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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절친과 함께 먹은 냉우동샐러드

| 조회수 : 15,790 | 추천수 : 200
작성일 : 2010-09-14 19:16:01


오늘은 제 가장 친한 친구가 부엌구경하러 집으로 놀러오겠다고 한 날 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약속하면서, 밖에서 만나 점심 사먹고 들어오자고 했었어요.
절친이 아니라면 제 체력이 고갈되거나 말거나, 제 손으로 뜨신 밥을 해줘야겠지만,
절친이기때문에 밥을 사먹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그런 편한 사이.

뭘 먹을까 하다가, 살림열공님께서 '식당에 가보니'에 올려주신 연신내의 식당 두곳을 점찍었습니다.
화덕피자집과 돈까스집.
이자리를 빌어서, 살림열공님,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제 활동반경과 겹쳐져서, 아주 유익한 정보랍니다! ^^


연신내 식당들 주차사정 안좋은 건 뻔한거고,
그래서 연신내역 5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집전화로 절친네 집전화로 막 전화하는데,
바로 그 순간 핸드폰으로 온겁니다, 절친에게서...우린 제법 텔레파시가 잘 통한다니까요!! ^^
친구말이, 자기가 간단하게 점심으로 먹을 수 있는 걸 사갈테니, 저는 나오지 말고, 집에서 쉬고 있으라네요.
밖에서 먹자니까, 그냥 집에서 먹재요.

그러자고 해놓고보니, 그냥 있을 수 없어서,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메뉴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냉동고를 들들 뒤져서 새우, 홍합, 우동국수를 꺼냈습니다.
냉장고에서 양상추, 양배추, 적채, 깻잎도 꺼내고요.
새우, 홍합 해동하면서, 채소도 씻고 소스도 만들어놓았습니다.

냉우동샐러드 레시피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제 레시피로 했습니다.  땅콩버터가 들어가서 고소함을 강조하는..
와사비는 튜브와사비가 떨어진 관계로, 가루 와사비 물에 개어서 사용했어요.

냉우동샐러드 레시피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1&sn1=&divpage=1&sn=off&...


달랑 이렇게 냉우동 샐러드 한접시 했는데,
친구는 생선초밥이며 닭튀김, 샐러드 등등 한아름 사가지고 온거에요.
결국 먹다 다 못먹어서, 저녁반찬으로 먹었어요. ^^

냉우동샐러드, 친구가 맛있게 많이 먹어줘서, 너무 좋았어요.





친구야, 고맙다, 오늘 점심 저녁 니덕에 잘 먹었다!
아주 날로 먹었다는 거 아니니!
밥 하고, 국 데우기만 하고...


다음엔 내가 맛있는 거 많이 해줄게.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로라
    '10.9.14 7:17 PM

    정말 맛있어보여요. 저도 한번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

  • 2. 들풀향기
    '10.9.14 7:38 PM

    앗 순위권!
    절친은 뭘해도 벌거벗고 만나도 모든게 소화되는,뭘 안 먹어도 서로 바라만봐도
    위로가 되는 비타민 같어요
    저도 늘 그 친구를 떠올리면 맘이 따뜻해집니다
    뭐 하나라도 위해주고 싶은..
    외국에 나와서 더욱 그리워지는 찬구한테 내일 전화한통 넣어야 하겠습니다

  • 3. 소박한 밥상
    '10.9.14 8:23 PM

    친구라는 단어...... 너무 듣기 좋습니다 !!!
    20대의 친구와는 어감이 다른.... 중년의 절친은... 와인이나 고전이 연상되네요 ^ ^

  • 4. annabell
    '10.9.14 8:41 PM

    여름내내 냉우동 샐러드 참 많이 해 먹었어요.
    남들도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절친은 정말 오래된 와인과 같은 존재죠.
    즐거운 시간 보내셨다니 제가 다 맘이 따뜻해져요.

  • 5. 사요나리
    '10.9.14 10:15 PM

    냉우동샐러드 별루 던데...사람에따라 맛이 다르겠죠??아버지 생신때 했는데 가족들이 무척 맛있어했죠....푸하하하!!!

  • 6. 지지
    '10.9.14 10:17 PM

    음식도 음식이지만
    정말 친한 친구의 존재에 절로 흐믓해 지네요..^^

    정말 편안한, 무얼 해도 이해하고 받아주는...

  • 7. 보라돌이맘
    '10.9.14 10:45 PM

    이렇게 즐겁고 기꺼운 마음으로 만든 음식인데...
    맛 없었을리가 있나요...^^
    변함없이 늘 든든한 친구와 함께 하셔서 오늘 정말 좋으셨겠어요.

    그래서인지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차가운 저 냉우동샐러드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그와 반대로 아주 따뜻합니다.

  • 8. 살림열공
    '10.9.15 1:13 AM

    헙! +_+
    글 읽다가 놀랐습니다.

    음식도 너무 맛있어 보이고(물론 맛있겠지만요)
    그릇은 또 왜 이렇게 고운가요. 부럽 부럽 부럽습니다.

  • 9. 사랑니
    '10.9.15 9:56 AM

    ㅎㅎ
    저도 같은 활동반경~
    맛있었던 집 올려드릴께요. 식당에 가보니예요.ㅎㅎ

  • 10. 커피번
    '10.9.15 10:00 AM

    선생님 덕분에 살림열공님 올리신 글에 가서
    동창분들 뵈었네요. ^^
    연신내가 제 고향이라 말만 들어도 옛날생각이 밀려옵니다.
    친정도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못가본 지 10년
    넘은것 같은데,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어요.

  • 11. 김혜경
    '10.9.15 4:36 PM

    살림열공님이랑 사랑니님이랑 연신내에서 번개라도 해야할듯...^^

  • 12. 살림열공
    '10.9.16 12:48 AM

    그럼 샘과 셋이서 벙개 하는 건가요?
    ^^

  • 13. 김혜경
    '10.9.16 8:56 AM

    살림열공님, ^^
    음, 저희 옆 진로아파트 사시는 민이원이맘님과 이 근처 사는 것으로 알고 깜장이집사님 오시라고 하고,
    뭐 근처 사시는 몇분들과, 작은 부엌(?) 맞나요?? 아님 화덕피자집에서 밥이라도 한번 먹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에 10월 중순에 행사가 있어요.
    이거나 좀 치르고 나서, 11월초쯤 한번 뵈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요.

  • 14. 살림열공
    '10.9.16 10:14 AM

    꺄아아아
    ^^ 11월 벙개 좋습니다.
    화덕피자집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사랑니님이 추천 하신 파스타집도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그곳에서 만나도 좋을 것 같아요.
    메뉴가 훨씬 다양하고 가게가 넓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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