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정성 담긴 [비빔밥]

| 조회수 : 15,845 | 추천수 : 140
작성일 : 2010-08-19 08:40:13


점심 때 밖에서 매식하게되는 경우,
마땅히 먹고 싶은 게 없을 때 아주 만만하게 찾게되는 메뉴 중 하나가 비빔밥인 것 같아요.
갖가지 나물을 밥에 얹어서 쓱쓱 비벼 먹으면 섬유소도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고,
영양면에서도 균형잡힌 한끼 식사죠,

얼핏 생각하기에 비빔밥이 다 거기서 거기고, 어지간하게만 하면 다 맛있을 것 같은데요,
뜻밖에도 비빔밥 맛없게 하는 식당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얼마전 밖에서 사먹은 비빔밥, 뭔 맛인지 알수가 없더라니까요.




비빔밥 한그릇도, 집에서 해먹어야 맛있으니,
제 신세가 제가 볶는 셈인데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어제 저녁 먹으려고 볶고 무친 나물들입니다.

오른쪽 아래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노각생채, 다진 쇠고기 볶음, 가지나물, 호박나물, 취나물, 콩나물, 고사리, 버섯입니다.

여름에 먹는 비빔밥에는 노각생채가 좀 들어가줘야 더 시원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우리집 식구중에는,
비빔밥에 쇠고기볶음이 올라가지 않으면 비빔밥으로 안 치는 식구와,
비빔밥에 달걀프라이가 빠지면 비빔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식구가 있는 관계로,
달걀프라이도 하나씩 해서 얹어줬어요.




식구들,
"오늘 비빔밥, 진짜 맛있었다!"고 한그릇을 금세 비워내네요. ^^




저희 집 닭튀김에 가루 뭐 썼냐고 물으시는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쓰시는 감자녹말가루 씁니다.
감자녹말을 사용해야, 더 바삭바삭 맛있는 것 같아요.
보통은 중국음식 재료상에 가서 누런 봉투에 담겨있는 감자녹말 사다 썼는데요,
이번에는 마트에서 파는 칠갑농산 감자녹말 썼어요.

지퍼백에 씻은 닭 넣고, 소금 후추 뿌리고, 봉투를 많이 흔들어주어서 소금 후추가 고루 묻게한 다음,
잠시 냉장고에 넣어 간이 배도록 했다가,
다시 녹말가루 넣고 또 흔들어서 녹말가루가 닭의 몸에 고루 잘 묻도록 한 다음 튀기는데요,
포인트는, 닭은 씻은 후 물기를 닦지 말라는 거, 닭의 몸이 너무 보송보송하면 가루가 잘 묻지 않아요.
또 녹말가루를 넣어 흔든 후 바로 튀기지 말고, 10분 정도 몸에 잘 묻도록 두라는 거,
이것만 잊지않으시면 깨끗하게 맛있는 닭튀김, 집에서 드실 수 있어요.

아, 튀김을 어디다 하는 지 하는 질문도 주셨네요.
튀김을 조금할 때 무쇠가마솥 작은 데다가 합니다. 무쇠가마솥은 아무거나 구입하셔도 될 거에요.
조금 많이 할때는 코팅 궁중팬에다가 하구요,
초대음식 등 음식을 여러가지 다양하게 할때에는 전기튀김기에다 합니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블
    '10.8.19 8:43 AM

    어머 저 1등잉예요 ㅋㅋ
    닭튀김 정말 맛나보여요 파삭한 느낌

    저렇게 유기에 담긴 정성스러운 비빔밥..
    흑 가족분들이 얼마나 행복하고 맛나게 드셨을까요 ^^

  • 2. 프리티
    '10.8.19 8:44 AM

    사랑과 정성으로 만드신 비빔밥.
    오늘 저녁 메뉴로 당첨입니다.
    너무 맛나 보이네요. 춥!

  • 3. 메이비베이비
    '10.8.19 8:51 AM

    등수안에 댓글달아보네요^^

    제 신세가 제가 볶는 셈인데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22222222

    선생님 이 말씀에 백만표 드려요

  • 4. 홍앙
    '10.8.19 8:57 AM

    부실한 아침먹고 출근한 사람 추릅 배 채워갑니당~~~~~~~~맛있겠다.

  • 5. 도라이몽
    '10.8.19 9:10 AM

    으아 쌤~ 너무 맛나보여요~~~~~~
    눈으로 호강하고 가요~

  • 6. 탁씨
    '10.8.19 9:46 AM

    역시 비빔밥 하나에도 고수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손느린 저는 저거 만드는 데 세시간은 걸릴 거 같은데요~

    비빔밥먹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 7. 릴리
    '10.8.19 9:51 AM

    닭튀김 궁금했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용기내서 해볼께요.

  • 8. 알콩달콩
    '10.8.19 9:57 AM

    이런 비빔밥이라면 눈물 나올것같아요~~

    선생님 집수리하시면서 냉장고 냉동고 유감에 대한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전세집인데 보고나니 막 고치고 싶네요 ㅋㅋㅋ

  • 9. 가브리엘라
    '10.8.19 10:08 AM

    선생님~ 노각생채 어떻게 하신건가요?
    저는 노가을 한번도 사본적이 없는데 얼마전에 아는분이 키운거라고 몇개 주셔서 그냥 속 파내고 양파썰어넣고 오이무침하듯했거든요.
    노각은 어떻게해야 맛있을까요?

