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겉은 바삭바삭, 속은 쫀득쫀득한~~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다고,
어제 어쩌다가 이 부침개 한장을 부쳤는데요,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오늘 다시 계량해서 부쳐봤어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부침개를 원하신다면, 이런 방법도 있구나..기억해주세요.
어제 이걸 하게 된 동기는요,
냉장고 속에 녹말가루에 물을 부어 앙금 가라앉힌 것이 며칠째 있었어요.
생각날때마다 물을 갈아주곤 했지만 얼른 먹으려고 꺼냈어요.
이제 시판 부침가루랑 튀김가루를 끊으려고 해요.
튀김가루로 튀김을 해보면 튀김옷이 너무 타는 것 같구요, 부침가루는 없어도 밀가루나 메밀가루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없어 필요없게 됐구요. 부침가루는 똑 떨어진지 한참됐지만 사지 않고 있고, 튀김가루는 좀 남아있는 거에요.
얼른 튀김가루를 먹어치우려고 해본건데..뜻밖의 대박!
쪽파가 없어서 대파를 넣었구요, 새우는 죽변의 홍새우살 까서 썼으나 아무 새우살이라도 괜찮을 듯!
재료
새우살 100g, 대파 1대, 녹말가루 6큰술, 튀김가루 3큰술, 물 ¼컵, 식용유 2큰술 정도
새우살 밑간: 소금 1g, 후추 1g (조금)
재료준비
1. 녹말가루에 두배 정도의 물을 붓고 한번 저어준 후 가만히 놔두어 앙금이 가라앉게 합니다.
2. 새우살은 굵게 다져서 소금과 후추를 넣어 조물조물하여 밑간해둡니다.
3. 파는 길쭉길쭉 썰어둡니다.
만들기
1. 볼에 물을 따라낸 녹말앙금과 튀김가루, 물을 붓고 잘 섞어줍니다.
2. 새우살과 대파를 넣어 잘 섞어요.
3. 팬을 충분히 달군후 식용유를 넣고 반죽을 올립니다.
4. 노릇노릇 지져지면 한번 뒤집어 줍니다.
자~~ 완성!
실은 어저께 저녁에 한장 지졌더니, 울 어머니 어찌나 잘 드시든지..
저희는 먹지도 못했어요.
오늘 또 부치면 안드시겠거니 싶어서, 어머니 드시라고 쇠고기 불고기 구워놓고,
새우파전은 저희가 먹으려고 부쳤는데,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새우파전을 들고 파셔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울 어머니 입에 맞으시는 반찬이 있으면, 정말 너무너무 잘 드시는데요, 울어머니 입맛에 잘 맞았나봐요, 이 새우파전이...
오늘, 한남동에서 스파게티 번개가 있었는데요,
스파게티도 맛있었고, 참석자들의 협찬품, 귤 단감 스콘 브라우니 쿠키 등등, 모두다 너무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고 온탓에, 저녁은 먹는둥 마는둥 하였으나..배가 너무 부릅니다.
먹는 번개~~ 느무 좋아요~~
먹는 번개 치시는 분들, 언제든 OK니까 제게도 살짝 사인 보내주시와요..
장소는 경기도까지는 어디든 커버 가능하겠습니다..
짬뽕 번개는 매우 섭섭하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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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유니
'10.11.25 7:46 PM앗싸!!!1등
저에게 이런날도 있네요....침 넘어가요, 꼴깍2. 첨밀밀
'10.11.25 7:48 PM겉은 바삭바삭, 속은 쫀득쫀득한 부침개...
아.. 정말 그림의 떡 아니 새우파전 이네요.3. 놀부
'10.11.25 7:53 PM아웅~너무 맛잇겠어요
요번주말에 시도 할께요
나두 바삭거리게 맛있게 부쳐질런지요4. REG
'10.11.25 8:37 PM나이가 드시면 아이가 되시나봅니다..
두 번 연습하셨으니 세번째는 진.짜. 맛있게 부치실 거라 믿어요.
