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뭘 해야 좋을지...ㅠㅠ...
아니, 메뉴에 앞서, 뷔페식으로 차릴 건지, 아니면 상을 볼 건지..그것 조차 결정을 못했습니다.
초대음식하다보면 뷔페식으로 먹을 때 괜찮은 음식이 있고, 뷔페식으로 차리면 정말 이상한 음식이 있잖아요?
시간은 없는데,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오늘 장을 보긴 봤는데...그냥 대충 봤습니다..ㅠㅠ...
메뉴를 정하지 못한 이유는요,
지나간 식구초대상들을 쭉 살펴보니, 메뉴가 너무 뻔했어요.
연어샐러드, 칠리새우, 해삼탕, 갈비찜, 그리고 샐러드..
그런데 좀 별스러운 것 좀 하고 싶어도, 20명이 넘는 식구들을 동시에 대접하기에 무리인 조리법도 있고..
미리 만들어놓아도 먹을만 하다거나 하는 음식은 맨날 뻔하고..어째야 좋을지..
마트에 가보니 봄동이 있었어요.
녹번동엔 봄동킬러가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동을 샀습니다.
칼 대지 않고 손으로 뜯어서, 액젓에 살짝 절였다가 국간장 고춧가루, 올리고당, 깨소금 등을 넣어 무쳤어요.
영양부추에 깻잎과 적양파를 넣은 후
맛간장 식초 포도씨유 참기름 깨소금, 그리고 겨자를 넣은 드레싱을 만들어서 뿌려먹었어요.
고기없이, 이렇게 채소만 먹었냐구요??
그럴리가요..
모처럼 1++ 쇠고기가 나왔길래 낼름 샀죠..^^
역시 고소합니당~~ ^^
그리고 자랑질~~
얼마 양은 되지않지만,
저희집 다용도실에는 배추시래기가 살고 있습니당..
너무 이쁘길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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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야
'10.12.9 9:03 PM아~!!
이리 이쁘게도 할 수 있네요~
생애 최초로 일등~!!!!!!!!!!!!!!!!!!!!!!!!!!!!!2. uzziel
'10.12.9 9:04 PM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시레기...참 정겨우면서도 이쁘네요.
저렇게 걸어놓으신 샘이 갑자기 귀여우시다는 생각이 듭니다~^^*3. 모야
'10.12.9 9:04 PM흑흑 흑
엔터치고 보니 chelsea님이 더 빠르시네용~4. chelsea
'10.12.9 9:14 PM모야님...일등으로 임명합니다...ㅋㅋㅋㅋ
5. 미모로 애국
'10.12.9 9:18 PM지금 한창 도서관에서 선생님의 '한상차림'을 빌려다가 읽고 있던 중이에요.
선생님같은 '달인'도 고민이실 때가 있나요? 갸우뚱~.
저같은 초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20분이나 되니까 뷔페식으로 하세요.
그래야 선생님도 예기도 나누고 쉬엄쉬엄 하시죠.
그냥 차리시면 부엌에서 국이랑 밥 나르는 것만해도 상당할 거에요.
틀림없이 행사 다다다음날쯤 '저 너무 힘들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 올리실 것 같아요.6. 고무신
'10.12.9 10:29 PMㅋㅋ 시래기가 너무 이쁘게 널려있어요..
7. B
'10.12.10 12:01 AM오랜만에 희망수첩에 댓글 달아요.
무슨 고민이신가...했는데, 저랑 같은 고민이셔서 반가워서요.
전 한상차림 펼쳐놓고 고민했는데, 금쪽같은 책의 저자님께서 하찮은 것들의 고민을 하시다니요.
저는 남편친구 부부를 초대했는데, 두 집 모두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간단하게 한식을 테마로, 네 가지만 하려고요.
제가 짠 메뉴는 이렇습니다.
전복죽(밥을 내면 국이나 탕이 있어야 해서, 간단하게 가려고요. 미리 끓여둘 수도 있는 메뉴고),
불고기(원래는 갈비찜 하고 싶었는데 핏물빼고 갈비다듬고 할 시간이 없어서),
무쌈말이(손님 초대상에는 뭔가 떡 벌어진 원형의 것이 필요하더라고요ㅎ 즉, 생색용),
전(동그랑땡은 시판 제품 사용할 거고, 호박전 동태전은 생각 중이에요. 전 부치다 시간 남으면 하고 아님 말고. 아까 한상차림에서 굴전을 봐서 내일 마트가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요)
선생님, 테마 하나 정하셔서 쉽게 가보시죠. 후훗.