  • 10. 김혜경
    '10.8.19 10:26 AM

    가브리엘라님,
    노각생채는요,껍데기 벗기고, 속 파낸 후,
    속살만 가능한한 얇게 써세요. 채쳐도 좋고, 그냥 반달모양으로 썰어도 괜찮아요.
    속살에 소금을 뿌려서 푹 절이세요.
    그리고 아주 꽉 물기를 짜낸 다음에 고추장, 설탕 넣어서 무쳐서 드세요.
    초를 넣는다는 분들도 계시고, 고춧가루에 무친다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냥 고추장에 설탕 좀 섞어서 무쳐요.

    알콩달콩님,
    냉동고 유감 글은 준비해놓았는데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지금 찍으면 옆의 지저분한 것들이 그냥 노출...^^;;)
    그래서 글 안올렸는데요, 그렇게 기다리신다니, 사진 없이 한번 올려볼게요.

  • 11. 마리s
    '10.8.19 10:36 AM

    눈이 부셔요~ 저 비빔밥들..
    나물이 여 여 여덟가지나......털썩~
    저런 놋그릇(맞나요;;;)에 담아드시면 비빔밥 맛도 얼마나 더 좋아질까요..
    저렇게 많은데, 한그릇 안 남으시나용~~

  • 12. 샤인
    '10.8.19 11:05 AM

    와~유기그릇에 비빔밥 너무 고급스럽고 맛나보이네요.
    너무 맛있겠네요.
    비빔밥에 넣은 장 소스도 궁금해지네요.
    노각생채도요..ㅎㅎ

    침이 꿀꺽 넘어가요..

  • 13. 산이랑
    '10.8.19 11:43 AM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비빔밥이예요^^
    색감이 너무 이뻐요.
    슥슥 비벼서 한입가득~~~
    생각만 해도 입에 군침이 절로 나요.
    저두요 비빔밥엔 계란후라이가 들어가야 된다는~~~

  • 14. 그린
    '10.8.19 11:45 AM

    우와~~
    가지런히 투명한 유리찬기에 담긴 나물들,
    반짝반짝 빛나는 유기에 담긴 비빔밥!!
    사진만 봐도 눈이 호사를 하는 것 같아요.
    달걀 노른자 색깔도 어쩜 저리 선명하게 이쁜지....
    고품격 비빕밥에 침 꼴딱~~^^

  • 15. emile
    '10.8.19 1:28 PM

    하나,둘,셋......;;

    전 저 놋그릇 두개밖에 없는뎅..ㅋ

  • 16. 향기로운 나무
    '10.8.19 5:11 PM

    격조가 느껴지는 비빔밥~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싶네요!
    꼬르륵~

  • 17. 두디맘
    '10.8.19 6:20 PM

    혜경쌤이 우리 옆집사는 친정 엄마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드는 오후네요.
    지금 아해들 방학인데 세끼하다가 지쳤어요.
    친정가서 제철음식으로 된 한끼를 제대로 먹을 수 있다면 행복에 겨울텐데요.
    하여튼 부러운 반찬들입니다. 놋쇠그릇 너무 부러워요...

  • 18. chelsea
    '10.8.19 6:27 PM

    닭튀김옆에 종지에있는 소스는 어케만든 소스인지요???
    먹고싶어요

  • 19. cozy
    '10.8.19 6:41 PM

    선생님.. 그 닭튀김 어디다 하세요? 솥에 하신다고 예전에 본거 같은데... 자세히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솥이 무엇이며, 어디서 구입하며...

  • 20. Terry
    '10.8.19 9:21 PM

    칠갑농산 전분도 훌륭히 소화하시는 혜경샘의 내공^^ 저는 아직도 누런 봉투 아니면 안 된다고
    기를 쓰고 그거 구해서 쓰는 ...새가슴입니다...ㅠㅠ

  • 21. 해달별
    '10.8.20 2:04 AM

    선생님 한가지 질문을 드려봐도 될까요?
    전에 산아래 4인식기 구매행사할때 구입을 해서 잘 쓰고 있는데
    밥그릇 한 개가 이가 조금 나가버려 늘 밥먹을때마다 신경쓰다가
    한번 여쭈어봅니다. 혹시 따로 구입이 가능할지요?
    아..진짜 살 수 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만..

  • 22. 김혜경
    '10.8.20 8:27 AM

    해달별님,
    밥그릇에 이 나가서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지난번에 산아래샵에 갔더니,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똑같은 밥그릇을 팔고 있었어요.
    다녀온지 한참되어서 지금도 판매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한번 문의해보세요, 전화는 031-631-7590입니다.

  • 23. 레지나(스프라이트)
    '10.8.20 10:45 AM

    무더운 여름 안녕하시죠? 샘~
    집도 대대적으로 공사하고 아 깔끔 뿌듯하실 것같아요. 맛있는 요리 앞으로도 많이 보여주세요.ㅎ

    튀김도 너무 파삭하니 맛나겠고,, 샘도 나가면 만만히 비빔밥 드실때가 많으시군요?
    저도 충무김밥이나 비빔밥을 먹게 되더라구요. 예전엔 면식 위주였는데 말이예요.
    정성가득 나물 가득 무쳐서 예쁜 유기에 담으니 더욱 멋스러워 보입니다. 영양가득 눈으로
    잘 먹고가요.

  • 24. 메이플우드
    '10.8.20 2:20 PM

    저도 동감입니다. 비빔밥 맛있는데 흔치 않아요...
    너무 맛있어보여요...

  • 25. 박상미
    '10.8.22 10:13 AM

    수저들고 가고 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