다시 넉넉히 만들어서 온 가족이 맛있게 드세요. 레시피 보니 저도 웬지 해볼 수 있을 듯하여 곧 시도해보렵니다 ^^5. 열무김치
'10.11.25 8:42 PM저라도 몇 장이고 먹겠는 걸요~ 사진으로 봐도 바삭~ 해요 ^^
6. 쌍둥맘
'10.11.25 10:05 PM샘님? 그런데 녹말가루를 바로 섞어쓰시지 않고 물에 앙금을 가라앉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제가 너무 무식한 질문을 했나요?7. uhuhya
'10.11.26 12:05 AM강원도 사람에게 시집와서 배운게 이거에요~!
감자전을 이런식으로 하더라고요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그쪽 감자전집 가도 믹서 절대 안씁니다.) 앙금 가라 앉으면 물만 살짝 따라내고 무쇠에 전을 부치더라고요. 그 위에 씻은 김치 한줄 올리고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넣고요.
스텐 후라이팬에도 성공할 수 있어요^^8. 김혜경
'10.11.26 12:10 AM쌍둥맘님,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잡았다고 했듯이,
처음에는 의도했던 것이 아니라, 녹말 앙금 활용차원에서 해본건데요.
녹말가루로 부친 것보다 거죽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고, 암튼 기대이상이었어요.9. 쌍둥맘
'10.11.26 1:09 AM네... 저도 낼 한번 해보고 싶어서요. 정말 맛있어 보여요. 바삭하고 쫀득한다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감사해요
10. chatenay
'10.11.26 1:38 AMㅠㅠ 며칠 무지 바빠서 카테고리를 다 못 둘러봤었는데,번개가 있었군요!!
샘~~~~
저 새식구 생겨요..... 넘 바쁘구...정신없어 죽겠어요...그래도...설레고 좋.아.용...^^
정신좀 차리고.....소식 전할께요!!11. 회전목마
'10.11.26 8:20 AM부침개 너무 맛있어 보여요. 바삭해 보이고 약간 도톰한 것이..-ㅠ-
제가 음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닌데...(이상한 말이죠? ㅎㅎ)
못하는게 확실한 것은 부침개..
이렇게 해봐도 맛없고, 저렇게 해봐도 맛없어서 친정엄마가 해주는 것만 맛나게 먹지요..12. 짱가
'10.11.26 9:46 AM샘~ 저 부침개부치는거 후라이팬이 아니고 웍인거죠?
저리하면 주변에 기름안튀어서 좋겠는데.. 여태 그생각은 왜못했을꼬....ㅜㅜ13. 옥수수콩
'10.11.26 9:48 AM저고 그런 경험있어요,,,
냉장고 주구장장 두었던 녹말앙금으로 돼지고기튀김을 했었는데요,,,
정말 바삭바삭 하더라구요...
그래서 담번에 그냥 즉석에서 앙금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그전 보다 못했어요.
담엔 저도 부침개에 이용해 봐야 겠네요,,,
대표님이 번개에도 나가시고,,,멋지십니다...^^14. 김혜경
'10.11.26 10:15 AM짱가님,
웍 아니고 스텐 프라이팬이에요.
다시 스텐팬을 꺼냈는데..다시 집어넣어야할지....쩝..
옥수수콩님,
그렇죠?? 냉장고안에 오래두고, 물 자꾸 갈아준 녹말앙금으로 부침개 하니까 너무 맛있죠??
제가..82cook 법인의 대표이기는 하지만...저도 회원입니다...ㅋㅋ...
이제 바쁜 일도 다 끝나고 했으니 이런저런 모임에 자주자주 참석해야죠. ^^15. 아뜰리에
'10.11.26 12:14 PM어제 번개에서 위의 전 이야기 듣고 오늘 글로 다시 보니 와~새로워요!!
마지막 문장
울어머니 입맛에 잘 맞았나봐요, 이 새우파전이...
에서 느껴지는 뒤끝있는 여운...^^
저도 여름 지난 가루들 확인하고 정리해줄 겸 오늘 저녁으로 찜합니다.
맛난 레시피 감사해요~16. 짱가
'10.11.26 1:46 PM앗....후라이팬이 저리 깊은게 있나봐요..
