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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금(金)치!

| 조회수 : 13,736 | 추천수 : 142
작성일 : 2010-10-11 18:15:48


지금, 제 몸에서 젓국 냄새가 폴폴 납니다.
저, 오늘 김치 담았어요.
어찌나 뿌듯한지...

지난해 담갔던 김장김치, 완전히 바닥, 단 한포기도 없습니다.
김장까지는 아직 멀었고 해서 오늘 급하게 담았는데요, 김치가 금(金)치임을 절감했답니다.

오늘 김치에 들어간 비용 알려드릴까요?
아마 놀라실 걸요.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간 생강은 집에 있던 것 썼구요,
나머지 재료만 샀는데요,

절인배추 10㎏짜리 2박스  59,900×2,
무 3개                              4,750×3
쪽파 2단                           1,780×2
대파 1단                           3,800
다진 마늘                        15,800
합이 157,210원입니다.

포기로는 11½포기였어요.

배추를 한포기에 5천원에 파는데 속이 꽉 차지않은 것 같아서, 절인 걸로 샀는데요,
11½포기였으니까 한포기에 1만원꼴로 생배추보다야 비싸지만 절인 걸 산건 썩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배추가 꽤 좋았어요. 속도 차고.
문제는요, 무를 좀 적게 샀어요, 절인 배추 10㎏에 무 큰걸로 2개는 있어야 하나봐요,
속이 적어서, 간신히 넣었답니다.

이렇게 해서 담근 김치가 사진에 보이는 통으로 단 두개!
그래도 부자가 된 듯 기분, 최곱니다!!
이 김치가 있으니까, 김장은 좀 천천히 하면서 배추의 동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배추값의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늘 90일 배추로 김장을 담았는데, 과연 좋은 90일배추가 있을지...
배추 상태에 따라 김장시기와 양을 정하려구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11 6:20 PM

    부러워요 선생님.
    저도 김치를 담아야 하는데 계속 미루고 있네요. ㅠ.ㅠ

  • 2.
    '10.10.11 6:20 PM

    아싸! 일등!!!!

  • 3. 산수유
    '10.10.11 6:21 PM

    간만에 일등해봅니다.
    에구, 한숨만 푹푹 쉬고 있습니다.
    어느 음식점에서 많이 담그는걸 보았느데
    아무래도 중간에서..
    에휴. 근거도 없이 이런 의심하면 안되겟지요.

  • 4. 산수유
    '10.10.11 6:22 PM

    쓸때 아무도 없었는데..ㅎㅎㅎ

  • 5. 좋은소리
    '10.10.11 6:24 PM

    힝...
    읽다보니..리플이 아무도 없었는데..흑..
    너무 정독하다보니...흑...
    김치통이 제거랑 같은걸 보니..
    같은 회사 김치냉장고내요..
    ㅋㅋ
    별걸로다 반가워하네요
    부럽습니다..

  • 6. cappuccino
    '10.10.11 7:00 PM

    저도 오늘 이마트 가서 담근 김치 사려고 기웃거렸으나 넘 비싸서 그냥 왔답니다.
    내일은 하나로마트를 가보려구요. 에효....

  • 7. 오금동 그녀
    '10.10.11 7:30 PM

    그득한 김치~! 보기만 해도 마음이 뿌듯하네요~
    우리집 김치도 아니건만 제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 8. 마요
    '10.10.11 7:54 PM

    정말 부자가 되셨군요.ㅎㅎ
    그런데 선생님, 요즘 배추가 다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도 일전에 배추 여섯포기,60,000원주고
    사서 담았는데
    배추가 왜 그렇게 종잇짝 같이 얇던지요.
    절여서 물 뺐더니 더 얇아 보이더군요.
    요즘 다 그런지, 김치를 담았는데 아삭아삭, 우적우적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싱싱한 맛이 없고 그렇더라구요.

    얼은 김장철이 왔으면 좋겠어요.
    김장철 배추가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 9. chatenay
    '10.10.11 8:10 PM

    히~저도 오늘 재래시장에서 배추사왔어요!
    3포기 만원줬는데, 이번에 담으면,김장때 까지 견디리라!했지용~
    전 지금부터 시작인데...다 끝낸 샘의 김치통보니,심히 부럽사와용!!

  • 10. 놀부
    '10.10.11 10:02 PM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네요
    마음도 푸짐하실듯 하구요

  • 11. annabell
    '10.10.12 1:05 AM

    와,,,정말 비싸군요.
    그러나 저렇게 담궈 놓으시면 한동안 걱정 끝이니까
    부자되신거 같겠어요.
    샘금치는 더 맛있어 보여요.

  • 12. 안나돌리
    '10.10.12 11:51 AM

    파는 김치 10kg 선물받았는 데
    너무나 감격스러웠답니다.ㅎㅎ
    예전같으면 별로 반가워 하지 않았을텐데 말얘요^^

    선물하신 분 센쑤까지 대단하다는 칭찬까지 했거든요..히...
    근데...파는 김치인데도 너무 맛이 있네요^^

  • 13. 낙타부인
    '10.10.12 3:23 PM

    저도 이틀전 김치 담갔어요 희첩에 댓글 처음 달아봐요. 여기는 뉴욕인데요 배추 8포기 큰거 들은거 한상자에 10불 99이고요 요번주 한인마켓에서 2불 할인 쿠폰도 있거든요. 우와~ 배추 한포기가 거의 미국에서 배추 한상자 값이네요..... 정말 빨리 배추값이 안정되었으면 해요~ 뿌듯하시겠어요 금치 담그셔서요

  • 14. 열쩡
    '10.10.12 3:47 PM

    추석전에 배추 세통 17000원 주고 사면서
    추석 지나면 싸지는데 이걸 담을까 말까 했었거든요.
    비싸다 생각하니 더 맛있고
    줄어드는게 아까울 지경이에요.
    남의 집 김장 수준으로 하셨네요 ㅎㅎ.
    비싸니 어쩌니 해도 김치만한 반찬이 없죠.

  • 15. 쵸콜릿
    '10.10.12 4:01 PM

    지은양~ 김치일까요^^
    아 얼마 안남았네요.
    선생님 한복입으신 거 보고싶은데요ㅎㅎ

  • 16. 완이
    '10.10.12 6:42 PM

    진짜 금치네요.
    익히 뉴스로 한국 물가를 들은바...으...
    근데 정말 한국 배추 색은 정말 좋네요. 저런 배추 한포기만이라도 구할 수 있었으면 소원이 없을것 같아요. 여긴 말 그대로 중국 배추입니다. 누리 팅팅에 사이즈는 정말 작고 속도 헐렁한.
    선생님 김치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갈께요.

  • 17. 보라돌이맘
    '10.10.12 11:04 PM

    요즘 하루가 금방금방 지나가고 마음이 늘 바쁘실텐데,
    그 와중에 또 이리 큰 일을 치루셨네요.
    부엌에 큼직큼직한 살림살이들이 많이 나오고 설거지거리도 한 가득...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맞아요... 김치 담은날은 몸에서 젓국냄새가 폴폴 풍기지요.
    요즘은 김치 몸값이 하도 높고 귀한지라...
    김치 담고서 몸에서 풍겨나오는 꼼꼼한 그 냄새까지도
    명품향수 못지않은 가치로 느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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