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싹싹 긁어 먹은 [가자미 조림]

| 조회수 : 13,768 | 추천수 : 155
작성일 : 2010-09-15 20:12:23


며칠전 죽변서 날아온 참가자미 몇마리!
오자마자 한마리는 기름에 튀겨먹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했었어요.
산지에 올라오자마자 냉동하는 것과 김치냉장고안에 며칠을 두고 먹다가 나중에 냉동하는 거,
확실히 맛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바로 냉동했다가 해동을 잘하면 생물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한마리는 튀겨먹었으니까, 오늘은 조려먹어볼까 하고,
어제부터 한마리를 냉장실에 두고 해동을 했습니다.

만드는 법은 지극히 단순한,
아무것도 넣지않고 맛간장과 물만 넣었어요.
맛간장 반컵에 물 한컵, 이 조림장을 먼저 끓이다가 토막낸 가자미를 넣어 조렸어요.

조린 팬, 바로 식탁에 올려놓고 먹으려고 스타우브 스톡팬 큰걸로 조리했는데요...ㅋㅋ...
스톡팬은 뚜껑이 없잖아요.
그래서~~




뚜껑은 르크루제의 오발냄비 뚜껑으로!
뚜껑이 꼭 맞지않으니까 오히려 국물이 넘치지도 않고, 너무 잘 조려졌어요. 므흣

가자미조림 맛보신 시어머니, "너무 잘 조려졌다"시며 달게 드시네요.
조림장 한방울 남지 않고 오늘 가자미 조림은 싹싹 먹었답니다. ^^

오늘 가자미조림이 맛있었던 건, 순전히 신선한 재료때문인데요,
조리랄 것도 없잖아요.
그런데요, 생선조림은 스텐냄비에 하는 것보다는 무쇠냄비에 하는게 확실히 맛이 좋은 것 같아요.
무쇠냄비가 없으면 두꺼운 스텐냄비보다는 얇은 냄비에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며칠 후면 추석입니다.
제 나이나 제 연차쯤 되면 명절증후군을 겪지 않는 줄 아시지만,
그렇지않습니다, 정도 차이만 있을뿐...저도 겪습니다.
그래서, 추석을 잘 쇠라고, 제가 저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며칠전 클릭했으나 오늘 도착한 제 선물~~




징검다리 휴일까지 치면, 너~~무 긴 추석연휴, 이 책 몇권과 CD한장으로 잘 보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붕어빵
    '10.9.15 8:21 PM

    넘 맛있겠어요. 꼴딱~

    맨날 눈팅만 하다가 너무 맛있어 보여 로긴했네요.

    친정 엄마가 자주 해주셨는데.. 옛날이 그립네요.

    저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선생님, 늘 감사해요~!

  • 2. 단추
    '10.9.15 8:54 PM

    요즘 저 심야식당 저 책 보면서 열심히 따라하는 중이에요.
    조만간에 키톡에 심야식당 보며 만든 요리한번 올려볼까봐요.

  • 3. 몰라몰라
    '10.9.15 9:08 PM

    죽변항 저희집과30분거리 저도 거기서 가자미 멸치 사다 먹어요 주말에 죽변항에 가봐야겠네요

  • 4. 진우엄마
    '10.9.15 10:23 PM

    아 맛간장이 관건이네요 ㅠㅠ

  • 5. 민이원이맘
    '10.9.15 11:17 PM

    생선요리 싫어하는 울 집 두 아이들한테도 한번 먹여봐야겠어요...
    선생님도 "나는 전설이다" 드라마 보시나봐요...
    저도 즐겨보는 드라마라...

    요즈음 모기들이 극성이더라구요..
    조심하시고요...

  • 6. 봄봄
    '10.9.16 8:53 AM

    가자미조림이 너~무 맛나보여 급 배가 고프네요^^
    주물냄비에 가자미 조려 먹고 싶어요~~

  • 7. 키티맘
    '10.9.16 9:41 AM

    저두 심야식당 한권사놨습니다. 시댁가는 기차안에서 읽으려구요.
    힘든 명절에 기차안에서 요리책이나 수필집 읽는게 유일한 낙이네요.
    행복하고 따듯한 명절되세요.

  • 8. 수박나무
    '10.9.16 9:53 AM

    달달하고 짭쪼름한 간장조림이라~~~ 군침도네요.
    추석`` 특별한 스트레스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결혼 10년차쯤 되니까, 이젠 약간 스트레스네요...
    보통은 10년차쯤이면 스트레스로부터 약간 벗어날 시기인것도 같은데...
    철 없이 그냥 명절은 노는날~~ 이런 생각에 마냥 좋기만 하다가 이제야 철이 좀 드는지 약간 스트레스를 동반하네요...
    그래도 이왕 닥치는 명절, 즐겁게 지내야겠습니다...
    선생님, 저 닉네임 소금별쓰던 벼리에요... 82쿡 처음 드나들던 시절엔 새댁이었는데,,, 벌써 저두 10년차네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 두루두루 평안하세요.

  • 9. zina
    '10.9.16 10:37 AM

    오~ 맛있어 보여요!
    단순하지만 맛있는거.. 이런게 새댁한테는 젤로 좋은 요리! ^^
    근데 아직 생선을 잘 못만지겠어요
    왠지 비릿내두 싫구..ㅋ 얼른 극복해야하는데 ^^

    파리지앵의 스타일 키친이란 책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서점가믄 구경해바야지.

    저희 시댁은 제가 가기전에 음식준비를 해놓으시고
    따로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 그런지
    명절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까진 없는 철없는 새댁이네요..ㅋ
    명절 == 노는날.. ㅋㅋㅋ

  • 10. 하백
    '10.9.16 12:00 PM

    헐,,,페이지를 열자마자 헉 했네요
    너무 너무 맛있게 보여서요
    진짜 갓지은 밥에 가자미 조림 한입 올려 먹고 싶어요
    너무 배고파요

  • 11. 레이나
    '10.9.16 4:06 PM

    '심야식당'보고 저도 반가워서 처음으로 댓글 남겨요.
    드라마까지 마스터 했지만, 거기나온 음식들은 한번도 해본적 없다는..
    늘..'누가 좀 해줬으면..'하는 마음만 있네요..ㅎㅎ

    가자미조림은 정말 쉽고도 맛있겠는데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저희집 맛간장으로도 그맛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ㅎㅎ

  • 12. 다이아
    '10.9.16 5:06 PM

    남편이 큰아들이구.. 어머님께서 이제 살림에 손 놓으셔서(?) 저희집에서 추석, 설을 보냅니다.
    며칠전부터 약간 불안하고 구석구석 청소하게 되더라구요. 명절 증후군이겠죠?
    나이가 꽤 먹으면 없어지려나 했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네요 ^^
    제사를 지내지 않지만 시댁식구들이 저희집에서 1박2일동안 자고 먹고 한다는게 꽤 신경
    쓰이는 일이더라구요. 잠자리도 챙겨야 하구 먹을거리도 신경쓰이구요.
    '자주도 아닌 일년에 두번이니까 즐겁게 하자' 라고 스스로를 위안시키며 며칠전부터
    쌀시키고 김치도 담글려다가 너무 비싼 배추덕에 홈쇼핑에서 시키고.. 훈제오리도 시키고..장도
    며칠전 부터 조금씩 보기시작했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