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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시원한 주스 한잔 같이 드세요~~

| 조회수 : 13,785 | 추천수 : 176
작성일 : 2010-07-15 22:39:59


오늘밤, 열대야인가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어도,
좀 덥긴 덥네요.

저녁에는 된장찌개 끓이고, 고기 구워서 먹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딱 찌개만 끓였죠.

설거지도 귀찮아서, 식기세척기에 밀어넣고,
과일 간신히 깎았습니다. 멜론만 아니었다면, 식구들 각자 깎아먹든가 말든가 모른척 했을텐데,
멜론이나 망고 같은 과일은 꼭 제가 깎아줘야 먹는 건 줄 안답니다.ㅠㅠ

과일까지 먹고도, 뭔가 부족한 듯 해서,
냉동과일을 꺼냈습니다.
파인애플과 망고, 파파야가 깍뚝썰기 되어서 들어있고, 보기만 좋을 뿐 맛도 별로 없는 딸기가 들어있는 종합과일인데요,
그래도 이게 있으면 한 여름에는 꽤 요긴하게 먹게됩니다.

이 냉동과일, 대충 집어서 해동도 안하고, 내 사랑 강력믹서에 넣고 커트기능으로 돌리다가 분쇄를 해버리니,
불과 몇분전만해도 꽁꽁 얼어있던 과일임이 믿어지지 않게 걸쭉한 과일주스로 변신했습니다.
한사발 쭈욱 들이키니까...이제 좀 시원해지네요.

10년 쓴 제 냉장고,
거죽이 가죽인 상하개폐형 구형냉장고인데요,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가 녹도 나고 써금써금해요.
그래서 한 삼년전부터 저도 맵씨있는 양문냉장고 사고 싶어서 몇번이나 전자제품 대리점에 들러봤지만,
놓을 자리가 없어서 포기하곤 했는데요, 저도 이제 양문냉장고를 쓸 수 있게 되려나봐요. ^^
이 냉장고 안에 있는 거 가능하면 많이 먹어줘야 냉장고 교체할 때 좀 쉽겠죠?

18년 쓴 제 냉동고는 진짜 본전을 톡톡히 뽑았어요.
구입당시에도 1백40만원인가 줬으니까, 참 엄청나게 비싼 거였는데요,
18년이나 쓰고 보니,1년 감가상각비가 10만원도 안되는 셈.
참 잘 썼는데, 요즘 온도 조절이 잘 안되요. 다행스러운 건 온도가 자꾸 낮아지기만 한다는 점.
너무 얼어버리는 게 문제인데, 그래도 녹아버리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이랑 같은 회사제품을 알아보니 무려 2백50만원, 허걱.
국산은 60만원 수준이라서, 그냥 국산으로 사려고 해요. 4배차이는..너무 하잖아요?
이 냉동고 안에 있는 것도 열심히 먹어줘야합니다.
그래야 이것도 바꾸기 쉽죠.

당분간은, 냉장고 냉동고 비우느라 또 마트에 안가도 될 것 같아요.
과일주스도 매일 갈아먹고, 생선이니 바지락이니 하는 것도 부지런히 먹을거에요.

오늘은 하루 종일 줄자를 손에 놓지 못하고 살았어요.
내일은 안 더우면 살짝 전자제품 대리점에 가서, 냉장고 냉동고 보고 올까해요.
이미 마음에 점 찍어 놓은 제품은 있는데,
전자제품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그날그날 다르고, 파는 곳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가장 좋은 조건으로 사기위해 발품 좀 팔아볼까 합니다.
"당신, 재밌지??"
그럼요, 힘들때 힘들더라도, 지금 당장은...너무 재밌죠.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셔서, 국민부엌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인데요, 정말 재밌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요나리
    '10.7.15 10:42 PM