(누가 누굴 가르치려 드는지~ ㅎㅎ 제 메뉴는 한상차림의 첫 번째 상차림을 변형한 거예요^^)8. 김혜경
'10.12.10 12:21 AMB님,
깜놀해서 댓글답니다..^^ 무쌈말이 저희도 하려고 하거든요.
실은 메뉴는 대충
광어회 뜨고, 토마토쇠고기샐러드, 레몬소스얹은 닭튀김, 우엉잡채, 더덕무침, 느타리버섯전 하려고 하는데요..
문제는 상을 어떻게 차릴건지 하는 거에요..
부페로 차리게 되면 전면수정해야할 듯...9. candy
'10.12.10 7:55 AM역시 보라색 양파는 동그라미가 예쁘다는...^^
먹기엔 불편하더라도..10. chou
'10.12.10 8:32 AMㅎㅎ 다용도실의 배추시래기라..너무 정감가는 대목입니다. 도전^
11. 창조
'10.12.10 9:06 AM음.. 저번에 아버님 생신상을 차렸는데요.. 가락시장에 갔더니 참돔 선어가 있더라구요. 15킬로쯤 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였는데, 중국식으로 찜을 했거든요. 손질해서 칼집넣어 칼집에 마늘생강끼워서 소금청주로 간해서 하룻밤 재우고, 이튿날 찜솥에 김올려서 자잘한 야채 짜투리를 깔고 쪄내고요. 간장소스랑 식용유 따로 끓여서 쪄낸 생선위에 파채를 수북하게 올려 끓는 기름을 확 끼얹고 다시 간장소스 끼얹어 내는 방식 있잖아요.. 참돔은 참돔이어서 마치 게살처럼 맛있더라구요. 아주 인기 만점이었고요.. 참돔이 없으면 우럭같은 것도 좋구요. 커다란 것은 화려하긴 한데 너무 무겁고 커서 다루기 힘들어서 혼났는데요. 적당한 크기로 두어마리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참, 샐러드는 에스더님의 흑설탕 마요네즈 브로콜리 샐러드가 아주 편리하기도 하고, 인기도 좋았는데요. ^^12. sm1000
'10.12.10 9:21 AM한 25(?)년 쯤 전에 이화여대 김옥길총장님댁에 저녁초대 받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은 아니고 우리 회사 부서 모두 ..) 그때 메뉴는 딱 3가지.. 빈대떡, 닭강정, 동치미에 말은냉면..간단하지만 잊지못하고 품위있고 좋았어요....저는 간단한 상차림이 좋더라구요..^^
13. sm1000
'10.12.10 9:47 AM요렇게 하겠다! 하고 오시는 손님중에 원하시는 여성분은 샐러드나잡채, 디저트를 준비해 오시는건 어떨지? 선생님은 스스로 즐겨서 손님 초대 하셔도 저는 명절, 김장이 제일 싫은 1인입니다.
저도 맛있는 요리는 좋아하는데 시어머니께서 주책없이 음식 많이 하는데 데인것 같아요..-.ㅡ;14. 해바라기 아내
'10.12.10 9:53 AM저는 내일 꼬마 손님들 치룰 걱정하고 있어요.
초등 2학년 둘째 딸 생일잔치요.
제 메뉴는 미니 핫도그, 김밥, 마늘 바게트, 떡볶이, 닭꼬치, 화채, 갸토 쇼콜라
샘~ 요렇게 상 차려보심 어때요?
가족분들이 샘을 병원으로 모시려나요? ^^15. 민결맘
'10.12.10 10:13 AM시래기 넣어놓은 모습에 빙그레 웃네요.. 넘 깜찍하셔라~
16. yunah
'10.12.10 2:09 PM예쁜 시래기 사진이 정겹습니다.
손님 초대하면 언제나 머리 무겁죠.
어떻게 차리셨는지 내일은 그림을 볼 수 있겠네요. 기대^^17. 용필오빠
'11.4.8 2:41 PM아파트에서도 저렇게 말릴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