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비빔국수도 아닌 것이, 물국수도 아닌 것이
지난번에 친정어머니께서 열무와 얼갈이를 섞어서 담아주셨던 김치!
정말 맛있게 한 조각도 허투로 먹지않고, 알뜰하게 싹싹 먹었습니다.
김치를 다 먹고난 김치국물도 너무 아까워서, 냉동실에 넣어 냉동해두었더랬습니다.
언제고 사골을 고으면 사골국물에 김치국물을 섞어서 시원해서 김치말이 밥이나 김치말이 국수를 해먹으려 했어요.
이번에 집 수리도 하고, 가전제품도 바꾸게 되면서,
아직 가전제품을 들이는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교체시점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냉장고속 음식들을 다 먹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싶어서, 있는 거 이런 거 저런 거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요,
이 김치국물도 얼른 먹어주는 편이 나을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오늘 낮에 소면을 삶았습니다.
달걀도 삶았어요.
먹던 김치, 보시기에 남았던 것 송송 썰어서 참기름 후추 통깨를 넣어 무쳤구요.
냉동실에서 꺼내, 거죽만 살짝 녹은 김치국물을 믹서에 곱게 갈았습니다.
국수그릇에 국수 담고, 간 김치국물도 담고, 무친 김치와 삶은 달걀도 올렸습니다.
김치국물이 매울 듯해서 따로 양념장은 만들지 않았지요.
완성해놓으니 이런 모양,
얼핏보기에는 비빔국수 같으나,먹다보니 간 김치국물이 녹아서 점점 국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맹물이라도 약간 탈 걸 그랬던 모양이에요,
먹다보니 점점 매워져서...^^
그래도 집안이 어지러워 심란하다고, 라면이나 끓여먹자던 kimys에게 국수사발을 내밀었더니,
아무 소리 하지않고 한그릇 뚝딱 비워내네요.
반찬도 아무것도 주질 않았는데...
서비스컷 한컷!!
이 국수는 이런 상태로 먹었습니당~
소파도 없애고, 소파테이블도 없애고,
우드자리도 걷어치워버리고, 마치 피난민 살림 같은 상태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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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야사랑해
'10.7.25 4:10 PM국수! 저는 침이 고이는데요... 저녁 메뉴가 해결되는 순간이기도 하구요^^
더운데... 헉헉~
저녁 시간이 다가와서 메뉴를 찾느라 이리저리 기웃거리는 중입니다.
저도 얼린 김치국물 있거든요.
샘... 감사합니다.2. 그린
'10.7.25 6:03 PM방금 교회갔다 돌아와서 들어와 봤는데
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비빔소면이
떡~ 하니 뜨네요.
선생님 댁의 맛있는 김치와 어울리면
정말 최고겠어요.
어찌 라면과 비교하겠어요....ㅎㅎ
뜨거운 날씨에 공사하실 일이 태산이겠지만
공사준비로 텅빈 거실 모습과 테이블 보니 저는 재밌네요...^^3. dolce
'10.7.25 6:52 PM와- 상큼아삭 맛있어 보여요^^
방금전에 밥 먹었는데도 또 침이 고이다니.. -ㅁ-;;
눈으로 먹고 갑니다~~^^*4. 시나브로
'10.7.25 7:07 PM국수는 엄청 좋아하는데..
국수 요리가 젬벵인 사람인지라..ㅠㅠ
저는 쇼파가 눈에 들어옵니다.
색감이 좋아서..5. 좋은소리
'10.7.25 8:39 PM아우...침이 가득 고이네요
더워서 저희집 저녁메뉴는 김밥..
엄청 큰 김밥 8줄이...순식간에...헉..
아들만 둘이다보니..먹는양이 장난 아니예요..
근데 국수가 급 땡기네요...6. 린드그렌
'10.7.25 8:52 PM방금 운동갔다왔는데, 국수가 급땡깁니다~~*^^*
저희는 윗층에서 물이새, 그 부분에 곰팡이가 생겨서,
주방벽이랑 아이방이랑 도배를 새로 해야 한답니다.
저희도 짐을 그대로 놓고 하는거라,
도배만 하는건데도, 어휴, 어찌하나..걱정이네요.7. 다물이^^
'10.7.26 9:48 AM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신랑이 참 좋아하는 국순데도 자주 해주질 못하는데...
오늘은 꼭 신랑에게 국수 한그릇 먹여야겠어요^^
저도 보고있으니 먹고 싶어지는데요?^^8. 짱아
'10.7.26 10:01 AM입안 에 침 가득 고이네요^^
국수 넘 좋아하는데...........9. 진석엄마
'10.7.26 7:00 PM무더운 여름, 국수 처럼 입맛 돌게 하는 메뉴도 없는 것 같아요!
군침이 마구 도는걸요^^
한여름에 집수리를 하신다니....힘드셔서 어째요^^;;
하지만 멋지게 탈바꿈한 주방이며 거실, 욕실이 기대되고 또 보람도 크실거에요!
순조롭게 잘 진행 되도록 응원할께요 ^___^10. 모야
'10.7.26 9:08 PM한겨레신문에 실리는 김혜경 샘님의 글을 재밌게 읽고있어요
매주 기다립니당~^^
근데, 사진을 좀 정확하게 찍었음 좋겠어요~~^^11. 백조
'10.7.27 6:56 PM저희집에서 한그릇 뚝딱 초간단으로 종종 해먹는 메뉴에요
선생님은 이렇게 안드시는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