    쥬스 맛있겠네요 일등이다~~~

  • 2. 성연맘
    '10.7.15 10:48 PM

    일등을 놓쳐서 아깝지만 시원한 쥬스를 보니 좋네요

  • 3. 깔깔마녀
    '10.7.15 11:03 PM

    등수 안에 들었네요 ㅎㅎ

  • 4. 살림열공
    '10.7.15 11:08 PM

    그렇지 않아도 지금 뭔가 찬 거 한잔 만들어 먹으려다가 잠깐 희첩 들어왔더니 새글이 있네요. ^^
    전 아직 사무실입니다. 애들 밥 주고 다시 나와서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낮엔 너무 더워서 그런지 잠이 쏟아져서 이제야 일을 잡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강한 에어컨을 견디기 어려워요. 사무실 것은 약하게가 안되어 아예 꺼놓고 열풍 수행 중입니다.
    가전제품을 새로 사는 순간은 군침이 저절로 삼켜 질 장도로 신나지요?
    요즘은 카드사들의 이런 저런 제휴 할인을 통해서 최대한 깎는 추세인가 봐요.
    전에 저는, 무조건 현금지불하여 카드수수료 만큼 깎곤 하였는데(물론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싸게), 카드 할인이 활성화된 이젠 어느 방법이 더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큰 물건 사 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요...
    같은 제품이라도 생산라인에 따라서 차별화된 부분도 있고 신상이 아닌 재고도 알 수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시고 사세요.
    한번 휙 돌아 보셔서 마음에 드는 제품의 모델번호를 적어와서 검색하여 보면 얼리어답터님들의 깨알 같은 분석과 후기, 각겨 비교가 다 뜨고 그러던데요.

  • 5. 놀부
    '10.7.15 11:59 PM

    요리도 하시고 주방벽에 씽크대에 조리도구들이 주렁주렁 대추 열리듯이 한가득이시던데 냉장고가 양문형이 아니고 넘 알뜰하게 쓰신 가전제품에 깜놀랍답니다 본전 뽑으신듯합니다 특히 냉동고가 그렇군요^*^이런저런 글들속에서 공감 하면서 언제나 유심히 읽어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방 새프로젝트에 우렁찬 박수를 보냅니다

  • 6. 나비언니
    '10.7.16 6:16 AM

    저도 뭔가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드리고 싶은데...
    살림 내공이 없어서 그런지...아이디어가.. 없어요...

    그래도 꼭 멋진 국민부엌이 완성되기를 함께 기대하고 있습니다!!!

  • 7. 커피번
    '10.7.16 8:13 AM

    저도 선생님댁 국민부엌 기대합니다~~
    어떤 부엌이 될 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

  • 8. 최살쾡
    '10.7.16 8:16 AM

    저도 주방 기대하고 있어요!
    노력하신 만큼 맘에 드는 주방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9. okbudget
    '10.7.16 12:32 PM

    주방이 우리네랑 닮아있어 친근해서 좋았어요~~
    견본주택에서보듯 너무정돈되고 깨끗한부엌은
    저보기에 부담스럽거든요(비교되니까요)~

    다르면서도 같고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적이신~~

    부엌의변신,잘봐뒀다가 꼭 참고할렵니다^^

  • 10. 유레카
    '10.7.16 4:53 PM

    냉동고 삼성제품(용량이 젤 커요. 280L)으로 지시장에서 75만원 주고 구입했어요.
    제일 저렴하게 샀다고 자부합니다...^^;

  • 11. i.s.
    '10.7.16 8:02 PM

    지인이 얼마전 월*냉동고 사셨는데 백화점에서 3대 특가로 내놨는데 인터넷 최저가보다 싸더라구요
    감가상각 해보면 그게 더 저렴할수도 있지않을까요..구입하시기 전에 백화점도 살포시 들려보소서
    그나저나 선생님책으로 수입냉동고를 처음 접했었는데 이런 댓글도 달아보고 감개무량하옵니다^^;;;

  • 12. 삼키로
    '10.7.16 9:23 PM

    선생님 "내 사랑 강력믹서" 살짝 좀 알려주세요 따라쟁이 할래요~~시원하게 마시고 갑니당ㅇㅇ

  • 13. mulan
    '10.7.19 4:27 AM

    저는 요즈음 오디를 냉동해놓고 갈아먹었는데 ... 어쩜 이리도 맛난지요. 쌤도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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