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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에 해먹은 [철판구이]

| 조회수 : 12,729 | 추천수 : 155
작성일 : 2010-09-12 23:46:24


이제, 비가 그친 걸까요?
비록 오후에 잠깐이긴 했지만, 파란 하늘을 보니, 얼마나 반가운지...
다시 구름이 끼는 것 같은데, 비는 더 안왔으면 좋겠어요.
올 여름, 지내기 참 힘들었습니다. 너무 더웠고, 너무 비가 많이 왔고...
체력이 진짜 많이 소모된 것 같아요. 아직 입맛도 없고, 잠만 쏟아지고...

오늘 저녁 저희 집 메뉴는 쇠고기철판구이였어요.
옛날부터 우리 친정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메뉴라, 저도 가끔씩 해먹곤했는데, 한동안 안해먹었어요.
메뉴 선정이라는 게 참 그래요, 골고루 해먹는게 아니라, 뭘 한번 해먹기 시작하면 자주 해먹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몇년씩 안해먹게되고...
그래서, 저도 가끔은 제가 쓴 책을 들쳐봐야한다니까요, 아니면 희망수첩을 훑어보든가.
그러다 보면, '아, 이런 메뉴가 있었는데, 그동안 왜 안해먹었지?' 싶은 것들이 꽤 많아요.

오늘에는 전기 프라이팬에 양파와 새송이, 양송이를 곁들여 쇠고기를 구워먹었는데요,
고기보다는 양파와 버섯이 맛있어서, 고기는 거의 먹지 않았답니다.
쇠고기, 등급 낮은 걸 샀더니, 맛있는 편은 못되는 것 같고...
고기는 스테이크소스와 옐로 머스터드를 섞어서 찍어 먹었어요.

철판구이의 장점이라면, 찌개와 김치만 있다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는 거,
그러면서도 식탁이 꽉 채워진 느낌이라는거...
또, 고기만 구워먹는 것보다는 고기를 덜 먹게된다는 거...
새우나 키조개 관자 같은 걸 같이 구우면 아주 고급스런 요리가 된다는 거...

그나저나,
내일 아침까지 보내야하는 원고가 하나 있는데,
아직 주제도 못 정했습니다..ㅠㅠ...오늘 밤 제대로 자기는 틀린 듯..ㅠ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몰라몰라
    '10.9.12 11:48 PM

    어머 제가 1등예요 영광이지요 제가

  • 2. 데오늬달비
    '10.9.12 11:49 PM

    복잡하게 끓이고 지지는 요리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근사한 한끼가 되네요.
    내일 저녁 메뉴로 참고해요.

  • 3. 사랑니
    '10.9.12 11:58 PM

    깜짝 놀랐어요. 이시간에 글이 올라와서,,ㅎㅎ

  • 4. 살림열공
    '10.9.13 12:22 AM

    원고 마감.. 흐흐흐 (이 웃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저도 몰라요)
    숙제와 시험은 학교 졸업 하면 안녕인줄 알았더니 매일, 매주, 매달 원고 마감 하느라
    평생을 숙제에 시달이고 있다는 어떤 여성분이 떠오릅니다.

    고기가 그냥 보기엔 좋아 보이는데 별로셨나요?
    아, 저희집도 식구들이 전부 고진교 신자라서 오늘 저녁은 독바위역 근처 대로집 가서 해결 하였답니다.

  • 5. 이딸리아
    '10.9.13 6:31 AM

    맛있어보여요~ 전기후라이팬이 예뻐보여요.

  • 6. 가브리엘라
    '10.9.13 8:45 AM

    맞아요, 선생님. 정말 음식은 할때는 자주 올리게되고 또 한동안은 잊게되는거같아요.
    누가 물어보면 주루룩 얘기해주기도하는데 어떤땐 뭘 해야될지 머리가 텅 빈듯같기도해요.
    그래서 82에 들어오면 예습과 복습을 동시에 하는 느낌이에요.
    종종 이벤트까지도 있는..^^

  • 7. 진선미애
    '10.9.13 3:05 PM

    해가 반갑다는 말을 라디오에서도 계속하던데
    여기 남부지방은 비가 많이 안오고 계속 더웠어요 그래서 실감이 잘 안나네요 ㅎㅎ

    고기가 먹음직스럽네요
    저도 고기보다 곁다리 채소가 맛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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