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1107_1.jpg)
이번 초가을에 채소 값이 비싸다 비싸다 해서, 채소만큼은 단 한조각도 버리지않고 알뜰하게 먹어야겠다 싶어서,
냉장고의 채소 박스를 들들 뒤지게 됩니다.
채소서랍에 곱게 모셔져 있던,
영양부추, 깻잎, 라디치오, 양상추 등을 몽땅 꺼냈습니다.
양파도 한알 다용도실에게 가져오고, 두부 한팩 있던 것도 모두 꺼냈습니다.
메뉴 결정같은 거 하지 않고 재료를 몽땅 꺼낸 후 정해진 메뉴가 새우젓 두부찌개에,
조금 남은 훈제오리로스 처리용 샐러드와,
역시 누구 입에 붙일까 싶게 조금 남은 돼지고기고추장불고기를 몽땅 처치키로 하였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1107_2.jpg)
조금씩 남아있던 양파조각에 호박조각, 청양고추 홍고추 조각등이 몽땅 들어간 새우젓 두부찌개.
정말 아무 생각없이, 아무 준비없이 냉장고를 턱 열어서 즉흥적으로 하기에는 참 좋은 찌개입니다.
냄비는 이번에 공동구매한 르크루제 냄비입니다.
공동구매에 참여하셨던 분들, 비~~싼 냄비라고 모셔 두시지만 말고,
이렇게 4인가족의 한끼 찌개용으로 마구마구 쓰세요.
우리 전통의 무쇠냄비보다는 관리가 쉬워서, 막 쓰셔도 됩니다.
냄비값이 비싸니까 많이 쓰실 수록 1회 사용단가가 떨어집니다. ^^
그래야 큰맘 먹고 장만한 보람있잖아요.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1107_3.jpg)
요즘 제 사진이 좀 달라진 것 같지 않으세요??
참, 너무나 당연한 건데...음식사진은 삼각대를 사용해서 찍어야 더 감도가 좋다고 하는데요,
사실 제가 그동안 너무 시간에 쫓기다보니, 언감생심 삼각대는 꿈도 못꾸고 맨날 사진기를 손으로 들고 찍었어요.
집에 있는 삼각대는 펑펑 놀리고..
그런데 며칠전부터 삼각대를 사용해보니, 보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 눈에는 사진이 훨씬 더 잘 나오는 것 같아요. 므흣!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1107_4.jpg)
영양부추, 깻잎, 양파를 가운데 올리고,
가장자리는 몇조각 남아있지 않았던 오리훈제를 돌려 담았어요.
드레싱은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에 맛간장, 식초, 현미유, 깨소금, 후추를 넣어 잘 섞어서 뿌렸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1107_5.jpg)
한사람 먹기도 부족할 만큼 극소량 남아있던 고추장돼지불고기도 구웠어요.
옆에 양상추, 라디치오, 오이를 담고 오렌지드레싱을 뿌렸습니다.
오렌지드레싱은 오렌지주스 농축액에 식초와 올리고당, 소금 후추를 넣었어요.
고기보다는 채소가 풍성했으나, 채소에 먼저 젓가락이 가, 채소가 먼저 떨어졌어요.
이제...
차분하게 마음잡고, 밀린 일을 해야할 것 같아요.
우선, 딸아이 결혼날 잡을 무렵부터 쓰기 시작했으나, 중간에 손을 놓아 완성이 요원한,
딸아이만을 위한 요리책도 써야하고요,
(겨우 밥 국 찌개 전골 나물 샐러드 완성했습니다. 얼른 써서 줘야죠.)
주방의 서랍들 정리 좀 해줘야해요.
다른데는 그런 대로 정리가 됐는데 서랍속은 엉망진창.
필요한 도구를 찾기못해서, 제때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옷 정리도 좀 해줘야해요.
요즘 날씨 같아서는 아직 꺼내지도 못한 가을, 꺼낼 필요없이 바로 겨울옷 챙겨야할 것 같아요.
김장날 잡아뒀기 때문에 생새우며, 생물갈치며, 김장준비도 해야하고..
올해는 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11월도 중순을 향해가네요.
참, 시간이 잘 갑니다.
p.s.
서초댁님,
제 카메라 기종 알고 싶어하셨죠?
캐논 350D에요, 별로 좋은 기종은 아닙니다. 오래되었고..
그런데 카메라보다도요, 삼각대를 쓰니까 사진이 더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아따맘마님,
뒤늦게 댓글을 보고, 여기에 답 남깁니다.
그 이유식 스푼, 딸아이 주려다가 제가 그냥 갖고 있어요.
외손주가 생기게되면 우리 집에도 자주 올텐데, 그때 그 수저로 떠먹이면서,
"이 스픈 네 엄마가 쓰던 거란다.."하려구요,
딸아이가 초등학교때 쓰던 도시락과 도시락 수저도 갖고 있는데 그것도 그런 용도로 쓰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