저도 샘께서 하신것처럼 해야징~~~
    작은거지만,정말 82쿡은 저에게 보물창고예요^^
    비록 메모만 열씸히하는 나이롱회원이지만,올 한해도 82쿡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김혜경선생님 감사합니다. 꾸벅 꾸벅 꾸벅 ^**^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내년에도 희망주시고,기쁨 속에 매일을 살아가게 되시기를 소망하며,
    건강하세요~~~~~~~

  • 12. 안나돌리
    '10.12.30 5:26 PM

    눈길이 만만챦게 미끄러워 요즘 아예 등산화신고 다닙니다.
    이젠 창피한 것보단는 안전이 최고거든요~

    지퍼백들 이야기들이 있어
    남대문 악세사리 파는 근처에도 많다는 이야기 남깁니다.ㅎ
    저도 저렇게 향신료 준비하도록 해야겠습니다.

  • 13. annabell
    '10.12.31 9:19 AM

    다른건 다 있는데 감초가 없어요.
    감초없이 한번 사용해보고 한국다녀오면서 감초는 사와야겠어요.^^
    샘은 언제나 그렇게 부지런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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