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녁에 먹은 소박한 반찬들
김혜경 |
조회수 : 14,630 |
추천수 : 217
작성일 : 2010-08-17 21:59:58
올 여름은 근 3주 정도 집에서 밥을 안해먹고 넘어가다 보니,
딱히 어떤 음식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철에 꼭 먹어줘야할 것들을 다 먹지 못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특히 집안 수리하는 동안 과일을 먹지않았더니,
다른 해 같으면 벌써 몇 상자나 먹어치웠을 복숭아도 단 한상자밖에는 해치우지 않았어요.
그나마도 어찌나 맛이 없는지...ㅠㅠ....한개 3천원이나 하는 걸 샀는데 돈이 아까워서 혼났답니다.
쌀이 달랑달랑, 내일 밥 지으면 한톨도 없을 지경이어서,
장을 보러갔습니다.
채소코너에서 눈에 띈 비름나물,
3천5백원 어치 정도 담긴 한봉지를 사가지고 와서, 아주 단단한 줄기 좀 다듬어,
삶아서 물기를 꼭 짰더니 어른 주먹 정도!
요렇게 딱 한접시가 나왔습니다.
제가 집에서 만들었던 막걸리식초에,
친정어머니표 고추장, 그리고 설탕만 넣어서 무쳤습니다.
마늘도 안넣고, 파도 안넣었어요. 깨만 조금 뿌리구요.
고추장 맛인지, 아님 막걸리식초 맛인지,
(감히 제 손맛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양념이 좋으니까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나물 눈에 띈 김에 한봉지 사왔습니다.
참나물의 긴 줄기쪽은 조금 떼어내고 씻어서 물기 대충 뺀 후 참기름, 소금, 고춧가루, 깨소금으로만 무쳤어요.
역시 파 마늘 넣지 않았어요.
고기와 함께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참나물만 먹었더니...맛이 반감되는 느낌!!
이렇게만 상을 차릴 수 없어서,
달걀 5개를 풀어서 달걀말이 한줄 하구요.
작은 굴비 식구수대로 구워서 상에 올렸습니다.
또 이렇게 해서, 오늘 저녁은 먹었구요,
내일 저녁은 비빔밥을 할까 해요.
나물을 좀 여러가지해서..
지금 계획은 콩나물, 가지나물, 호박나물, 노각나물, 고사리나물, 취나물, 느타리버섯 볶음,
그리고 다진 쇠고기볶음, 이렇게 할까 해요.
며칠전만 해도 너무 더우니까 비빔밥용 나물 볶기, 꿈도 안꿨을텐데요,
어제 오늘 살만하다고, 낼 저녁은 일 좀 저질러 볼랍니다. ^^
딱히 어떤 음식이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제철에 꼭 먹어줘야할 것들을 다 먹지 못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거에요.
특히 집안 수리하는 동안 과일을 먹지않았더니,
다른 해 같으면 벌써 몇 상자나 먹어치웠을 복숭아도 단 한상자밖에는 해치우지 않았어요.
그나마도 어찌나 맛이 없는지...ㅠㅠ....한개 3천원이나 하는 걸 샀는데 돈이 아까워서 혼났답니다.
쌀이 달랑달랑, 내일 밥 지으면 한톨도 없을 지경이어서,
장을 보러갔습니다.
채소코너에서 눈에 띈 비름나물,
3천5백원 어치 정도 담긴 한봉지를 사가지고 와서, 아주 단단한 줄기 좀 다듬어,
삶아서 물기를 꼭 짰더니 어른 주먹 정도!
요렇게 딱 한접시가 나왔습니다.
제가 집에서 만들었던 막걸리식초에,
친정어머니표 고추장, 그리고 설탕만 넣어서 무쳤습니다.
마늘도 안넣고, 파도 안넣었어요. 깨만 조금 뿌리구요.
고추장 맛인지, 아님 막걸리식초 맛인지,
(감히 제 손맛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양념이 좋으니까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나물 눈에 띈 김에 한봉지 사왔습니다.
참나물의 긴 줄기쪽은 조금 떼어내고 씻어서 물기 대충 뺀 후 참기름, 소금, 고춧가루, 깨소금으로만 무쳤어요.
역시 파 마늘 넣지 않았어요.
고기와 함께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참나물만 먹었더니...맛이 반감되는 느낌!!
이렇게만 상을 차릴 수 없어서,
달걀 5개를 풀어서 달걀말이 한줄 하구요.
작은 굴비 식구수대로 구워서 상에 올렸습니다.
또 이렇게 해서, 오늘 저녁은 먹었구요,
내일 저녁은 비빔밥을 할까 해요.
나물을 좀 여러가지해서..
지금 계획은 콩나물, 가지나물, 호박나물, 노각나물, 고사리나물, 취나물, 느타리버섯 볶음,
그리고 다진 쇠고기볶음, 이렇게 할까 해요.
며칠전만 해도 너무 더우니까 비빔밥용 나물 볶기, 꿈도 안꿨을텐데요,
어제 오늘 살만하다고, 낼 저녁은 일 좀 저질러 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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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ana
'10.8.17 10:02 PM소박하시다지만, 품위가 느껴지네요 ^^
2. sunflower
'10.8.17 10:15 PM달걀 얇게 말아진게 아주 예술입니다...복숭아...비싸서 늘 살까 말까 하는데...맛이 덜한가 봅니다. ^^;
3. 살림열공
'10.8.17 10:56 PM달걀말이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되나요???
제가 하면 늘 맥주집 안주 스탈로 두툼하게만 되던데요..4. 김혜경
'10.8.17 11:19 PMdana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sunflower님,
제가 잘 못 골랐는지..껍질 벗겨지는 말랑말랑한 백도를 샀는데, 어찌나 맛이 없는지요...ㅠㅠ
오늘 마트에 가서 또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비온 끝 복숭아 맛이 없다는 친정어머니 말씀 생각나서 참았습니다.
살림열공님,
달걀을 여러번 나눠서 붓고 말면, 저렇게 되는데요..
전 두툼하게 하고 싶어도, 두툼하면 안익거나, 아니면 잘 안말아져서..^^;;5. 또하나의풍경
'10.8.18 5:03 AM계란말이가 어쩜 저렇게 얇게 여러겹씩 도톰하게 말아졌는지~~
한젓가락 집어 먹어 보고 싶어요 ^^6. 이승연
'10.8.18 6:48 AM맨날 보기만 하다가 첨 글써요..
정말 ...남자들이 원하는 일등 부인 이신거 같아요..^^
남편분은 결혼 정말 잘 하셨네요....남편 친구분들이 부러워하시겠어요...7. dana
'10.8.18 12:14 PM김혜경선생님도 가끔 마포농수산시장에 가시지요? 제가 몇년째 다니는 단골 과일가게의 과일들은 항상 실패가 없어요.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죠. 올 여름에도 거기서 산 복숭아는 너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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