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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살림의 날 [묵무침]

| 조회수 : 12,500 | 추천수 : 135
작성일 : 2010-10-13 21:19:55


일주일에, 아니 휴일 빼고 평일 5일중 하루 정도는 집에 있어줘야,
이것저것 밀린 일들을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어찌된 건지, 집에 붙어있을 새 없이 밖으로만 나돌았던 것 같아요.
오늘, 맘 잡고 하루 온종일 집에 있으면서,
회사 업무도 보고, 집안 일도 하고, 나름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냉동고와 냉장고의 냉동실을 정리해줬더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듯, 속이 아주 시원합니다.

처음 냉장고와 냉동고를 바꿨을 때,
냉동고 서랍이 작으니 어쩌니 해도 먼저 쓰던 것보다는 커서 있던 걸 모두 넣어도 넉넉했고,
냉장고의 냉동실은 먼저 쓰던 것보다 월등하게 커서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추석때, 선물들어온 것 이것저것 마구 넣어놓다보니,
고기며 생선 등이 여기저기 되는 대로 찔러넣어져 있었습니다.
오늘 마음 잡고, 정리해주었어요.

고기는 고기대로,
생선은 생선대로,
떡과 빵은 한곳에,
건어물류가 같은 칸에.
물론 어디에 뭐가 있다는 거 메모해서 붙여두는 것도 잊지않았지요. ^^

오늘 찾아낸 성게알로 끓인 미역국.




반찬으로는 묵무침을 올렸어요.

올방개묵 한모가 냉장고안에 있었는데요,
올방개묵 가루로 집에서 묵을 쑤면 참 맛있는데, 파는 걸 샀더니, 맛이 그냥 그러네요.
올방개묵 데쳐낸 다음 들기름과 들깨가루, 소금으로 간하고,
쇠고기 볶아서 얹고, 달걀지단 부쳐서 얹었는데요...
먹다보니 김가루를 잊었던 거 있죠? 김가루를 얹어야 맛있는데..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은맘
    '10.10.13 9:30 PM

    뭐모르고 들어왔다 일등했습니다
    82와서 처음있는 일입니다
    맛나는 미역국과 묵무침...
    너무 먹고파요^^
    즐거운 저녁되세요

  • 2. ohmy82
    '10.10.13 9:30 PM

    로그인하다 2등..

  • 3. 가브리엘라
    '10.10.13 9:35 PM

    김가루가 없어도 얌전한 올방개묵의 모양새가 참 이쁘네요.
    참한 새색씨보는거같아요.

  • 4. 얀이~
    '10.10.13 9:56 PM

    다이어트 중인데 이밤에 성게미역국이 급 땡기네요. ㅠ.ㅠ
    먹고싶어요.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데... ㅎㅎㅎ
    저도 내일은 냉장고 정리한번 해야겠네요.
    다이어트한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냉동실에만 채워놨더니 냉동실이 폭발할려고 해요.

  • 5. 살림열공
    '10.10.13 10:02 PM

    성게로 미역국 끓일 때요, 처음부터 성게를 넣어야 하나요, 아니면 다 끓이고 내 가기 직전에 성게 넣고 한소큼 끓이는 것인지요?
    집에 성게가 있는데 어찌해야 할 줄 몰라서 내내 노려 보고 있습니다.

  • 6. 행복이늘그림자처럼
    '10.10.13 10:37 PM

    아,,저도 다이어트 중인데 미역국에 밥말아 먹고 싶네요.
    성게 미역국은 어떤맛일까...ㅜ_ㅜ
    올방개묵은 청포묵이에요?

  • 7. 서산댁
    '10.10.14 1:09 AM

    ㅎㅎ
    운좋게 저도 순위권 인가요..
    사진으로 보는 묵이 부들부들
    맛있어 보입니다.

  • 8. 또하나의풍경
    '10.10.14 5:42 AM

    올방개묵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건데!! ^^
    선생님의 묵은 너무나 맛있어보여요~~ ^^

  • 9. 진선미애
    '10.10.14 12:28 PM

    묵이 너무 럭셔리 하네요~~

  • 10. 숨은꽃
    '10.10.15 5:01 PM

    묵 한그릇도 작품같습니다
    깔끔하니 얌전하고~^^

  • 11. 쉿!
    '10.11.2 8:00 PM

    맛나 보입니당...나두 묵 좋아하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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