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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날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어느 날은 막 의욕적으로 일을 막 저지르잖아요?
저는 오늘이 의욕에 넘치는 날이었던 것 같아요.
어제 초저녁부터 죽은 듯 자고 오늘 아침에도 9시나 다 되어서야 일어난 탓인지, 몸이 너무 가뿐한거에요.
게다가 kimys가 점심에 모임이 있어 나가야한다고 하자, 잘됐다 싶어서 일산 하나로 다녀왔지요.
어떤날은 마트에 가도 사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오늘은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일단, 냉이순두부찌개 끓이려고, 냉이와 순두부도 사고,
육수주머니 만들려고 마른 새우도 사고,
감자탕 끓인다고 돼지등뼈와 감자, 얼갈이도 사고,
매생이국 끓이겠다고 굴도 사고,
또 뭘샀더라, 아, 양배추김치 따라한다고 양배추며 파프리카도 사고..
근데 양배추는 왜 그렇게 비싸대요? 큰 건 한통에 6천원도 넘는거에요, 저는 소심하게 4천원짜리로..
그리고, 또 딱히 이름붙이기 어려운, 곧 레시피를 공개할 꿀물 만들 재료, 생강과 대추도 사고,
육개장 끓인다고 숙주나물도 사고,
암튼, 바리바리 사들고 왔습니다.
저번부터 표고를 말리고 싶었는데, 오늘 하나로에 보니까 100g에 2천원이 살짝 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서삼릉 옆의 표고농장에 들렸답니다.
1㎏에 7천원, 1만원, 1만5천원, 2만원짜리 네가지가 있는데 저는 1만원짜리 2㎏를 사왔어요.
사와서 보니까, 7천원짜리도 괜찮았을 듯 했어요, 1만원짜리가 너무 좋아요.
늘 하는 대로 기둥을 떼어서 쪽쪽 찢고,
일부는 마를때도 빨리 마르고, 불릴 때도 빨리 불어나라고 채 썰어 놓고 ,
저녁 준비하기 전부터 손질했는데 결국 다 못하고, 저녁 먹고나서 마쳐서, 이렇게 식탁에 늘어놓았답니다.
내일 아침 햇볕 좋은 곳에 내다 놓아야지요.
아주 뿌듯합니다.
이 표고기둥 잘 마르면,
제가 잘 하는 짓, 봉지안에 멸치, 디포리, 마른 새우, 다시마, 표고기둥 등등을 모둠으로 넣어,
육수낼때 이통 저통 꺼내지 않아도 되게 하려구요.
만들어서, 줘야할 사람도 좀 주고..(^^ 누군지 짐작...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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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1127_2.jpg)
저녁에는 냉동실에 남아있던 마지막 매생이 덩이를 꺼내서 매생이국 끓였습니다.
햇 매생이가 나오려면 아직도 한참 더 있어야하겠지만,
(날씨가 추워야 매생이가 나온대요)
올해는 많이 춥다니까 일찍 나오리라 기대하면서 오늘 매생이국 먹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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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하다보니, 영양밥 비슷하게 되었는데요,
잡곡이 똑 떨어져서, 찰보리를 사려고 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보리가 찬 음식이잖아요.
겨울에는 좀 그렇겠다 싶어서 기장쌀을 샀어요.
돌아서려다 콩 좋아하는 kimys 생각나서 서리태도 조금 샀지요.
(저는 콩밥...정말 완전 싫어하는데요..워낙~~ 착한 마누라다보니...ㅋ...죄송합니당...^^)
서리태 불리고 기장쌀을 넣어 밥을 지으려다, 오늘 밤도 사왔길래 밤도 좀 넣었어요.
밤 넣으면 왠지 대추를 꼭 넣어줘야할 것 같아서 대추도 넣어줬어요.
사실 매생이국에는 하얀쌀밥 해서 말아 먹어야하는데...아주 조화롭지 못한 밥과 국이 되었지요.
어쨌든,
이제, 시크릿 가든 보고,
꿀물이라는 거 만들어보려고 해요.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