우리집 스텐팬은...정말 납작~해요...17. sunnymami
'10.11.26 2:38 PM이건 딴 얘기인데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가 밀레 바비큐그릴을 인터넷 검색 하다가 선생님 블로그를 가게 되었어요..거기서 밀레하우스에서 요리시연하실때 그 제품을 보고 좋다고 하셨는데, 냉정하게 판단해서 정말 실용적일까요? 저도 여기저기 검색하다 틸만전기렌지 사이트에서는 데판야끼그릴 같은것만 팔더라구요, 근데 거기서 한다는 말이 밀레는 세탁기를 잘 만들지 그릴 잘 만드는곳이 아니라는둥... 선생님 생각은 어떠셔요? 후회없는 선택이 될까요?18. 김혜경
'10.11.26 3:26 PMsunnymami님,
3년전에 한번 써보고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그 글을 찾아보니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데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빌트인 제품이고 크기도 꽤 컸던 것 같은데...실용적일지는..자신이 없네요, 제가 계속 써오던 제품이 아니라...19. 토토
'10.11.26 5:53 PM새우 살을 다져 넣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겠네요..
정말 군침이...주루룩...^^
선생님, 저도 딴 이야기 하나 질문요.
전에 말씀하신 집에 와서 칼 갈아주시는 분 연락처 알 수 있을까요?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고 이전 글 검색도 해 보았는데..
거기는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지 않네요..
죄송...20. 들꽃
'10.11.26 9:29 PM아~ 맛있는 요리 또 하나 배웠네요.
사진으로 봐도 바삭바삭함이 느껴져요.
복잡하고 어려운 요리는 시작할 엄두를 못내는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는 하면서도 참 재밌어요.
녹말가루 찾아봐야겠어요^^21. 은석형맘
'10.11.26 10:22 PM저는 얼마 전 일주일 동안 세번의 탕슉~을 했는데
첫 날,둘째 날,셋째 날 뒤로 갈수록 훨씬 맛있었습니다.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의 찹쌀탕수육을 적당히 따라했고
첫 날은 찹쌀을 좀 많이
둘째 날은 찹쌀과 불린 녹말의 배율이 적당
셋째 날은 둘째 날 불려놓은 녹말이 남아 한번 더 하게 되었는데
이게 완전 히트였습니다.
혹시 불린 녹말이 숙성,발효가 되었나 했는데
이게 비법 맞나봐요^^
선생님...저도 묻어 한가지 질문드려요.
아토피 때문에 밀가루를 우리밀로 바꾸고는
꽤 맛나게 내 놓던 제 부침개 솜씨가 사라졌어요.
질퍽하게 쳐지는 느낌이랄까...
반죽을 되지게 하면 딱딱하고
우리밀에도 불려 숙성시킨 물녹말을 섞으면
아삭한 부침개 맛을 살릴 수 있을까요?
이사하고 다음주까지는
부침개 해 먹을 엄두가 나지 않고
궁금증오지랖은 발동이 걸렸네요^^;;;;;22. 경호맘
'10.11.27 12:44 AM어머나 정말 맛있겠어요,,
저도 간만에 만들어먹어야겠어요^^23. 살림열공
'10.11.27 1:00 AM흙... 이 밤에 이 사진을 보면 안되는뎅...
그렇지 않아도 배가 고팠는데 큰 일입니다.
어쩔수 없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번개 때 책에 사인 받으려구 했었는데 깜박 잊었어요. 엥엥
아참! 저도 유기세트를 이번 공구에서 건졌답니다.
설날 즈음 공구도 노릴거예요!24. 김혜경
'10.11.27 9:46 AM토토님,
쪽지로 보내드렸어요.
은석형맘님,
녹말이 들어가면 바삭바삭해지는 하는데,
그런경우 물녹말보다 녹말가루를 좀 섞는 게 어떨까요?25. 내이름은룰라
'10.11.27 1:29 PM샘 일하다 잠깐 들어왔더니 궁극의 반죽 레시피가 올라와있네요
감사히 펌해갑니다
일 끝내고 김장하러 갑니다
울 엄니 고기 삶아놓고 기다리세요~ 슝26. 비니영이
'10.11.27 2:42 PM녹말가루를 이렇게 활용한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담에 부침개할때는 오늘 배운 방법으로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